콩드라서 볼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근동 필모를 훑게 되면서 대망의 위장자도 보게 됨 콩드긴 해도 초중반에 딱히 거부감도 느낄 장면도 없었고 후반에는 명대가 공산당으로 넘어가는 걸 보고 콩은 콩이다 정도여서 못 볼 정도는 아니었어

명경따제ㅠㅠㅠㅜㅠㅠㅠ최애 장면은 6화 명루가 자기 모르게 정치 하고 있어서 왕가네 축하파티에 깽판 치는 장면 발성 포스 ㅈㄴ 멋있어 쩌렁쩌렁 내가 살아있는 한 왕만춘이라는 책은 절대 명루 머리 맡에 없을거라고 카리스마 개쩔어 그리고 명루 뺨 때리면서 내 동생 내가 교육 시키겠다는 데 누가 끼어드냐고 기립박수 쳤다 명루도 명경에게는 쩔쩔 매는데 명경은 명대를 금이야 옥이야하고 명대는 명루 손바닥 안이고 명성은 명루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명경 명대가 있을땐 명루를 놀리는 관계성이 빛나서 명가네하나봐
제일 재밌었던 사건이 미나미다암살 작전인데 가장 불리한 상태에서 승부수를 띄워서 판을 뒤엎는 게 짜릿했어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착착 진행 시킬 때 명루 진짜 똑똑하다 싶었음 이때 정확하게 명성에게 총알 겨누는 장총 든 명루 개멋있음 이것 때문에 신분 밝혀져서 명루랑 명대 거실 박살 낼 정도로 몸싸움하는데 그와중에 팝콘 먹는 명성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명루 말빨 대박이야 명경이 친일에게 붙잡히면 나는 친일파다 군통에게 잡히면 군통이다 공산당에게 잡히면 공산당이라 할거지 하니까 명루가 어떻게 알았냐고ㅋㅋㅋㅋㅋ능구렁이처럼 자길 의심하는 모두를 그 순간 믿게 만드는 능력에 혀를 내두름 왕만춘이 자길 의심해서 사람붙이니까 화장실에서 안경알로 처단하는 장면 그래도 사람을 보내야지 개를 보내면 어떡하냐고 물렸자나 하는 거 무서운 사람이야
명성은 누구와도 케미가 좋아 양처장 앞에서 패를 다 알고 있는 듯이 으쓱대는 모습도 명루에게 혼나다가도 다림질 명루에게 미루기도 하고 명경에게 옷 지적 받다가도 같이 정원 거니는 모습 다 자연스럽게 녹아듬 액션도 겁나 잘해
명대는 만려 구할 때 빗 속에서 총 겨누는 모습은 거의 덕질하라고 만든 장면이 아닌가 싶었어 뺀질뺀질하게 보이지만 누구보다 능력있는 스파이 ㄹㅇ 사기캐 포카도 잘해 만려 ㄹㅇ 요정 치피오 너무 잘 어울려 웨딩드레스도 개예쁨ㅠㅠ 정금운이랑 선 보는 장면도 너무 웃기고 둘 다 한마디도 안 지고 티격태격하는 게 귀여움

속고 속이고 함정 만들고 빠지고 빠져나오는 데에서 나오는 재미 긴장감이 좋았어 거의 친일파 암살 내용이라 영화 암살 좋아하면 충분히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 결말은 명경 명성이 정원을 거닐던 장면으로 자체 마무리할래 뒤가 미친 듯이 슬프고 못 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캐릭터들이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어 스토리가 엄청 빠지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캐릭터들이 조금 더 빛났던 것 같아 명가네2라도 나왔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