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담보로 만든 ‘빙판 위 뮤지컬’… 월드투어 목표”
그동안 국내에선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이 공연은 송동일 라이브 아레나 대표 겸 총괄 프로듀서의 용기와 끈기로 탄생했다. 영화 연출, 플랫폼 콘텐츠 유통 등의 일을 하던 송 대표는 자신만의 지식재산(IP) 사업을 하겠다는 각오로 2018년 라이브 아레나를 창립한 후 평창 동계올림픽 지역의 유휴 빙상 경기장을 활용해 스토리텔링이 있는 아이스 쇼를 제작했다. 그러나 낮은 인지도에 고전하던 중 차준환을 섭외하면서 두 번째 시즌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그동안 집 담보대출로 버텨왔다는 송 대표는 “지난해 말 ‘나혼렙 온 아이스’를 내놓기 전까지는 아내가 ‘그만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하고 걱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포기하지 말라며 응원해준다”면서 “출연진을 포함해 120명의 스태프와 함께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돌 그룹이 월드투어 하듯 글로벌 투어를 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 하는 뮤지컬에는 실로 수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빙판 위에서 자유자재로 스케이팅을 하면서 연기하는 배우가 드물고, 단순한 아이스 쇼와 구별되는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또, 그런 스토리를 구현할 안무와 무대 설비의 기술 수준이 까다롭고, 공연장을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이런 모든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해 준 것이 ‘나혼렙’의 스토리였고, 인기 절정의 피겨 국가대표 차준환이었다. 차준환은 최약체 몬스터 헌터에서 괴물을 물리치며 한 단계씩 성장해가는 성진우 역을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해냈다. 송 대표는 “차준환에겐 작년부터 출연을 제안했고, 동계올림픽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차준환이 이 공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일단 뜻이 통한 후에는 생각보다 섭외가 빨리 진행됐다”며 “차준환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직접 안무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정말 너무 반가운 말이었다”고 밝혔다.
빙판 위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스케이팅 안무를 하면서 연기는 물론 노래까지 부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차준환은 지독한 열정과 의지로 직접 라이브 독창까지 소화했다. 무엇보다 더블·트리플 점프, ‘레이백 이나 바우어’(몸을 뒤로 젖혀 활주하는 동작) 같은 고난도 스케이팅 동작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아직 멀지만 서서히 길이 보입니다. 우선은 이 공연을 브랜드화해서 글로벌 투어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다음에 가능하다면 국내에 상설 공연장이 생기면 좋겠지요. 이 공연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한국 피겨 선수들에게 장점이 있습니다. 좀 더 관심만 가져주시면 될 것 같아요. 올여름 피서는 목동 아이스링크로 오세요.”
이미 준환이한테 제안해놓고 올림픽 끝나기만을 기다리셨구나
수락 조건이 직접 안무도 하고싶다는 거라니 차준환이 왜이리 멋져ㅠㅠㅠ
투어도 목표시고 상설 공연장도 생각하고 계시네 목표가 이루어지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