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를 보는 것은 지루합니다
게다가 컴피와 같은 흥미를 제공하지 못하죠
이젠 더이상 팬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갈라 티켓은 팔리지도 않아요
와 진짜 너무 적나라하게 적혀있어서 개당황함;;; 그래서 거기에 대한 대안은 마련도 못하고 일단 갈라를 없애는 거야? 세상에 그것도 캐나다처럼 피겨 전통이 있는 나라에서 그프 최초로? ㅠㅠ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면 피겨는 갈라가 제일 재밌지 않아? 하고 해맑은 질문을 던져보겠지만 피겨 한 시즌 뛰는데 코칭+안무+의상 기타등등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대강이라도 짐작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다같이 갈라 성의있게 짜오자는 말을 할 수도 없고 음... 그러고보니 당장 팬인 나부터도 갈라 풀버전 본 게 언제인지 좀 까마득한 거 같다ㅠㅠ
돈 주고 가는 아이스쇼에서도 의외로 70% 이상 만족도가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하긴 하거든 팡팡 터지는 걸 기대하는 청중도 많겠지만 잔잔한 것도 되게 많잖아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쇼라는 이름에 맞게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개최하기가... 아아 이렇게 또 국내 아이스쇼가 더 멀어져가고... 근데 대회 갈라를 생각하면 진짜 관객들 니즈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거에... 잘 부합하지가 않지...? 긴장감이 없으면 즐거움이 2배여야 하는데 과연 그런가 하면 그건 아니지...
준환이는 어릴 때부터 갈라에 진심이었고 지금까지 대회 프로그램 못지 않게 갈라에도 많은 공을 들여와서 늘 고맙다고 생각했지만 요새 생각해보니 그게 내 예상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었을 거다 싶어... 매 시즌 새 갈라가 나왔잖아 선수들이 쇼트 프리 두 개 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친다는 걸 입덕 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했지만... 말 그대로 시간과 돈과 노력과 정성을 투자해서 우리한테 보여주려고 들고 왔다는 게 실감이 나 그런 걸로 생색낸 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지만 걍 준환이가 랭종 갈라들에서 우리한테 준 애정을 다시 회상하게 되네ㅠㅠ 투란도트 초록 의상을 챙겨왔던 일화라든지... 그런 것들...
준환이가 많이 사랑하는 이 종목이 더 나은 길로 나아가서 준환이가 현역으로 뛰는 동안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는데 성적이랑 관계없이... 아 진짜 준환이를 위해서라도 이수 여러 가지로 좀 잘 좀 해보라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