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은메달과 거기서 비롯된 월드 티켓 3장이라는 결과물도 정말 컸지
아니 이게 그렇더라고 나는 준환이가 없으면 피겨 안 볼 사람이고 사실 준환이 이외의 다른 일은 크게 관심이 없는데도 이번 월드에서 한국 남싱 셋이 모두 프리까지 간 건 정말 이 종목을 파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선사해줬다고 생각해서... 우리 준환이부터 시작해서 국내대회 국제대회 월드 쇼트를 거쳐 프리까지 무사히 간 선수들은 하나도 없었지 다들 뭔가 일이 있었고 고난이 있었고 그럼에도 거기 셋이 있었다는 거... 그건 선수 개인팬인 나한테도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더라고
직전 월드 성적은 이미 지나간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힘든 시즌을 버티게 해준 기억이었는데
나는 이상하게? 이상하게는 아닌가? 팀트 추억이 정말 큰 힘이 되더라
궁궐에 팀트 재밌게 정리해준 글들이 있어서 더 그런가 뭔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다는 기억밖에 없는 대회였어
전에 궁궐에 가끔 다른 선수들, 팀, 타종목(아댄이나 페어)까지 다 봐야만 제대로 덕질하는 것 같은 피겨판 분위기가 힘들다는 백성 있었는데... 정확하게 이런 워딩은 아니었지만 나도 그 말에 십분 동감하면서도 어쨌든 가끔 듣거나 보게 되는 것들이 있고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건 내 새끼한테 일어나는 일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여기는 정말 쉽게 선수생활하는 사람이 없구나... 하는 거였거든 팀트 때 가졌던 어떤 희망들이 다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실감하면서, 팀트는 한여름밤의 꿈 같은 거였구나 하는 서글픔이 들면서도...
출국부터 입국까지 그냥 모든 것들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
이 덕질 진짜 산 넘어 산이다 이런 종목에 만정 떨어진다 이딴 생각이 들었을 때도 팀트가 떠오르면 근데 너무너무 행복한 순간들도 줬지 싶었어ㅠㅠ 내가 준환이 덕질을 하는 동안 팀트 때 보여준 준환이의 의지, 행동, 배려, 웃는 모습 이런 거 하나도 안 잊혀졌으면 좋겠어 안 잊으려고 노력할 거야
그런 의미에서 백성들도 오랜만에 팀트 글들 보고 가자ㅋㅋㅋㅋㅋㅋ
https://theqoo.net/chajunhwan/2779698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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