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대회인 종합선수권
대회 일주일 전 쓰던 부츠가 완전히 망가지고 3일 전 간신히 맞는 부츠를 찾아냈다는 엔치케에 이어 종합을 앞두고 새해 벽두부터 팬들을 긴장시키게 만드는 기사가 나왔다.
아울러 공식연습 직관을 다녀온 팬들에게서 부츠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https://twitter.com/yunghwangchai/status/1615877586470711296
팬들끼리도 차마 말하지 못할 불안을 안고 시작한 종합은
https://twitter.com/moondrop_cha/status/1611871452499955712
https://twitter.com/juna__juna__/status/1625769539563843585
https://twitter.com/chacha_2127/status/1611949252233826305
두고두고 돌려볼 클린 마잭과 함께
내셔널 7연패라는 대기록을 안겨주며 마무리되었으나
속상함과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그 표정들 또한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
https://twitter.com/yunghwangchai/status/1616453135689723907
https://twitter.com/Prince_Cha1021/status/1611504924701110274
https://twitter.com/kyokyo1021/status/1629149313187336193
https://twitter.com/Prince_Cha1021/status/1611947651813236736
준환이는 종합을 마치는 순간부터 이미 사대륙과 월드를 바라보고 있었고
2023년 사대륙에는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하게 되었으나 타이틀 방어가 그의 목표는 아니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것에 대해
"작년에 사대륙에서 우승한 것은 큰 영광이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는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차준환은 16세에도 등수와 점수 이상으로 동작 하나를, 기술 하나를 제대로 완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수였다.
종합부터 사대륙까지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기술과 프로그램을 완성시키기 위해 얼마나 부단하게 노력했는지, 준환이는 연습 첫 날 구구절절한 말 대신 완벽한 프리 런스루로 팬들에게 사대륙 첫 인사를 건네왔다. 캐나다 크리켓에 가지 않고도 새로 편집된 007 음악에 맞춰 기술 타이밍, 안무들이 구석구석 수정되어 있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시차도 맞지 않는 캐나다에 영상을 찍어 보내고 피드백받고 연습하고 익숙해지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했겠지...
https://twitter.com/Sanhocho/status/1623128158395600896
https://twitter.com/juninoct/status/1623138479281520641
부츠에 대한 걱정도 조금 덜었겠다, 이제 팬들은 국제대회에서 클린 마잭을 보는 것만 기다리면 됐다.
트레이시 코치가 와서 세세한 안무 점검을 도왔고
고산 지대, 고질적인 부츠 문제, 시즌 후반 남은 챔피언십 대회에 대한 모든 부담감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연습 중 준환이 컨디션은 흠잡을 곳이 없어 보였다.
1년 전, 3년 만에 그프 메달을 따고 사대륙에 왔던 때보다 한층 더 성장한 준환이는
https://twitter.com/jhc1021_/status/1623898969121382402
그러나 단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에 맞닥뜨리고 말았다.
https://twitter.com/estellasohn/status/1623927820325105665
놀란 와중에도 반사적으로 웃어보였던 선수는 음악이 흘러나올 때까지 거대한 아이스링크에서 창백한 낯빛으로 혼자 떨어야만 했고
https://gfycat.com/PoisedSpotlessChimneyswift
https://twitter.com/bluestar_1021/status/1624064290113331201
그다음부터는 오로지 반복된 연습과 훈련으로 쌓아올린 경험만이 그가 자신의 의지를 되찾을 때까지 죽을 힘을 다해 버텨주었다.
https://twitter.com/kfsluv/status/1627507122769649665
쇼트 시작부터 프리가 끝나는 순간까지 팬들은 극심한 양가감정에 시달렸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아니, 노력은 무참한 방식으로 인간을 배반한다. 쿼살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감았으나, 이후 연결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다. 웜업 때 따뜻한 박수를 받으며 그토록 우아하게 착지했던 점프가.
https://twitter.com/Sanhocho/status/1623899341101596675
그러고는 이번 시즌 준환이를 내내 힘들게 하던 트악이 성공했다.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준환이를 떠받친 건 준환이가 분투해온 시간들이었다.
https://twitter.com/rucotau/status/1623907486486118401
어차피 하나 놓쳤다는 이유로 남은 과제까지 대충 날려버리는 일은 한없이 쉽고 하나 엇나갔으니 나머지는 제대로 해내겠다고 실행하는 일은 더없이 어렵다. 패배를 예감하면서도 끝을 알면서도 달려나가는 마음. 점프를 마친 준환이는 남아있는 힘을 전부 끌어올려 스텝에 임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프로그램과 지켜보고 있는 관객들을 위해 미소지으려고 애썼다.
피겨 스케이팅은 답안을 밀려쓰기 시작하면 전부 끝장나는 OMR 카드 같은 것이 아니다. 전체는 모든 부분의 총합으로 이루어진다. 넘어진 이후 평정을 회복하지 못해 줄줄이 무너진다면 클릭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경기로만 남을 뿐이다. 어깨와 등을 내리누르는 압박감에도 꺾이지 않는다면, 트라우마를 동반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뭔가 얻어낸 경기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실수를 커버하고 균형을 수습하기 위해, 경기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준환이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https://twitter.com/cheyuzu/status/1625331160778784769
그렇지만
경기를 끝낸 직후 그 허탈한 표정이라니
https://gfycat.com/ExcellentMessyKouprey
고작 클립 하나 따위로 너를
심판들의 무신경함이 선수를
엉망진창 운영이 네 노력을 네 시간을 너의 사랑을
네가 그렇게 사랑하는 피겨는 도대체 너를 어디까지 시험에 들게 할 건지
https://twitter.com/jupiter181110/status/1623826580790288385
왜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고
자책하는 건 너여야 하는지
그런 표정을 지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닌데
자기가 잘못해서 휘슬이 불린 줄 알았다는 말이
여기 오기 전에 정말 정말 노력했고 프리에서도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는 다짐이
다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는 이야기가
풍파를 겪고 돌아와서도 우리의 안녕을 먼저 챙기던 다정한 마음이
https://twitter.com/onc1oudnine_/status/1625461094528720896
팬들을 얼마나 많이 울게 만들었는지 준환이가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어.
하지만 다른 요소들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열심히 했다는 그 말은 우리가 오랫동안 기억할 거라고 말해주고 싶어...
네가 열심히 했다고 하면 진짜로 그런 거야. 네가 너를 탓했다면 너는 진짜로 너를 많이 책망한 거야. 너는 우리한테 헛말을 하지 않아. 우리가 알아. 네가 말하지 않은 것까지 전부 알아...
저지들은 준환이 점프에 현미경을 들이대 채점하고, 어느 심판은 쿼살에 가산점 0점을 매겼다.
https://twitter.com/rucotau/status/1623907028413607942
그 필사적인 4회전에, 0점을.
손끝으로 만져질 만큼 선명한 악의. 악착같이 싸운 선수를 정면으로 부정이라도 하듯이.
그런데도 차준환은 비점프에서 전부 레벨 4를 받아낸 프로토콜을 들고 왔다. 누구도 차준환이 흘린 땀방울을 무위로 돌릴 수는 없다는 듯이.
쇼트 결과 차준환 스텝 1위, 스핀 2위, PCS 2위
점프에서 넘어졌다고 프로그램 전체가 부서지지는 않는다. 피겨 스케이팅은 모든 부분의 총합이다. 그날의 마잭이 확실하게 증명한다.
https://twitter.com/ChaCha_2127/status/1623915178734800898
준환이는 안심할 수 있는 홈에 돌아와서야 경기 진행 미숙에 대해 겨우 한 마디 했다.
https://twitter.com/homisarah/status/1625633636933603328
차준환 선수의 연기가 시작도 하기 전에 방해를 받았단 사실이 정말 싫습니다.
그건 부끄러운 일이었어요.
부끄러움은 왜 항상 잘못한 이들이 아니라 우리 몫인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밤이 흘러가고 다음날 연습에서 준환이는 웃는 얼굴로 팬들을 맞이했다.
다시 찾아온 No Time to Die
죽을 시간조차 없다
차준환 안 죽는다고
https://gfycat.com/SplendidHairyBarnowl
https://gfycat.com/BestGoodnaturedHuman
첫 점프 쿼살, 가산점 3.74
2019 사대륙 더프린스, 2022 스아 마잭+007과 더불어 가장 높은 가산점을 받은 쿼살로 기록
https://gfycat.com/CarelessEnlightenedElephantseal
그날 역시 희비가 교차하는 날이었다.
쿼토에서 넘어지고, 어제와 달리 트럿트룹이 성공한 대신 싱글 악셀로 이어질 때 어제 인터뷰가 떠오르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종합선수권을 마치고 사대륙까지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누가 그 노력을 전부 보상해달라고 했나. 아니 그게 보상이기는 해? 준 만큼 돌려받는 것도 욕심이야? 성실한 사람을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한다는 부탁은 언제부터 무리한 소원이 되었나. 지금 나 말고 다른 팬들이 이 무력함을 같이 인내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다...
지켜보는 내가 나약한 불평불만을 토로하고 있을 때 차준환은 묵묵히 다음 점프를 뛴다.
https://twitter.com/charmin21/status/1624627720230682625
이번 시즌 엔치케에서 처음 시도한 이후 완벽하게 성공한 첫 3A+2A 시퀀스였다.
뛰고, 뛰고, 또 뛰어왔지만 준환이가 만족할 만큼 깨끗하게는 성공시키지 못했던.
https://twitter.com/belowzero1021/status/1624845783437819904
차준환은 죽지 않았다.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차준환이 연기하는 007에서 제임스 본드는 살아있다.
노력은 헛되지도 덧없지도 않다.
사대륙 프리가 그걸 입증한다.
단독 쿼살 점프가 준환이에게 안겨주는 높은 점수
스핀, 스텝, 코레오, 스피드, 안무, 연기에 대한 준환이의 노력이 점수로 드러나는 표들
쇼트에 이어 프리 스텝 1위, 코레오 시퀀스 3위
쇼트, 프리 비점프 레벨 4는 차준환 하나
좋은 경기는 선수 혼자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다. 좋은 관중은 완전무결한 연기에만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다 놓아버리고 싶은 외로운 순간 혼자 있는 선수를 일으켜세우는 건 다음 점프는 성공시킬 거라고 믿는, 네가 프로그램을 끝까지 잘 완수할 거라고 신뢰하는 타인의 목소리다. 준환이가 오랫동안 말해왔던 대로 관중은 경기의 일부가 되어 프로그램을 완성시키는 가장 중요한 조각이다. 쇼트에서 일어난 사고를 알고 있었던 모두들은 준환이가 좌절하지 않도록 박수치고, 환호하고,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다. 그런 사랑은 선수에게도 반드시 전달된다. 준환이는 사랑받는 선수로서 사대륙을 마쳤다.
https://twitter.com/kiki003004/status/1628991585471045632
https://twitter.com/jomag55/status/1628772884742295553
선수들이 다음 시합에 나갈 힘을 얻는 건 바로 그런 사랑 때문일지도.
https://gfycat.com/MildPerfectGermanshorthairedpointer
"관객들을 위해 공연하는 일이 즐거웠어요."
정신력으로 며칠을 지탱한 준환이도 객석에 있던 이들이 어떤 격려를 보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관객이 믿으면 선수는 뛴다. 선수가 단념하지 않으면 청중도 포기하지 않는다. 사과도 자성도 없던 심판 대신 선수와 관중들만이 서로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했다.
사랑이 그런 것처럼 노력도 무의미하지 않다.
그에 걸맞는 보답을 반드시 해주지는 않겠지. 그렇다 해도.
다 체념하고 싶은 어느 날, 노력과 사랑은 인간을 구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째서 원하는 모든 걸 단번에 이루지 못하나.
이렇게 간절히 바라는데도 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더 많지?
고흐가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언젠가 준환이에게도 위로가 될까.
삼나무와 별이 있는 길, Road with Cypress and Star
『 사이프러스 나무(삼나무) 옆으로, 혹은 잘 익은 밀밭 위로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고 싶다.
이곳의 밤은 지독하게 아름다울 때가 있다.
그걸 그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 언제쯤이면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그릴 수 있을까?
멋진 친구 시프리앙이 말한 대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침대에 누워서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서 꿈꾸는, 그러나 결코 그리지 않은 그림인지도 모르지. 』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결코 그리지 않은 그림일지도 모른다.
가장 멋진 경기는 머릿속으로 상상만 한 경기일지도 모른다.
제일 훌륭한 점프는 실전이 아니라 공상 속에서나 존재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고흐는 별이 빛나는 밤을 완성하고도 그다지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준환이는 사대륙 쇼트를 마치고 나서 외부 요인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작품,
이것보다 더 담대하게 대처해 힘든 상황도 돌파하고 이겨냈어야 했을 나 자신.
왜 그림도 경기도 한 번에 잘 되지 않는지.
겁나고 무서워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두려워서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일들이 세상에는 오죽 많을까.
하지만 성에 차지 않는 그림이라도 내 손으로 붓을 들어 직접 그려보고
완벽한 경기가 아니라는 걸 넘어지는 순간 알면서도 끝까지 용기내 다음 점프를 뛴다.
이번 점프가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실패한다는 확정도 없지 않나. 그러니까 준환이는 부츠 끈을 세게 묶고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허공으로 몸을 던진다.
잘해서, 잘 되니까 하는 날보다
잘하고 싶으니까 하는 날이 더 많으리라.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Starry Night Over the Rhône
『 내 목표를 이루는 건 지독하게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내 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니까. 』
"누구든 제 경기를 보고 힘을 내고, 치유받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선수 생명이 짧은 만큼 그 시간 안에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걸 최대한 표현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의 프로그램들이 많은 사람의 기억이나 감정 속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https://twitter.com/junjuly8_/status/1499019163628871682
그림이, 수채화가
점프가, 피겨 스케이팅이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잘 뛰고 싶었던 그 점프를 앞으로도 실전에서 성공시킬 수 있겠지. 상상보다 더 멋지게.
The drawing Cypresses in Starry Night
『 많은 분야에서 공통된 말이겠지만,
특히 데생에서는 '꾸준함이 항복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
"오히려 제가 도전하지 않게 될까 봐 두려워요.
실패를 겁내 도전하지 않으면 정체되잖아요.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목표에 도달해가는 게 제 숙명 같아요."
"무조건 열심히 할 뿐입니다.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되고 싶었던 제 자신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뛰고, 뛰고, 또 뛰고.
2022 NHK
https://twitter.com/jhc1021_/status/1594165231860977666
2022 랭킹 프리 런스루
https://twitter.com/kyokyo1021/status/1602465173083750400
2023 종합 연습
https://twitter.com/bluestar_1021/status/1611342665601417216
2023 사대륙 연습
https://twitter.com/alysaIiu/status/1623126558222450689
2023 동계체전
준환이는 쇼트에서 트악을 성공시킨 다음 환하게 웃고
프리에서도 올 시즌 처음으로 투 트악을 모두 랜딩한다.
https://twitter.com/jhc1021_/status/1627169017596358658
트악이라는 점프 하나를 뛰려고 차준환은 차가운 빙판 위에서 수백 수천 번 넘어졌다가 다시 도약하고 구르고 깨지고 또 일어나고
https://gfycat.com/AnnualLastingJerboa
점프가 쉽고 재미있는 일이기만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https://gfycat.com/RemoteUnawareDogwoodtwigborer
그러나 그랬더라면 이런 기쁨은 결코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https://gfycat.com/PerkyJauntyDungbeetle
https://gfycat.com/ReflectingShyDungenesscrab
https://twitter.com/yanablumka/status/709784949541498880
왜 네가 점프를 성공하고 온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하는지
https://gfycat.com/FearlessAnyArrowworm
https://twitter.com/fateofthecloud/status/1627303046194806784
안정기에 접어든 트악을 고치려고 고생하느라 이번 시즌 네가 얼마나 값비싼 대가들을 치러왔는지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었을 거다.
https://twitter.com/juna__juna__/status/1628780787184140289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럽고 그럼에도 사랑하기 때문에 피겨를 포기하지 않는 너를 응원한다. 사랑받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하는 너를.
https://twitter.com/yunghwangchai/status/1626979315660500998
https://twitter.com/moonlight_1021_/status/1627127475007557632
https://twitter.com/kyokyo1021/status/1627107579464671233
"I just want to show what I trained."
너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https://twitter.com/skatingjapan/status/1630848512719192065
월드까지 남은 나날 동안
오늘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한 걸음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을 너에게
https://twitter.com/kyokyo1021/status/1629155941433368577
넌 여전히 잘했어
음악이 시작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 괜찮니?
넌 모든 걸 위해 싸웠고 정말 잘했어!
그런 일이 일어난 후에도 트악을 해내다니 대단했단다
https://twitter.com/niceiceprincess/status/1624146719339384861
사대륙 쇼트를 마치고 나서 코치가 준환이에게 했던 말을, 우리가 계속 썼던 그 말을 거듭 반복해주고 싶다. 월드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준환아. 잘했다. 정말 잘했어. 너는 모든 걸 걸고 싸웠어. 그런 상황에서도 다른 점프들을 제대로 뛸 수 있었다니 대단해. 포기하지 않은 너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어. 프리 스케이팅 후반부에 기어이 두 악셀을 해내기 시작한 너에게 박수를 보내. 종합부터 사대륙 동체까지 너는 최선을 다했어. 우리가 전부 잘 기억하고 있어. 잊지 않을게. 정말 잘했어.
시리도록 추운 2월이라 챙길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사대륙 이전에 입춘이 와 있었다.
봄이다. 이제 곧 시즌이 마무리된다.
꽃피는 아몬드 나무, Almond Blossoms
『 우리 아이는 형의 이름을 따서 빈센트라 부를 거야. 우리는 아기가 언제나 형처럼 굳센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어. 』
『 그 소식을 듣고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아마 모르실 거예요. 저는 바로 조카의 침실에 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아몬드 꽃이 만발한 커다란 나뭇가지 그림이랍니다. 』
고흐의 그림을 본떠 만든 golden hour 앨범 커버
『 Shine
It's your golden hour 』
새해. 새 봄. 우리의 골든아워. 쏟아지는 빛.
https://twitter.com/junjuly8_/status/1624972732671860737
빛을 향해 나아가는 너를 응원해.
너의 월드를 응원해. 우리는 항상 여기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