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old_sorrow/status/1494257879372939270
https://twitter.com/chacha_2127/status/1655626067460366338
어깨, 팔, 손으로 상체 안무를 넣어도 하체가 단단하게 고정된 채로 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안정감으로 인해 실제로는 움직이고 있어도 정지해 있는 듯한 효과를 주는 스케이팅 무브먼트들
대부분 발레나 무용하고 관련이 있는 동작들이고 정지된 발레 사진으로 봐도 아름답지만 피겨에서는 또다른 매력이 있음 시선을 끄는 아름다운 포스쳐는 그대로, 거기에 엣지를 이용해 날아가는 것 같은 환상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음
장판 피겨 영상에서 보듯이 점프도 스핀도 다른 안무도 전부 맨바닥에서 운동화 신고도 아예 맨발로도 흉내낼 수 있음 하지만 아래 동작들은......?
활공하다: 새가 날개를 움직이지 아니하고 날다
새가 날갯짓하지 않고도, 날개를 펴고 멈춘 채로도 하늘을 나는 것처럼 분명히 이동하고 있는데도 정지한 거 아닌가 하는 착각을 선사하는 기술들
발레의 꽃이라고 불리는 아라베스크 동작에서 따온
바람을 타고 활공하는 듯한 스파이럴
발레의 2번 포지션에서 스프레드 이글
4번 포지션에서 이나바우어가 나왔음
https://m.youtu.be/-F8JnOiYrNI
https://m.youtu.be/ZUw4-yMz5Zc
4번 포지션을 따라해 보면 이나바우어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기술인지 체감됨
2번 포지션으로 활주하면 스프레드 이글
스프레드 이글에서 상체를 젖히는 캔틸레버
스프레드 이글에서 무릎을 굽히는 베스티 스쿼트
4번 포지션으로 미끄러지면 이나바우어
https://gfycat.com/KindheartedPeriodicAuklet
견고한 지상동작에 이동성까지 추가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런지
발레와 흡사한 무브먼트들이 많지만 결정적으로 차별화되는 지점은 공간이 바닥 floor이냐, 아이스링크냐 하는 점
한 자리에 서서 포즈/포지션만 바꾸는 일이 이따금 허용되는 무용과는 달리, 피겨는 개별 기술의 선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스케이팅 스킬로 스피드를 내서 동적인 느낌을 구현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지루해진다는 차이점이 있음
정지 상태가 길어지면 폐쇄적이거나 정체된 마이너스 방향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몸으로 나타내는 포지션은 단단하게 유지하되 동세와 운동감은 활주로 살려야 함 가령 이나바우어를 할 때 레이백 자세가 아무리 유연해도 엣지가 흔들리거나 떨리면 '정지된 이동, 이동하되 정지'라는 모순된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없음
레이백 포지션
활처럼 휜다는 뜻의 깡브르(캄브레 Cambré) 동작
빠른 스피드와 상체 레이백을 더하면 단순한 활주 동작도 특별하게 표현할 수 있음
피겨 싱글 종목 프리 스케이팅에서 필수 요소로 들어간 코레오 시퀀스에서는 빙판 전체를 사용하라는 조건이 있음
스텝 시퀀스처럼 다양한 턴을 복잡하게 조합해 코레오를 구성하는 것도 창작 안무를 잔뜩 넣는 것도 가능하지만 많은 점프, 많은 스핀, 스텝까지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이 코레오에서 또 체력 소모가 극심한 동작들로 아이스링크 전면를 커버하기는 너무 어려움
그래서 스텝과 턴보다는 얼음 위에서만 가능한 Moves in the field(= Edge Elements) 동작들로 코레오를 짜는 경우가 많음 스케이팅 스킬이 좋고 엣지 컨트롤에 능숙할수록 power, carriage, flow가 요구되는 스파이럴, 스프레드 이글, 이나바우어, 하이드로 블레이딩 기술을 잘 사용할 수 있음
다만 저 기술들을 제대로 못 쓰면 무슨 코레오 시퀀스를 체력 보존용으로 성의없이 짰냐는 말을 듣기 쉬움 쭉쭉 밀고 나가는 글라이딩이 뒷받침되는 동시에 파워가 있어야 플로우를 타서 시원하게 미끄러지듯 나아갈 수 있음
여기에 스플릿 점프도 코레오 시퀀스에 자주 사용되는데 이들 모두 기술과 기술을 연결해주는 connecting elements 또는 transition이라고 부르기도 함
https://gfycat.com/WhirlwindMammothHarrier
https://gfycat.com/ClassicSpryDogwoodclubgall
https://twitter.com/juna__juna__/status/1628363644068298752?s=20
https://twitter.com/Koh_kambong/status/1657047036754100231?s=20
코레오든 어느 파트든 실제 경기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빼먹으면 서운하니까 가볍고 탄력있게 허공에서 반 바퀴 도는 왈츠 점프
스플릿 점프를 연상시키는
그랑 쥬떼 = big jump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시공간이 전부 멎어버린 것 같은
스태그 점프를 떠올리게 하는
그랑 파 드 샤
발레와 피겨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그렇고 '피겨는 스포츠인데 선수들이 발레와 댄스 수업을 받을 필요가 있는가' 같은 문제와 관련해 '무용적 신체훈련이 피겨스케이팅 선수에게 미치는 예술표현의 효과'라고 한국무용학회지에서 낸 논문도 있음
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2136992
https://theqoo.net/2414385091
https://theqoo.net/2646631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