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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차준환- 시원하게, 화려하게 (Quadruple Axel 2022.6.27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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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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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역오역 있음, 지적 대환영
** 번역하고 보니까 먼저 와준 덬이 있네ㅜㅜ 혹시 문제되면 지울게! 미안하고 고마워!


(Quadruple Axel 2022.6.27 발행)

차준환- 시원하게, 화려하게

이번 시즌, 사대륙선수권에서 첫 우승을 장식,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인 베이징 올림픽에서 5위 입상
대건투를 보여준 차준환.
‘빙상의 왕자’로 불리는 어린 스타는 어떻게 탄생한 걸까.
‘지금은 스케이트가 첫 번째’라고 말하는 스무 살에게 
긴 인터뷰로 뜨거운 생각을 들어보았다. 

-지금 STARS ON ICE의 공연으로 일본에 와 계시는데, 일본을 즐기고 계신가요?
네. STARS ON ICE 출연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2019년이었는데 무척 즐겁고 좋은 추억이 잔뜩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일본에서 멋진 스케이터 여러분들과 함께 공연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게 너무 기뻐요! 마음껏 쇼를 즐기고 있습니다.

- 빙상장 밖에서는 관광도 하시나요?
오사카 공연 때 교토에 갔어요. 쉬는 날에는 투어가 짜여져서 사진도 많이 찍으면서 일본 체류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식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일본에 올 때마다 멋진 식문화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뭐든 다 좋아하지만 특히 스시가 좋네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예요. 

- 더더욱 일본 체류를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차준환 선수의 경력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원래는 아역으로서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계셨고 스케이트는 연기에 도움이 되기 위해 시작하신 거죠?
맞아요. 지금은 스케이트가 메인이 되었어요 (웃음). 어렸을 적 꿈이 배우가 되는 거였고 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스케이트도 시작했어요. 마침 시작하기 좋은 기회가 있어서요. 학교 여름 캠프 때 처음으로 스케이트 링크에 갔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타보니까 얼음의 감촉이나 스피드감, 타고 있을 때 느껴지는 바람이 무척 상쾌해서, 푹 빠져버렸어요!

- 그랬던 거군요. 그 외에도 연기를 위해 음악이나 피아노, 발레 등을 배우셨던 것 같은데 그 경험도 스케이트에 도움이 되고 있나요?
피아노, 바이올린, 발레... 여러 가지를 배웠었네요. 그때 배웠던 것들이 지금 모두 스케이트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피겨 스케이트는 스포츠지만 ‘보여준다’ ‘표현한다’는 예술로서의 관점도 있습니다. 음악에 맞춰서 감정을 표현하거나 하는 거요.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가 겹쳐져야 그것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많은 것들이 스케이팅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준환 선수의 퍼포먼스는 무척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스스로도 의식하고 계신 부분인가요?
저는 어쨌든 음악을 들으면서 거기에 맞춰서 안무를 한다는 것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아요. 지금의 저에게 있어, 프로그램을 연기할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말씀해주신 부분 같은 건 자연스럽게 제 안에서 나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로서는 잘 모르겠지만요! (웃음) 발레라든가 현대 무용이라든가 춤을 배우는 것도 무척 좋아해서 시간이 있으면 더욱 더 춤을 연구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힙합이라든가 다른 장르의 춤도 퍼포먼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춤뿐만 아니라 점프도 멋져요. 3회전 룹을 연결 점프로 붙이는 선수는 그렇게 많지 않네요.
점프도 무척 좋아해요. 코레오 시퀀스가 가장 좋다고 말씀드렸지만 힘찬 점프를 뛰었을 때 끓어오르는 감정은 또 다른 것이어서 내면에 뭔가 이렇게, 강한 생각을 품게 돼요. 그래서 점프도 무척 좋아하네요.

- 4회전 점프도요?
당연하죠. 점프 전반, 특히 4회전을 향상 시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4회전 점프나 지금 뛰고 있는 점프를 더 깔끔하게 다듬는 작업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뛸 수 있게요.

- 지금 시점에서 4회전으로 뛰고 계신 점프는 살코, 토룹 그리고 플립도요?
네. 이미 시도해서 연습 중입니다. 

- 4회전 악셀은요?
4회전 악셀은 뭐랄까, ‘도전’이라는 느낌이네요 (웃음). 물론 모든 점프가 도전이지만 4회전 악셀은 현 시점에서는 많은 도전의 정점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가 거기에 도전할 때가 온다면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뛰고 있는 점프의 질을 더 올려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다음은 새로운 4회전 점프입니다. 4회전 악셀은 그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것이라는 느낌이네요. 

- 하nyu 유zuru 선수가 4회전 악셀을 시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캐나다에서 유zu와 함께 훈련을 할 때, 그는 항상 4회전 악셀을 연습하고 있어서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에도 그는 계속해서 4회전 악셀에 계속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무척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피겨스케이트계에서도 의의가 있는 새로운 순간을 새겼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제가 언급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느낌마저 드는, 오로지 ‘멋지다’고 말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 토론토에서 그와 함께 훈련했을 때는 어떤 자극을 받았습니까?
최근 2년 정도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토론토에 갈 수 없었지만, 크리켓 클럽에 있었을 때 유zu나 Javi에르 Fer난데즈라는 세계의 위대한 스케이터들과 함께 연습을 하고 있어서 그들과 함께 그 장소에서 있었던 걸로 저는 무척 큰 에너지와 영감을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주니어가 되기 전부터 크리켓 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지만, 당시 저는 엄청 어려서 ‘아무튼 잘하게 되고 싶어’, ‘시니어를 향해서 가고 싶어’라고 악착같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훈련 세션은 매우 빽빽해서 각자 자기가 해야 할 연습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상태에서도 같은 링크에서 그들이 훈련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컸기 때문에 무척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 그들로부터 조언을 받은 적은? 
훈련 세션은 정말 힘들기 때문에 그다지 그런 타이밍 자체가 없습니다 (웃음). 그래도 저도 누군가에게 뭔가를 주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저도 다른 선수들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어서, 그것이 ‘말’의 형태로는 아니더라도 함께 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어떤 분인가요?
토론토에 갔을 때는 제가 주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와는 벌써 꽤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브라이언 오서는 오직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크리켓 클럽에서는 브라이언 외에도 트레이시 윌슨이나 지슬란 브리앙, 그 외에도 코치가 많이 있어서 그 시스템 자체가 ‘열심히 노력하자!’라고 자기 자신을 분발하게 만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그게 숙달로 이어집니다. 최근에는 그들 가까이에서 훈련할 수 없었지만 저에게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크리켓 클럽에 가기 전에, 한국의 신혜숙 코치를 사사했죠?
제가 스케이트를 시작했을 때의 코치가 그분이셨습니다. 그때부터 5~6년이라는 꽤 긴 시간을 함께 했었기 때문에 다음 레벨에 도전하기 위해 훈련 환경을 바꿨다는 느낌입니다. 변화라고 하기보다 이행했다고 말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야말로 딱 맞는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점프의 질을 더 올리고 스케이팅 기술을 향상시키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찾고 있었고 거기가 바로 크리켓 클럽이었어요.

- 신혜숙 코치로부터 기초를 배워서 크리켓 클럽에서 좀 더 승화시켰다는 느낌일까요?
그렇네요. 브라이언에게 배우기 시작했을 초기 무렵에도 기초적인 것은 계속해나가고 있었습니다. 캐나다에 건너갔을 때는 2014년인가 15년이어서, 13살 정도였을 때예요. 저는 비교적 어렸을 때부터 주니어에서 경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리켓 클럽에 옮겨온 후 기본적인 것을 겨우 마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스케이팅 기술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기본적인 연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강화해나갈 것이 많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 팬데믹 기간에는 한국에서 개인 연습을 하고 계셨네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요?
지금까지 토론토에서 6년 정도 연습해왔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분위기나 공기가 전혀 달라서 그 환경에 익숙해지기까지 조금 헤맸습니다. 스케이팅 스케줄도 다르고 워크아웃 시간이라든가, 시스템이라든가, 스케줄적인 것도 익숙해지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코로나로 1년간 통째로 시즌이 없어져 버려서 그 사이엔 오로지 연습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한 때 코로나 확진자가 늘었을 땐 서울의 아이스링크가 닫혀서 평창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강릉의 링크장까지 가서 거기에서 한 주 정도 틀어박혀서 연습을 하거나 했습니다. 어쨌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스케이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면서 했다는 느낌입니다. 그게 조금 힘들긴 했지만 지금 되돌아보니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느낍니다 (웃음). 다른 환경에서 하는 것으로 기분 전환이 됐다는 느낌으로! 원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성격이라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기로 정한 것은 제대로 해낸다, 강한 의지와 자기관리가 멋집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쑥스러운 웃음). 코로나 상황에서는 나로서는 이것밖에 할 수 없으니까, 라는 것도 있어서요. ‘이 시기가 중요해!’라고 생각하면서 훈련에 힘써왔습니다. 요 2년간 가장 괴로웠던 건 훈련 시간이 매일 바뀌어서 지속적인 훈련을 못 했던 거예요. 같은 걸 계속해나갈 수 없어서 매일 다른 상황에서 해야 했네요. 예를 들면 Zoom을 사용해서 토론토의 코치와 함께 연습하려고 해도 시차가 있어서 어려웠기 때문에 그 부분은 무척 힘들었어요. 다만 그랬기 때문에 오히려 ‘좋아! 혼자서 연습해야지!’라고 스스로 분발하면서 할 수 있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화상 레슨도 좀처럼 어려웠던 거네요.
한국과 캐나다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제가 오후에 연습이 가능할 때, 그쪽은 새벽 3시인가가 되어버려서요! 물리적으로 무리였기 때문에 거의 계속 혼자서 연습하고 있었어요. 스케이팅을 녹화해서 보낸다는 것도 좀처럼 할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선수 외에는 링크 시설에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타는 모습을 촬영해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어요.

- 그렇게 어려운 개인 연습을 한 후에 사대륙선수권 대회에서 보란 듯이 우승을 하셨는데, 어떤 감정이었나요?
이동 등을 생각해서 사실 무척 코로나를 걱정하고 있었어요. 다만 올림픽 시즌의 계획을 세웠을 때, 스스로에게 이 대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올림픽을 향해 일보전진이 가능했네’라는 감촉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대회에 나가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사대륙선수권의 경기장은 유럽(에스토니아/탈린)이었어요 (웃음). 확실히 이 대회가 시작하고 처음 아니었을까요? 사대륙선수권이 유럽에서 개최되는 건 드문 일이기 때문에 기념할만한 체험이 됐습니다(웃음). 대회 중에도 무척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첫 점프에서 넘어졌지만 일어나서 멋지게 우승을 쟁취해냈습니다. 그 체험에서 배운 것은 뭔가요?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같은 실수를 해버렸지만(쓴 웃음) 가장 중요한 건, 실수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잊지 않는 겁니다. 어떤 점프에서도, 예를 들면 연습에서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것이어도 대회에서는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건 점프에서 넘어진 게 아니라 그 후에 어떻게 다시 일어서느냐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대륙선수권 때는) 그 후,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는지 스스로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제대로 타자’라고 생각하고 시도했다고 생각합니다. 

-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스무 살이라는 나이에 두 번째 올림픽 출전. 게다가 이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5위라는 건 훌륭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도 성과에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대회 전에는 순위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만 오로지 ‘스케이트가 하고 싶어! 그리고 즐기면서 타고 싶어!’, ‘올림픽의 순간을 최대한 만끽하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스스로에게 타이르고 있는 건 ‘오늘의 시합을 즐기는 거야’라는 기분으로 임하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무척 어려워요. 왜냐면 ‘좋은 연기를 하고 싶어’라는 기분이 끓어오르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이번 올림픽에서는 현지에 도착해서 연습을 하거나 본 대회에서 타고 있는 중에 점점 제 안에서 흥분이 올라와 무척 행복해서 ‘스케이트가 즐거워서 견딜 수 없어’라는 감정이 솟아올랐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대회를 무척 즐길 수 있어서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스케이트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상위 레벨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주위로부터 기대도 커진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압박이 되거나 하진 않으세요?
세계의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시고 저를 항상 봐주시기 때문에 압박을 강하게 느끼는 건 확실히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중압감이 걸린 상황을 즐긴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긴장을 해버리면 좋은 스케이팅을 하는 것이 어려워져서, 악순환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에요. 중압감이 있구나라는 건 실감하고 있어도 감정을 제어하고 있어서 여느 때 같은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그러기 위한 자신만의 요령이 있나요?
음악을 듣는 게 무척 효과가 있습니다.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 중 하나네요. 그리고 하나 더, 제 비장의 방법은 ‘하나씩 생각한다’는 겁니다. 한 번에 한 걸음씩. 이게 제가 좋아하는 방법이에요. 그리고 하여간 열심히 노력할 뿐!

- ‘하나씩 생각한다’요?
예를 들면 대회에 참가할 때도 ‘프로그램 전체를 완성하자’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사소한 부분마다 ‘일단 이 부분’ ‘그 다음에 이 부분’이라는 느낌으로 하나씩 제대로 해나가는 걸 의식하는 겁니다. 너무 많이 긴장해서 거기까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좋아,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거야!’만 생각하면서 임합니다 (웃음).  

- 다른 것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무척 좋은 사고방식이네요! 그런데 올림픽 후 세계선수권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츠의 문제에 부닥쳤습니다. 실제로 어떤 상황이었나요?
올림픽의 프리 프로그램에서 실수해버려서 대회 후, 엄청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그 부분을 개선해 클린하게 탈 수 있도록 하자고 필사적으로 연습했습니다. 세계선수권을 향해서 꽤 기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에 도착해서 연습을 시작했더니 오른발의 부츠의 끈을 거는 가장 윗부분 고리가 빠져 버려서, 끈을 묶지 못하게 된 거예요. ‘어쩌지!’ 하고 한 순간 패닉에 빠졌습니다(웃음). 현지에서 새로운 부츠를 조달하는 건 어려워서, 어쨌든 이대로 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고리가 있던 부분에 스스로 구멍을 내서(웃음) 거기에 끈을 꿰어 묶어봤지만 스케이트를 탈 때 망가져 버려서 쇼트 프로그램 전에 ‘이대로 타는 건 조금 위험할지도 몰라’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발목을 제대로 받쳐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오른발은 점프에서 착지하는 발이기 때문에 이대로는 자신감을 가지고 뛸 수 없어..하고. 그래도 쇼트 프로그램에 임하게 됐을 때는 부츠의 문제는 모두 잊고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하자’고 생각하고 탔습니다. 결국 몇 번인가 실수를 해버려서 납득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할 수 없었습니다. 조금 낙담했지만,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요소도 있었기 때문에……. 낙담한 이유는 이 대회를 향해서 올림픽 후에도 무척 열심히 연습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안타깝지만, 지금까지 오랫동안 부츠 문제에 직면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때의 생각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자’라는 기분으로 쇼트에는 도전했습니다. 그 다음 하루 쉬는 날엔 연습을 했지만, 프리 스케이팅 공식 연습 때 기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건 무척 괴로운 결정이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해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브라이언 코치와 시간을 들여서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망가진 고리의 부분뿐만 아니라 구멍을 뚫은 것으로 다른 부분도 망가져서 충분히 제 발을 지지해줄 수 없는 상태가 됐기 때문에. 물론 무척 낙담했고 슬펐지만 그래도 그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안타까운 체험을 한 것으로 지금은 그저 ‘다음 시즌에서는 한층 더 힘내자! 내년 세계선수권에선 해내는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전환하는 게 가장 옳은 걸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준환 선수의 강한 집념이 전해집니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쇼트, 프리 모두 셰린 본의 안무였네요. 안무는 원격으로 받았나요?
아뇨. 미국에 건너가서 현지에서 했습니다. 곡은 모두 제가 골랐어요. 쇼트 프로그램 곡은 팬분께서 추천해주신 거예요. 21년 스톡홀름 세계선수권대회 후에 팬분들께서 북클릿 같은 걸 만들어주셔서, 저에게 보내는 편지 외에도 추천 음악 등을 제안해주셨어요. 그래서 실제로 곡을 들어봤더니 엄청 좋더라고요! 완전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웃음). 그래서 셰린 본에게 보내 상담했어요. 다만 그 곡이 짧아서 다른 곡을 조합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스텝시퀀스 부분은 팬분께서 추천해주신 곡 Cloak and Dagger를, 시작부터 스텝시퀀스 전까지는 제가 찾은 다른 곡 (Fate of the clockmaker)를 사용했습니다. 

- 팬분의 선택이 대단했네요!
맞아요. 그래서 전 팬분들이 정말 좋아요!

- 프리 프로그램 '투란도트'는 피겨 스케이터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곡이네요. 
이걸 연기하고 있을 땐 무척 즐거웠어요. 이 곡은 사실 1년 전에 올림픽 시즌 전에 사용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미국에 안무를 만들러 갈 수 없게 돼서 그 전 시즌에서 탔던 ’The Fire Within’을 또 쓰게 됐어요. 그래서 ‘투란도트’가 올림픽 시즌용이 된 거예요. 

-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이나바우어를 선보였어요!
그건 꽤 오래 연습해왔습니다 (웃음). ‘이나바우어’는 뭐랄까 ‘재밌는’ 동작이에요. 스스로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동작이구나라고 느끼는 포즈입니다. 제 마음에 드는 동작이어서 셰린본과 프로그램의 어디에 넣을까 상의했어요. 곡이 고조되는 가장 첫 부분에 넣을까, 아니면... 하는 느낌으로요. 그래서, 마지막 부분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에 여기가 가장 잘 어울리지 않나?가 되어서, 좋은 선택이었다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 긴 시즌이 끝났는데 비시즌에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비시즌에는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나 연습을 하고 싶습니다. 

- 비시즌에도 또 스케이트네요.
피겨 스케이트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재미있고 즐거운 거니까요! 아직도 연습하고 싶은 다른 동작도 있고, 앞으로도 더 잘해나가고 싶고 각각의 기술 요소의 완성도도 더욱 올리고 싶기 때문에 비시즌에도 그 연습에 집중하고 몰두하는 건 제게 있어 즐거운 일이에요.

- 그건 대단하네요! 스케이트 외에는요? 
패션은 좋아하지만 그다지 시간이 없어서요. 그래도 올림픽 후에 여러 잡지 취재가 있었어요. VOGUE라든가 패션지 사진 촬영 등이 있어서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고 기분 전환이 됐어요! 

- 마지막으로 팬분들을 향한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Hello! 차준환입니다. 일본의 여러분, 항상 응원해주셔서, 그리고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응원이나 많은 사랑이 저를 정말 행복하게 합니다. NHK배 대회나 다른 대회에서 그리고 이번 STARS ON ICE에서도 여러분의 애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 시즌에는 더욱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Thank You!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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