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 복습하다 https://theqoo.net/2354651942 글을 보고 직접 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하여 간단하게 몇 개만 들고 왔어
Q. 트랜지션과 안무가 헷갈려요. 뭐가 안무고 뭐가 트랜지션인지...
A. 당연합니다. 둘은 다르지만 겹치는 영역도 있으니까요. 프로그램이 표현하고자 하는 전체 맥락에 맞게 좋은 트랜지션을 여러 기술 요소 사이사이에 잘 집어넣고 음악과의 조화도 신경쓴다면 그게 안무.
Q. 그래서 트랜지션이 뭔가요?
A. 위에 있는 글에도 설명이 있고, 피겨 (스케이팅) 트랜지션이라고 검색하면 이것저것 나옵니다. 딱 한 문장으로 정의를 내리자면 결국 '점프, 스핀 같은 기술 요소 사이사이의 연결 동작'입니다.
의무적인 수행 요소들의 전환을 연속적으로 부드럽게 이어주는 연결 동작들. 다채로운 상체 및 전신 안무, 풋워크를 이루는 턴과 스텝, 특정한 포지션, 독창적인 무브먼트. 가산점 때문에 특히 점프 전후에 다채로운 트랜지션을 많이 도입합니다. 그냥 뛰어도 힘든 게 점프인데 도입부터 착지 이후까지 복잡한 트랜지션이 들어갈수록 더 어려워지니까요.
https://gfycat.com/HighlevelScornfulCanadagoose
선수와 안무가가 창작해낸 다양한 안무도 물론 트랜지션에 포함되며, 고유한 이름이 붙어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라고 딱딱 구분지어 알아볼 수 있는 연결 요소도 있습니다.
필수 기술 요소들이 악셀 점프, 카멜 스핀 같은 명칭으로 불리는 것처럼 꽤 많은 연결 요소도 전문용어를 가진 '기술'입니다. 점프, 스핀, 스텝 시퀀스처럼 반드시 해야 하는 기술이 아니고 넣으면 좋은 선택적 기술이란 차이가 있긴 하지만.
Q. 말을 들어봤자 모르겠는데요
A. 쓰리턴, 카운터, 브라켓, 로커, 모호크 등의 턴과 스텝은 당장 알아보기 어려워서 처음부터 일일이 파고들면 지칩니다. 금방 파악 가능한 스케이팅 무브먼트 위주로 백문이 불여일견!
https://gfycat.com/HeavyEllipticalHarborporpoise
https://gfycat.com/FirmMiserlyAmphibian
https://gfycat.com/FlamboyantQuestionableDeermouse
쿼드 살코 뒤에 이어지는 아름다운 트랜지션
https://gfycat.com/IllfatedAgedBluegill
하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트랜지션이라 모두들 착지 오버턴이라는 것도 모름
잘 짠 트랜지션 하나 실수도 보완한다
https://gfycat.com/HeavyOpenAntarcticfurseal
런지를 트랜지션으로 활용한
트리플 플립... 짤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찾으면 넣어놔야지ㅠㅠ
https://twitter.com/luvryoung/status/1490687536020131846?s=20
https://gfycat.com/DazzlingReliableCat
런지와 자연스럽게 이어진 플립 점프
'왈리 점프' - 트리플 플립
점프 성공 이후 바로 들어가는 트랜지션에도 주목
https://twitter.com/madfordrama/status/1189437147712868354?s=20
https://gfycat.com/MagnificentMistyAfricanrockpython
역시 왈리 점프를 넣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룹
점프 들어가기 전에 공중에서 한 바퀴 도는 그게 왈리 점프 맞고, 투란토트 코레오 시퀀스에 쓰인 스플릿 점프도 트랜지션으로 많이 쓰임
https://gfycat.com/MammothTastyKillifish
아름다운 레이백 포지션 활주 뒤에 오는 트리플 플립
https://gfycat.com/PoshTestyBangeltiger
트리플 악셀 - 짧은 스프레드 이글
Q. 스프레드 이글이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A. 이름만 모르지 눈은 이미 알고 있을 확률 80%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독수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https://gfycat.com/MildRawGrunion
https://twitter.com/bluluvu/status/1500067891257184261?s=20
https://gfycat.com/ThatSoggyIndianrockpython
트리플 악셀 후의 트랜지션 '스프레드 이글'만 따로 떼서 보면
양 발 엣지는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놓인 스프레드 이글 포지션을 취하고, 상체는 안무를 소화하고
https://gfycat.com/WeightyBrokenDove
마치 음악과 시간을 지휘하듯 팔을 움직이는 파트에서도
바깥 엣지로 한 번(아웃사이드 이글)
안쪽 엣지로 한 번(인사이드 이글)
스프레드 이글이 두 번 들어감
어떤 안무든 가만히 멈춰서서 하지 않는 이상
결국 상체 움직임과 엣지 워크가 조화롭게 어울려야 함
스프레드 이글을 못 알아보겠다면 영상에 자막으로 쓰여져 있으니 참고하기
https://twitter.com/roselinewinte10/status/1489892250989449216?s=20
https://gfycat.com/HalfFittingAmethystsunbird
다들 좋아하는 캔틸레버도 스프레드 이글의 변형
엣지 모양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 무릎과 상체를 굽힘
스프레드 이글+트리플 플립
https://twitter.com/madfordrama/status/1189442302030172161?s=20
https://gfycat.com/TerrificSimpleCirriped
점프 전후로 들어간 트랜지션이 눈에 보이시는지...?
https://twitter.com/bluluvu/status/1503353437626703875?s=20
트리플 플립 전에는 레이백 활주
트리플 살코 뒤에는 스프레드 이글과 엣지가 똑같은 베스티 스쿼트
스프레드 이글 - 베스티 스쿼트 - 캔틸레버
상체는 그대로 - 무릎만 굽히고 - 상체까지 뒤로 젖히는 차이가 있음
음악과 함께 감상하시죠
https://twitter.com/jhc1021_/status/1485486433809088513?s=20
Q. 스핀 전후에도 트랜지션을 넣을 수 있나요?
A. 당연한 말씀!
https://gfycat.com/RemorsefulDeficientGerbil
캔틸레버 - 무릎 슬라이딩 - 플라잉 카멜 스핀
피겨를 보는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파이럴, 이나바우어, 캔틸레버, 스프레드 이글 같은 동작들을 moves in the field(경기장 필드, 즉 얼음 위에서의 움직임·이동)라고 부르는데 모두 연결 요소-트랜지션으로 많이 쓰임
https://gfycat.com/AgitatedTidyElk
이때 무릎 슬라이딩은 런지 포지션으로 이루어지고 있음
이나바우어+트리플 룹
https://twitter.com/mzizlzk/status/1491652123376771077?s=20
스프레드 이글+트리플 룹+스프레드 이글
https://x.com/charmin21/status/1776881711055585453
~~틀린 게 있으면 지적 들어오는 대로 수정하겠음 알려만 주십시오
모두들 입이 닳도록 말하는 부분이지만 달달 외울 필요 없고
입덕 초기부터 공부한다고 부담감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반드시 어떤 동작의 이름을 알아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귀만 열어놓고 있으면 언젠가 아 이게 그거였어? 하는 날이 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