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키와 탈지(脫脂)된 몸, 오묘한 신체 비율은 비교적 단구(短軀)인 피겨 스타들 틈에서 대나무처럼 솟았다. 은퇴한 188㎝ 에번 라이서첵이라면 모를까, 최상위에 랭크된 네이선 천, 가기야마 유마, 우노 쇼마, 하뉴 유즈루까지 모두 공중으로 그를 추격해야 할 정도다. 키가 작으면 중심 이동이며 축이 덜 흔들려서일까, 달라진 피겨 유전학의 문제일까.
“주니어 시절부터 4회전 같은 고난도 점프를 계속 시도했는데, 당시에는 성장기라서 몸이 커지면서 조금씩 흔들렸어요. 뭔가 조금만 달라져도 기술이 잘 안됐어요. 제가 평균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키가 크지만 이젠 그것에 익숙해져서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더 시원시원해 보이는 동작들이. 사실 이젠 어쩔 수 없어요. 이미 키는 커버렸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큰 키를 이용해서 다른 스타일의 점프를 만드는 거예요. 높이와 비거리와 각도를 생각한 최적의 포물선으로 체공 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이거저거 검색하다가 처음 본건데 이 인터뷰 자체가 문장이 좀 특이하고 색달라서 재밌더라 ㅋㅋ
https://n.news.naver.com/sports/general/article/028/0002552928
https://img.theqoo.net/HFCFh
https://img.theqoo.net/yeOuy
" 차준환은 노인의 초연함과 소년의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녔다. ‘빙판위 강철꽃’ 같은 연기를 보여주는 그는 앞만 보고 나아가고 있다. “연습했던 나를 믿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