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셀토스 SP3 카셰어링으로 빌려서 4일 동안 200Km 타고 다녀본 후기
어렸을 때부터 차를 환장하게 좋아하지만 차를 사기엔 여러가지 조건이 안되어서 안 사고 있는 나덬...
1) 직장이 너무 가까움 (걸어가도 1시간 컷 + 집에서 조금 걸어나가서 버스 타면 15~20분 컷)
2) 집에 이미 세컨카인 09년식 마티즈가 있긴 함 (미션 한번 나가서 중고 미션 갈아놓긴 했지만 카센터 사장님 왈 : 이거 갖고 고속도로 타면 안되요)
그래서 취미생활처럼 가끔 카셰어링 빌려서 타는 편임.
※ 카셰어링으로 경험해 본 차량들 목록
1) 현대/제네시스
- 1세대 코나 (OS) 2.0
- 2세대 코나 (SX2) 1.6T, 일렉트릭
- 7세대 아반떼 CN7, CN7 N
- 4세대 투싼 NX4 1.6T
- 8세대 소나타 디 엣지 (DN8 PE) 2.0, 1.6T, 하이브리드
- 6세대 더 뉴 그랜저 (IG PE) 2.5, 3.3
- 7세대 그랜저 GN7 2.5, 하이브리드
- GV70 2.5T
2) 기아
- 3세대 모닝 (JA PE)
- 2세대 셀토스 (SP2) 1.6T
- 3세대 셀토스 (SP3) 1.6T
- 2세대 K3 (BD PE) 1.6
- 5세대 스포티지 (NQ5 PE) 1.6T
- K8 (GL3) 하이브리드
- K8 (GL3 PE) 2.5
- EV3
- EV6
3) 쉐보레 & KGM
- 트랙스
- 토레스
4) 수입차
- BMW 5시리즈 520i
- BMW X3
- 포르쉐 911
주말에 다녀올 데가 있어서 검색하다가 셀토스 SP3 모델을 빌릴 수가 있어서 출퇴근용 겸해서 4일 정도 빌려봄.

한눈에 봐도 새차...!

누적 주행거리가 104Km...
아...이것은 뉴비의 냄새...가 아니라 새차 냄새가 어마어마함ㅋㅋㅋㅋㅋㅋ 나 혼자만 타고 다닐 예정이어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4일 내내 창문 열고 다녀야할 지경이었음ㅋㅋ
1. 차량의 전반적인 느낌. (외관 느낌 / 차폭감 및 실내 공간감 / 트림 및 옵션 관련 등)
1) 외관 및 차폭감, 실내 공간감
∴ 한줄 요약 = 외관과 실내는 대만족. 주로 혼자 타고 다니는데 짐 좀 싣고 사람 한둘 정도 태워야할 일이 있다면 이만한 차가 딱히 없음.
- 외관이나 실내는 확실히 2세대보다 커졌음. EV3랑 거의 형제차라고 봐도 될 정도로 디자인도 유사하게 뽑았고 크기도 비슷함.
- 커진 크기답게 운전할 때 차폭감도 약간 좀 더 크게 잡아야 함. 근데 아반떼 CN7 정도 몰 줄 알면 웬만하면 10~20분 정도 안에 적응 끝나는 수준.
- 직관적인 박스카 디자인이라 오히려 운전할 때 더 편한 것도 있음. 쓸데없이 막 이것저것 튀어나오지 않고 정직하게 생겨서 네모난 박스를 운전하는 느낌. 보닛 끝이 앞쪽 오버행의 끝인 게 의외로 차간거리 가늠하기 편함.
- 사이드미러는 동급 차량 중 아주 큰 편이라 운전할 때 편리함. 대신 뒷유리창이 좀 작은 편이라 백미러로 뒷 차량 확인할 때 좀 답답한 감이 있음.
- 뒷자리는 뭐 그럭저럭 성인 2명 정도는 탈 만함. 장거리는 모르겠는데 인천 기준으로 경기도 근방까지는 크게 무리 없을듯.
2) 트림 및 옵션 관련
∴ 한줄 요약 = 다 좋은데 기아 특유의 지랄맞은 옵션 구성 진짜 개같음.
- 빌린 차량 옵션 구성은 '트렌디 트림 + 12.3인치 클러스터 + 드라이브 와이즈 + 12.3인치 내비게이션 + 컨비니언스 패키지' 이렇게 되어있었음.
- 예...'드라이브 와이즈(고속도로 주행보조; HDA 2)' 패키지 옵션 선택하려면 [12.3인치 클러스터+12.3인치 내비게이션]을 무조건 모두 선택해야 함. 아예 견적 낼 때부터 강제로 추가되는 옵션 구성이라 하나라도 빼면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 강제 선택 해제됨.
- 주관적으로 제일 짜치는 건 '스마트 커넥트' 패키지 옵션임. 이 옵션에 '오토 플러시 도어'가 같이 묶여있는데, 이게 빠지면 스마트키를 가지고 차량으로 접근할 시, 외부 문 손잡이가 자동으로 슥 나오지 않고 손으로 앞쪽을 수동으로 눌러야 문 손잡이가 빠져나오게 됨. 테슬라 스타일이긴 한데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라 리뷰 영상에서도 많이들 지적하던 그 문제.
- 참고로 스마트 커넥트 옵션에는 아래 사진의 25W C타입 충전단자 2개를 100W C타입 충전단자로 바꿔주는 옵션이 같이 끼워져있는데, 그건 솔직히 필요한가 싶긴 함.
- 두번째로 짜치는 건 '스타일' 패키지 옵션. [프로젝션 타입 LED 헤드램프/리어램프/방향지시등/주간주행등/안개등] 옵션과 [휠(바퀴) 사이즈 업]을 같이 묶어놓음. 1.6T 가솔린 터보 모델이면 뭐 상관없는데 하이브리드도 똑같은 패키지가 존재함. 휠 인치 수를 업하게 되면 연비가 조금 나빠지게 되는데 하이브리드도 똑같은 옵션 구성을 박아놓은 게 나덬의 주관적으로 얼탱이가 없는 포인트.
→ 즉, LED 라이팅만 갖고 갈 수가 없고 정 휠 인치를 아랫등급으로 가져가려면 순정 휠을 따로 구해서 휠 인치 다운을 별도로 내 돈 내고 다시 시켜야함.
- 이 '스타일' 패키지 옵션은 놀랍게도 최상위 트림인 X-Line을 빼면 시그니처/프레스티지/트렌디 트림까지는 모두 별도 선택해야하는 옵션임. 즉 차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여도 이 패키지 옵션 없으면 LED 라이팅 그런 거 없다. (기본 옵션은 반사판 타입 LED 라이트라 맞은 편 차량에 눈부심 유발 가능성이 존재함)
- 아 그리고 트렌디 트림에서는 2열 관련 옵션들(2열 에어컨 벤트, 2열 열선 시트, 2열 암레스트/컵홀더 등) 선택 불가임. 프레스티지 트림 이상부터 고를 수 있는 '컴포트' 패키지를 선택해야 가능함.

- 참고로 동급 차량들 중에서 많이들 보는 현대 코나는 패키지 옵션 구성이 꽤 정직한 편. 중간급인 H-Pick 트림에서도 프로젝션 LED 관련 패키지만 별도로 선택 가능하고, 프리미엄 트림 이상으로 가면 그냥 프로젝션 LED는 기본임. 휠 인치 업은 프리미엄 트림 이상부터 가능하지만 역시 그냥 정직하게 휠 인치 업만 따로 선택 가능.
2. 주행 관련 느낌. (주행질감 / 파워트레인 / 정숙성 / 연비 관련)
∴ 한줄 요약 = 그냥 편안하게 몰고 다닐 거면 이 차급 내에서 최고의 선택 중 하나.
- 주행질감은 그냥 무난무난함. 이전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부터 쓰던 1.6T 감마-II 엔진 + 자동 8단 변속기의 국밥 같은 조합이라 부담없이 잘 나가고 잘 서는 느낌. 다만 차가 약간 커지고 무거워진만큼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했을 때 출발 시 경쾌하게 나가는 맛은 좀 떨어지긴 함.
- 정숙성은 새차 버프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진짜 괜찮음. 친구 몇 명 태우고 이리저리 다녔는데 확실히 차가 조용하다고 평가함.
- 코너링 시 안정성도 크게 나쁘지 않음. 현행 SX2 코나를 몰았을 때 저속 코너링 시 가끔 뒤쪽이 뒤뚱거리는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SP3 셀토스는 어느 속도에서 코너링을 감아도 차가 그렇게 크게 문제가 있어보이지는 않았음. 뭐 그렇다고 얘로 서킷을 뛰는 사람은 없을 거임.
- 연비는 가솔린 터보 모델이라는 핸디캡을 감안하더라도 나쁜 편은 아님. '아주 막히는 시내구간을 단거리만 뛰는' 가혹조건이 아니면 + 1년에 2만 Km 이상 초장거리 운행 스타일이 아니라면 가솔린 터보 모델을 사는 게 현명함. 그게 아니라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려해봐.

- 200Km 남짓 운행하고 운행 거의 마무리되었을 때 찍은 사진. 평균 연비는 12~14Km/L 정도 나왔고, 연비 운전했을 때는 17~18Km/L 정도 찍었던 거 같음.
- 시내 주행만 하지 말고 가끔...아니 자주 고속 주행도 섞어주는 복합 주행을 해줘야 차가 잘 나간다고 생각하는지라, 3가지 드라이브 모드(ECO, NORMAL, SPORT) 중에서는 주로 SPORT 모드에 놓고 시내 주행에서만 간혹 NORMAL 모드를 혼용했음. 순전히 주관적인 체감이고 주관적인 운전 습관이라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걸 참고해주길. 반박 시 그냥 너덬들 말이 맞습니다.
3. 총평.
∴ 차의 기본기는 좋은데 ㅅㅂ 옵션 장난질로 인한 가격 장벽이 너무 심하다.
- 옵션 잘못 넣기 시작하면 1.6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 X-Line 풀옵이 4,300만원이 넘어가는 기적을 볼 수 있음.
- 트렌디 트림에 풀옵 넣고 타면 그야말로 '혼자' 타기에는 최적의 3천만원대 차량.
- 뒷좌석을 생각해야한다면 동급에서는 SX2 코나 아니면 윗급인 NQ5 스포티지로 가는 게 맞는듯. NX5 투싼도 나오는 거 보고.
(근데 코나는 풀체인지 이전 재고떨이 모델이 나오게 되면 상품성이 꽤 괜찮을듯?)
∴ 그럼 너라면 사겠느냐고 물어본다면 : 1티어 후보군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음. 근데 이전 세대 SP2보다 오히려 매력은 조금 떨어진 거 같음.
- 참고로 내 위시리스트는 (신차 기준)
1) 현실적 1티어 : SX2 코나, SP2&SP3 셀토스, NQ5 스포티지
2) 세컨카 1티어 : CN7 아반떼 N
3) 드림카 1티어 : 메르세데스-AMG A45, 메르세데스-AMG C63, BMW M340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