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출고. 누적주행거리 6,266km
0. XM3 타던 중 장거리 빈도가 더 높아지면서 조금이라도 편한 운전 환경을 위해 중형급 차량 물색 중이었는데, 마침 출장지에서 잠깐 들린 르노 대리점에 전시차가 있길래 호다닥 계약. 현행 투싼의 크기가 QM6를 넘어서는 바람에 포지션이 애매해지긴 했으나.. 그래도 투싼/스포티지와는 급 차이가 있는 편. NVH나 승차감이라던지..
0-1. 다들 그랑 콜레오스 사지 왜 QM6 샀냐고들 하지만.. 개인적으로 차는 풀체인지 혹은 페이스리프트 직전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편이라. 이 타이밍 쯤 되면 각종 잔고장들도 잠수함 패치로 싹 잡히기도 하고. 무엇보다 300만원 할인 이벤트가 컸다(...)
1. 사골의 왕 모하비를 추격하는 사골 중의 사골이다. 하지만 첫 등장부터 디자인만큼은 잘 뽑혔다는 것이 중론으로, 지금 봐도 꽤 세련된 모습이다. 2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 램프 등 디테일이 수정되어 더 말쑥해졌다. 글고 바디킷이 생각보다 착붙이다. 바디킷 달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디.. 달려 있는 걸 사고 보니 풍채가 꽤 좋아서 그런갑다 하는 중.
2. 파워트레인은 2016년 09월 첫 출시때부터 쭉 유지해 온 2.0 GDe + 엑스트로닉 CVT 조합. 초반 토크에 몰빵했는지 CVT 특유의 늘어지는 느낌은 많이 없다. 오히려 rpm 2,500-3,500어간에서 발걸음이 꽤나 경쾌해서 놀랐다. 다만 GDi엔진이라 그런지 냉간시 찰찰거리는 소음이 좀 있는 편이나 차 안의 방음 대책이 워낙 훌륭해 체감되지는 않는다. 또, 프리미에르의 기본 휠이 19인치라 좀 과하지 않나 했는데, 연비도 12km 중반대로 19인치 공인연비인 11km보다 더 잘 나오는 중. OE타이어만 좀 더 좋은 거였으면 더 괜찮았을 거 같은데.. XM3에서 그랬듯 휠사이즈가 변태스러워서 타이어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타이어 사이즈 변경이 강제된다는 게 좀 아쉽다.
3. 핸들링과 주행감은 국산 동급 중에선 우수한 편. 하체도 꽤 쫀득하게 세팅됐고,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그럭저럭 선명하다. 직진성도 준수해서 고속 주행에서도 보타를 할 필요가 거의 없다. 편의기능과 뒷좌석은 싼타페/쏘렌토가 분명 뛰어나나, 이러한 차량 본질적인 부분에선 약간의 비교우위가 있는 듯 하다. 그래도 차량 성격이나 파워트레인 구성상 막 밟으며 잡아돌릴 차는 아니니 참고 바람..
4. 다만 원형이 닛산의 엑스트레일인 만큼 전자장비나 편의기능 트윅은 SM6, 하다못헤 XM3보다 못하다. 딜러에게 물어보니 르노에서 마음대로 트윅하지 못한다는 듯. 차로중앙유지보조를 아예 넣을 수가 없고(야리꾸리한 소리를 내는 이탈방지경고는 있음), My Renault 앱의 커넥티드 서비스 또한 이용할 수 없다. ASCC는 탑재되지만 차간거리만 유지되고, 내비게이션 기반 작동도 불가. HUD는 당연히 없음. 개인적으로는 없어도 그런갑다 할 수 있는거라 걍 타지만 좀 아쉬운 부분. 인포테인먼트는 크게 개선되었으나 내장된 티맵이 개선형임에도 나사가 빠져 있고, 휴대전화로 테더링하지 않으면 휴대전화의 티맵과 연동이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Andoid Auto나 Apple CarPlay 사용을 권한다.
5. 끝물에 신차 출고로는 많이 애매하다. 나야 뭐 300할인에다가 SM7부터 3대째 구입이라 추가 할인 있어서 사긴 샀는데.. 내 운전 성향에 맞기도 하고. 여튼 비인기업체인 르쌍쉐의 기타 모델들이 그렇듯 중고로 샀을 때 더 빛이 날 만한 모델. 혹시 이 차를 꼭 신차로 출고하겠다 하는 덬이 있으면 다 내려놓고 LE 깡통으로 구매하는 것을 권함.
끗.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