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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긴 글)세차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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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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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원래 있던 사람이면 모를까, 차를 새로 사게 된 사람이면 아무래도 궁금한게 많다보니까

유튜브 영상 같은 것을 자주 보게 될텐데 그러다보면 셀프 세차 영상을 자주 접하게 될 거임

- 그도 그럴만한게 자동세차 돌리거나 손세차 맡기는 거는 유튜브 컨텐츠 각이 안 잡히잖아?


그래서 차 인수하면 셀프세차 해야지 하며 이런 저런 환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을텐데

여기서 좀 단호하게 말하자면 - 셀프 세차는 힘이 많이 드는 작업임. 


특히나 키 작고 근력 떨어지는 여성이 하기에는 몇배로 고생스럽고.

게다가 제대로 된 세차를 하려면 이거저거 구입해야 할 것도 많아서 돈도 꽤 들고,

세차에 익숙해지더라도 최소 30분부터 시작해서 길게 잡으면 열몇시간까지도 걸릴 수 있는. . .

체력, 돈, 시간 이 모든 것에서 차주를 갉아먹는 영역이기 때문에 환상을 좀 깨야 함.




그래서 일단 추천하는건 그냥 오토 세차.

뭐 오토 세차 돌리면 차 도장면 상처나고 광택 죽어서 보기 싫어지는 거 아니냐 그럴 수 있는데

오토로 한 2~3년 하다가 한번 광택집 가서 광택 살려내고. . . 그렇게 두어번 시즌 돌아가면 기변병도 오고 그래서

차에 대한 애정이 예전만큼은 아니게 될 거고 ㅋ


암만 그래도 오토 돌려서 차에 스월 생기는 거 보고 싶지는 않다 이러면 

손세차 해주는 곳 찾아서 돈으로 해결하는걸 추천.

물론 개중에 돈만 받아먹고 작업은 날로 해먹는 일부 업자들이 있기 때문에 차 동호회나 현실 인맥 등을 통해서

평판 좋은 곳을 찾아내야 하는게 다소 수고스럽긴 해도 일단 그런 곳을 찾아내기만 하면

전문 업자들의 솜씨나 장비 등이 나보다 우월한 거는 당연한 거니까.




자 이제 이런 현실적인 방안들을 다 제껴놓고 그래도 나는 직접 손세차할래 라고 하면 제대로 해봐야겠지.

이 '제대로'를 차례대로 생각해보면 

1. 손세차 장비 구입

2. 개인 장비 사용할 수 있는 세차장 확보

3. 정석적인 세차 순서 인지하기

4. 직접 세차해보고 부족했던 점이나 바꿔야할 것 생각해보기

이 정도가 될 듯?

 


자 우선 1번 장비 구입

필수적인 장비라고 하면 

프리워시제, 카샴푸, 워시미트, 버킷&그릿가드(+워시보드) (or 더트트랩 or 더트락 or 미트슬라이드), 퀵디테일러, 버핑타월, 드라잉 타월

이 정도가 될 듯 하고 만약 프리워시제를 분무기 형태 제품으로 쓰는게 아니라 직접 희석해서 쓰고 싶다면 압축분무기를 추가하면 될 듯.


여기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고 하면 휠&타이어를 위한 휠클리너, 휠브러쉬, 휠코팅제, 타이어 광택제, (외제차일 경우)철분 제거제 정도?

유리에 유막이 끼었다고 한다면 유막 제거+발수 코팅 작업을 해야 할거고

내부 청소를 위해서는 실내 세정제, 플라스틱 코팅제, 가죽 클리너&컨디셔너 등등이 있을 거고

외부 도장면 쪽에서는 퀵 디테일러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고체왁스로 가봐야 할 거고 철분제거제와 함께 타르제거제도 쓰면 좋고

흠집이 보이면 페인트 클렌저를 써보거나 아니면 아예 폴리싱 작업까지 가게 되는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이런 글 볼 필요 없겠지.

본세차 같은 경우도 3PH라고 해서 알칼리, 산성 프리워시제를 차례대로 쓰고 중성 카샴푸로 정리하는 방법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이것도 패스. 

이외에도 세차용품은 너무 다양해서 다 설명할 수는 없고. . . 위에 적은 필수적인 것만 밑에서 얘기할 듯.



다음 2번.

세차장 확보는. . . 일단 집 근처인 곳이 제일 좋음. 

세차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멀어서 그 동안에 벌레 자국이 새로 생기거나 먼지 덮이거나 하면 뭐. . .

그런데 개인 장비를 못 쓰게 하거나, (자칭)세차 동호회 무리들이 노상 모여서 몇자리씩 차지하고선 담배 피우고 떠들고 있거나

세차장 주인이 계속 기웃기웃거리거나, 요새는 거의 기본처럼 제공하는 폼건이 없거나 등등등 

온갖 이유로 뭔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지.



3번. 세차 순서라는게 뭐 법으로 정해진게 있는 것도 아니고. . . 자기 편한대로 하면 그만이긴 한데

그래도 굳이 손세차 하는 이유가 내 차를 최대한 손상 안가게 쓰고 싶어서이니까 그걸 위한 최적의 방법이란건 있는 거고

따라서 이걸 인지하고 그 다음에 자기에 맞게 조금씩 바꾸는 정도면 될 듯.


일단 세차장에 도착하면 바로 세차 부스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드라잉 부스로 가자

드라잉 부스에서 해야 할 작업은 세차장까지 오면서 달궈진 차 엔진과 브레이크 디스크를 식히는 것.

이제 날이 계속 추워져가니까 꼭 필수적인 사항은 아니긴 한데. . . 여름에는 필수적인 순서라고 생각함.

차를 식히는 동안에 보통 하는게 내부 세차인데 드라잉 부스에 있는 진공청소기로 내부 먼지 제거하고

실내 세정제로 닦고 시트가 천연가죽이면 가죽 전용 클리너 등으로 관리해주고 등등.

그리고 가끔 차 안에 먼지 많다고 에어건으로 먼지를 밖으로 밀어내는 사람이 있는데

옆 부스에 세차 이미 끝내고 마무리작업 하는 사람이 있으면 개민폐니까 하지 말 것 

- 아니, 그냥 세차장 안에 나 혼자만 있으면 모를까 다른 차가 있으면 아예 이런 짓 하지 맙시다. 

- 비슷한 개념에서 매트 꺼내서 터는 것도 하지 말거나 아니면 아예 세차장 밖으로 나가서 합시다.



실내 청소가 끝났고 차도 식은 거 같다면 세차 부스로 차를 집어넣고 본세차를 시작하자.

순서는 (고압수)-프리워시-(휠세척)-고압수-스노우폼(브러쉬질)-고압수-카샴푸 미트질-(습식코팅제+)고압수 가 기본.

정말 굳이 시간을 더 줄이고 싶다 그러면 스노우폼 단계를 건너뛰어도 됨.

즉 프리워시-고압수-카샴푸 미트질-고압수 이렇게 본세차 마무리 해도 되긴 하는데 

다만 전제조건을 걸자면 오염상태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이 정도만 해도 되겠다 싶을 때만.

그리고 스노우폼이 세차 감성 살려주잖아ㅋ


간혹 가다가 보면 프리워시 순서를 건너뛰고 스노우폼 뿌리고 그 거품으로 미트질하는 경우도 있던데. . .

이럴거면 그냥 오토세차 돌리는걸 추천해.

도장면에 최대한 상처 안내고 싶어서 이 고생 해가면서 세차하는건데 프리워시를 안 한다?

스노우폼 하고 고압수로 싹 씻어내지도 않고 그 거품으로 미트질을 한다? 


프리워시제(=APC, 시트러스)의 성능은 오염물을 화학적으로 반응해서 불려놓은 다음 도장면에서 떨궈내는 것이고  

스노우폼은 오염물을 불려낸 다음 밑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인데 바꿔 말하자면 

프리워시제랑 스노우폼 모두 그 자체로 오염물을 제거하는게 아니라 제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라는 것.

그래서 반드시 고압수로 씻어내는게 필요한 거고 그렇게 해서 큼직한 오염물을 제거한 다음 

윤활력이 있는 카샴푸로 도장면에 흠집이 안 가게 미트질을 해서 표면을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됨. 

- 위에서 잠깐 얘기했지만 프리워시제는 알칼리, 산성, 중성 타입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알칼리성을 추천하고 싶음.

예전에는 알칼리성 쓰면 외부 플라스틱 면이 백화한다, 피부에 안 좋다 어떻다 그랬는데 

최근 제품은 그렇게까지 위험하지도 않고. . . 작업 다 하고 물로 잘 씻으면 그만인데다가

벌레자국(산성), 비(산성) 생각하면 알칼리제 효용성이 더 높다고 생각함 - 물론 희석비를 잘 지켰을 경우.

하지만 본인이 효용성보다 안전성을 더 생각하고 있다면 중성제를 쓰는게 맞고 그게 나쁜 것도 아님.



미트질은 뭐. . . 어느 면부터 시작하든 별 상관없긴 한데 하나 조심해야 할 거는 

위에서 시작해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것. 

만약 본네트를 닦는다 그러면 전면유리 가까운 쪽에서 시작해서 헤드램프 있는 쪽으로 미트가 움직이는 거고 

측면이다 그러면 천장쪽에서 하단으로 미트가 움직여야 해.

고압수로 아무리 씻어내도 오염물은 하단에 많이 있으니까 하단에서 위로 미트를 움직이게 되면 

오염물을 위로 끌어올리게 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음.

여기서 주의할 점은 길게 아랫방향으로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정한 범위 내에서 좌우로 미트를 움직이며 밑으로 향하는 것.


그리고 미트는 자주 자주 그릿가드에 문대서 오염물을 버킷 바닥으로 떨구도록 하자.

이게 귀찮은 사람은 아예 미트 여러개 준비해놓고 - 이를테면 본네트용 미트 1, 측면용 미트 2, 후면용 미트 1,

지붕용 미트 1, 하단용 미트 1 뭐 이렇게 하기도 하는데. . . 



본세차 다 하고 고압수로 다 씻어냈으면 차를 드라잉 부스로 옮겨서 드라잉 작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에어건으로 구석진 곳, 틈새, 휠 등에 바람을 불어넣어서 물기 제거하는걸 먼저 하자.

전체면을 다 에어건 불어서 물기 날리면 돈 많이 드니까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고. . .

그 다음에 드라잉 타월로 물기를 닦는데 파지는 본인이 편한대로 하되 

타월로 박박 문질러서 물기 제거하게 되면 그걸로도 도장면에 스트레스가 가게 되니까 주의.

도장면에 타월 펼쳐놓고 톡톡 두드린다던가 가볍게 쓸어내린다던가. . . 뭐 그런건 편한대로 하면 됨.

외부면 물기 다 제거했으면 트렁크, 본네트, 연료주입구 열어서 에어건으로 안 밀려나간 물기 닦아주고.



물기를 다 제거한 다음에는 퀵 디테일러로 마무리를 하면 되는데

도장면에 직접 퀵 디테일러를 뿌리던가 아니면 버핑 타월에 뿌린 다음 하던가 그것도 본인 편한대로.

한가지 주의점이라고 하면 퀵 디테일러를 도장면에 넓게 펴바르는 타월면과 버핑하는 타월면은 

따로 쓰도록 한다는 정도?

아예 처음부터 펴바르는 타월과 버핑하는 타월을 분리해서 쓰면 더 좋고.

아 그리고 위의 드라잉 타월이랑 버핑 타월 모두 사용 전에 택 떼어내는거 잊지 말자.



이제 4번.

실제로 셀프 세차를 해보면 드는 생각들이 있을 거야

아 너무 힘들다 다시는 못하겠다 뭐 이럴 수도 있을 거고 

생각보다 쉬운데? 힘도 남고. . . 시간도 많이 안 들었어 이럴 수도 있겠지.


아니면 사용한 카샴푸 향이 마음에 안 들어 라던가 퀵 디테일러 잔사가 많이 남아서 보기 안 좋아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거고.


아무튼 개개인마다 가지게 되는 생각이 다를건데 내가 이 '취미'를 계속 해볼만하다 싶으면

유튜브를 본다던가 아니면 주변에 세차 잘 하는 사람한테 팁을 얻어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다른 방식도 알아보는걸 추천하고 싶어.

계속 똑같은 방법으로만 하면 이게 취미가 아니라 '노동'이 되어버리니까. . .

제품도 계속 같은 거만 쓰지 말고 다른 것도 써보고 하면서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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