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도 (긴글주의..쓰고보니 별로 안 김)GTX C가 인덕원이 아닌 과천역에 서는 이유를 탐구해 보았다
2,162 2
2020.08.31 04:42
2,162 2

서론이 길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면 연두색 부분부터 봐


스퀘어 핫게에서도 항상 논란이 되는 그 주제

GTX C는 왜 인덕원역에 안 서고 과천역에 서는가?

국토부에 관한 소문도 있고, 과천시에 대한 소문도 있고

아무도 명쾌하게 해답을 주지 않길래 그냥 내가 직접 찾아봄.

(어디서 퍼온 거 아니고 더쿠의 변방인 철도 카테고리에서 내가 직접 쓰는 글임) (영원하라 철도카테)


글을 쓰기 전에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에 대한 정리

  1. GTX C 과천역은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임. 4호선 과천역 아님.
  2. 현재 계획은 GTX C선은 일부 구간에서 4호선이랑 같은 철길을 이용함. 한 마디로 이미 뚫린 4호선에 낑겨서 GTX 열차가 다니는 거임.
  3. 그런데 원래 계획은 GTX 전용선을 따로 만드는 거였음.


가장 첫 번째로 나는 GTX의 근원이 궁금했음. GTX가 언제 시작된 것인가.

GTX의 시초.....라기 보다 배경이 된 것은 1991년 제안된 서울시 3기 지하철 계획임.

다만 이 때 계획된 노선 중에서는 과천과 안양을 지나는 노선은 없었음

도심-여의도-구로-금정-수원이 그나마 비슷하달까? 어쨌든 과천안양은 안 지남.


네이버에서 기사를 눈알 빠지게 찾아본 결과

GTX 비스무리한게 최초로 언급된 기사는 2008년 기사임(출처)

여기서 대심도 고속급행전철이라는 이름으로 강남과 동탄을 연결하는 노선이 언급됨. 지금의 GTX A선이지.

4월에 자체 타당성 조사도 받고(출처) 이 때까지만 해도 삼성~동탄이 끝이었어.

그런데 6월에 서울 건설회관에서 정책토론회를 열면서 수도권 전체에 노선을 깔자는 얘기가 나옴(출처)

12월에 결국 일산까지 연장안이 나옴(출처)


자! 이제 GTX C 나온다.

GTX B, C 비슷한 게 최초로 나온 건 2009년 서울대 교수가 연구용역을 한 것임.(출처)

200902031103141258993A_2.jpg?type=w647

여기서 최초로 과천과 금정역을 지나는 노선이 등장함!

아니, 근데 왜 인덕원이 아니라 과천일까? 여기서부터는 내 추측임!


다른 노선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이 교수가 노선을 그은 걸 보면 직선성을 중시한 걸로 보임. 새로 만드는 데 직선이면 좋지.

그리고 금정과 양재는 그 누구도 인정하는 수요가 폭발하는 지하철역임.

그래서 교수는 금정과 양재를 어떻게든 잇고 싶어 했던 거 같음.

그런데 금정과 양재를 직선으로 딱 이으니까

cYjoj.png utaJr.png

정부과천청사 역 앞을 바로 지남!!!

그래서 중간역 세우면 수요도 챙기고 좋겠다는 생각으로 과천역을 중간 역으로 집어넣은 거 같음

근데 사실 평촌역 앞도 지나감. 그런데 과천을 선택한 이유는 위례과천선 때문인 것으로 보임.

이 당시, 경기도는 위례신도시와 과천을 연결하는 철도를 적극 추진 중이었는데, 이걸 포함하면 당연히 환승역인 과천이 더 타당성 있겠지.

그리고 평촌역은 안양에서 수요가 적은 지하철역 중 하나임..


여기까지가 내 생각이고 이제부턴 팩트임.

GTX C는 이렇게 양재 - 과천 - 금정을 지나는 선으로 애초에 계획됨.

그런데 이렇게 직선으로 새로운 노선을 만드는 계획이 좌초되어버림.

KDI 타당성이 1을 넘어야 경제적 타당성 0.6이 나와버림.

(앞에서 나온 자체 타당성 조사는 그냥 비공식이고 이게 공식 결과임)

건설비용이 너무 높게 나온 거임.

그래서 경기도는 건설비용을 낮추기 위해 결국 원래 뚫려 있던 4호선에 GTX C 선을 집어넣게 됨

이렇게 해서 KDI 타당성을 다시 봤더니 1.36이라는 수치가 나옴!! 와~~ 이제 지을 수 있겠어.


그런데 4호선을 지난다는 것은??? 인덕원역도 지난다는 거임.

인덕원역을 지나는 데 열차가 안 서? 근데 과천역은 서?????

안양시민들 빡침.



여기까지가 내가 탐구한 결과임.

결국 결론은 신선 건설에서 기존선 활용으로 간 게 원인이 된 거 같음.

원래 계획을 조금씩 변경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는데, 이번에 왕십리역 문제도 그 중 하나기도 하고...

또 사람들이 줬다 뺐는 걸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 과천을 빼고 인덕원을 넣으면 반발이 엄청날 거 같고

(실제로 지금 과천에 신도시 건설 중인데, 이게 GTX 영향이 껴서 들어가는거라... 부동산 사기로 난리날 수 있음)

둘 다 넣자니 급행철도라고 했는데 한 정거장 차이고... 그래서 결국 이런 꼴이 난 거 같음.


실제로 계획에 손 안 댄 국토부는 좀 억울할 것 같음.... 댓글에서 욕 엄청 먹던데

벌써 4시네. ㅅㅂ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더스코스메틱x더쿠💟] 치열한 PDRN 시장에 리더스의 등장이라…⭐PDRN 앰플&패드 100명 체험 이벤트 615 03.28 39,66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00,4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00,3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92,5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14,502
공지 항공/해운 3대 항공동맹 소속 회원사 리스트 22 18.08.23 37,6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6156 자동차 진심 비오고난 뒤의 어두운 차는 18:47 0
36155 자동차 BMW 차주들은 왜 저래? 2 18:40 18
36154 자동차 코나가 작고 소중한 크기까진 아닐텐데 1 18:24 41
36153 자동차 캐스퍼 뭔 10개월이나 걸리냐 3 18:22 38
36152 자동차 한달차 보초인데 오늘 깜빡하고 초보운전 떼고 출근함 17:35 82
36151 자동차 중고차 추천 + 구매꿀팁 물으러 왔읍니다 1 16:42 76
36150 자동차 차 공동명의인데 상대방이 못쓰게 할 때 어째야 할까 ㅠㅠ 12 16:03 305
36149 자동차 현대 신차 계약 캐시백서비스 3 16:02 80
36148 자동차 고속도로 포트홀 심한 구간 어떻게 다녀? 1 15:29 144
36147 자동차 4개월만에 세차했다^~^ 1 15:02 197
36146 자동차 차 출고후 딜러한테 연락할 일이 많아? 8 14:57 143
36145 자동차 오래된 차에 실내 차냄새? 빼려면 엉뜨캐? 2 14:12 131
36144 자동차 제네시스중고vs새차 14 13:17 201
36143 자동차 자동차 보험 잘 아는 덬 ..? 3 13:01 83
36142 자동차 양아치멤이 누구임 10 12:51 288
36141 자동차 코나 갖고싶어...... 7 12:51 141
36140 자동차 시멘트색 차주들아 만족도 어떰?? 4 12:30 118
36139 자동차 와 이번주에 드디어 출고다ㅜ.ㅜ 1 11:46 82
36138 자동차 주차하다가 콩 했는데 보험처리 안하고 현금처리하는게 이득 맞겠지? 4 11:36 229
36137 자동차 또 비온대서 세차 못하겠는데 뒷유리는 ㄹㅇ 흐린눈을 못하겠어 어떡하냐 5 10:53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