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에 출연한 배우 변우석. MBC 방송화면
배우 변우석이 멜로의 결을 바꾸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연출 박준화, 극본 유지원)은 지난 1일과 2일 방송에서 이안대군(변우석)과 성희주가 혼례를 치르고 본격적인 부부의 일상에 들어선 과정을 그렸다.
입맞춤 이후 어색한 기류가 흐르자 이안대군은 망설임 없이 관계를 풀어갔다. 분위기 탓으로 돌리려는 성희주에게 “분위기 좋아서 한 거 아니라고. 후배님이어서 한 거거든”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본가에서 아버지와의 대화로 마음이 상한 성희주에게는 “후배님이 달라고 하면 난 뭐든 주고 싶어질 거거든. 그냥 받으란 소리야. 내가 주는 게 돈이든 명예든, 마음이든”이라고 했다.
혼례식에서 돌연 쓰러진 성희주를 향한 대응은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안대군은 궁인과 왕족을 가리지 않고 조사를 지시했고,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에는 왕족은 뛰지 않는다는 규율을 깨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결혼 계약서가 유출돼 성희주가 대중과 언론 앞에 무방비로 노출된 순간에는 “나만 봐”라는 한마디로 그의 앞을 막아섰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이안대군의 온도는 변우석의 연기 변주로 구현됐다. 성희주 앞에서는 부드러운 눈빛을, 위기 상황에서는 단단한 태도를 꺼내며 캐릭터의 결을 나눠 그렸다. 사랑하는 이를 잃을 뻔했던 두려움과 다시 마주한 안도감은 떨리는 호흡과 차오른 눈물로 응축됐다.
윤이랑과의 관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간극이 뚜렷하다. 과거의 이안대군은 곤란을 겪는 윤이랑에게 배려와 웃음을 건넸지만, 현재는 냉소적인 태도로 선을 긋는다. ‘직진 대군’, ‘두근대군’에 이어 윤이랑과의 ‘사약 케미’까지 이어지며 캐릭터의 층위가 넓어지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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