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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21세기 대군부인' 변우석, 존재가 곧 서사인 마성의 피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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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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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우석이 돌아왔다. 정확히 말하면 다시 한번 로맨스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왔다.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뒤 그의 차기작에 쏠린 관심은 당연히 컸다. 그리고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그 기대를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 활용한다. 변우석을 왕족으로 세우고, 그가 화면 안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한 편의 로맨스 판타지가 작동하게 만든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입헌군주제가 남아 있다는 설정 위에 세워진 계약결혼 로맨스물이다. 왕실과 재벌, 신분과 욕망, 로맨스와 권력 다툼이 한데 얽히는 이야기다. 신분 상승을 꿈꾸는 캐슬뷰티 대표 성희주(아이유)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평민이자 서출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한다. 이안대군(변우석)은 왕족이라는 최상위 신분을 지녔지만 왕실의 차남이라는 이유로 빛나서도 소리 내서도 안 되는 자리에 묶여 있다.

그 서사에서 변우석은 이안대군의 설득력을 비주얼과 분위기로 먼저 완성한다. 이안대군은 왕족이기 때문에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왕족이어야만 할 것 같은 외관과 태도를 지닌 인물이다. 훤칠한 피지컬, 해사한 얼굴, 그윽한 눈매, 단정한 자세는 캐릭터의 설명을 길게 보태기 전 이미 그가 어떤 세계에 속한 사람인지 보여준다. 한복과 슈트를 결합한 의상은 변우석의 긴 실루엣 위에서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전통과 현대가 섞인 드라마의 미장센 역시 그의 외형을 통해 가장 직관적으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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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얼굴은 때로 배우에게 가장 쉬운 무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떤 작품에서는 그 외형이 곧 캐릭터의 개연성이 된다.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의 뻔뻔한 자신감까지 납득하게 만들었고, 송강이 '알고있지만'에서 박재언의 위태로운 매력을 비주얼로 각인하며 캐릭터의 흡인력을 키웠듯, 특정한 얼굴과 분위기는 인물 설정을 설명보다 먼저 설득한다. 변우석의 얼굴과 피지컬은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이안대군이라는 판타지를 가능하게 하는 첫 번째 조건이다. 성희주가 미모와 능력, 재력에 신분까지 갖춘 이안대군을 결혼 상대로 떠올리는 순간도 그래서 설득된다.

변우석의 강점은 이 선망의 감각을 지나치게 무겁게 만들지 않는 데 있다. 이안대군은 근엄하고 품위 있어야 하는 인물이지만 동시에 성희주의 직진 앞에서 조금씩 흔들려야 하는 로맨스 남주다. 변우석은 이 양면을 자신의 이미지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왕실의 법도 안에서는 차분하고 정제돼 있지만 성희주가 가까이 다가올 때는 미세하게 표정이 풀린다. 옷매무새를 신경 쓰고, 소개팅 소식에 묘하게 언짢아하고, 직진 플러팅에 작은 미소를 머금는 순간들은 이안대군의 변화를 과장 없이 전달한다.

특히 이 드라마가 변우석을 활용하는 방식도 노골적일 만큼 명확하다. 이안대군이 등장하는 장면은 종종 화보처럼 구성된다. 내진연에 나타나는 순간, 위험에 처한 성희주 앞에 차를 세우고 나타나는 순간, 요트 위에서 왕실의 법도를 잠시 벗어나는 순간까지. 카메라는 변우석의 외형이 만드는 판타지를 숨기지 않는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장르의 핵심이 결국 보고 싶은 인물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변우석은 그 욕망을 잘 충족하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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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에서 남자 주인공의 비주얼은 꽤 중요하다. 특히 왕족, 대군, 재벌, 톱스타처럼 현실보다 한 발짝 높은 곳에 있는 인물을 그릴 때 외형은 캐릭터의 판타지를 설득하는 장치가 된다. 변우석은 이 지점에서 강하다. 모델 출신다운 피지컬은 분위기를 살리고, 또렷하지만 맑고 순한 얼굴은 보호받고 싶고 동시에 보호해 주고 싶은 감각을 만든다.

물론 변우석을 둘러싼 평가가 모두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왕족 특유의 말투와 시대성이 섞인 설정은 배우에게 쉬운 과제가 아니다. 하지만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변우석의 존재감은 그런 평가와 별개로 분명하게 작동한다. 이 작품이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인 남자가 아니다. 그 점에서 변우석은 이미 상당 부분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힘은 시청률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첫 회부터 전국 7.8%로 출발했고, 2회 9.5%, 4회 11.1%, 6회 11.2%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물론 작품의 성과를 한 배우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그럼에도 변우석의 복귀가 작품의 초반 화제성을 강하게 견인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선재 업고 튀어' 이후 그가 어떤 얼굴로 돌아올지 궁금해했던 시청자들에게 '21세기 대군부인'은 꽤 정확한 답을 내놓았다. 이번에도 그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의 정중앙에 서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의 이안대군은 변우석이 가진 현재의 매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빛나면 안 되는 자리에 놓인 남자가 결국 가장 빛나는 방식으로 시청자 앞에 서는 것. 지금 변우석의 얼굴이 이 드라마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선재 업고 튀어' 이후의 변우석은 그렇게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로맨스의 세계에서 그의 얼굴은 그 자체로 서사가 된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5/0000017030


기사 같이 보고싶어서 가져옴 잘 읽었으면 원문가서도 읽어주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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