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사랑하는 태형이에게
태형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
이 미움과 증오로 가득한 세상에
우리 태형이 같은 사람들만
있었음 좋겠다
이 세상에
태형이처럼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만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게 만약 힘들다면
적어도 태형이 주변만큼은
너같은 사람들만 있었음 좋겠다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
마음이 동그란 사람들만 가득해서
네가 사람들의
모나고 뾰족한 모서리에
상처입거나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을 전하는 태형이처럼
사랑이 모든 걸 이긴다고
말하는 태형이처럼
네 주변에
너같은 사람들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네가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울거나 속상한 일도 없도록
너의 선의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네 순수한 마음을
미움으로 되돌려 주는 사람들도
없었으면 좋겠다
만약에 세상에 사랑이 존재하는 만큼
미움이 존재해야 한다면
그런것들은 다 우리가 감당할테니
네 주변에는 사랑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세상이 공평해야 해서
행복한만큼 불행해야 한다면
이겨낼 수 있는 만큼만
우리가 불행을 나눠가지고
너는 온전히 행복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네게는 행복만 가 닿았으면 좋겠다
태형아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너를 사랑해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봄이 가까워졌단 뜻이기도 할거야
다가올 혹독한 겨울을
또 사랑으로 이겨내자
우리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사랑해 태형아
2024년 10월
From. Ar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