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이 런던콘 양일 동안 갔다 온 지군데 그때 찍은 직캠을 지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
양일 모두 내 좌석이 측면이고 그다지 가깝지는 않아서 석진이를 클로즈업으로 찍은 건 포기하고 무대 전반과 관중석을 찍었어.
Day1은 직캠이 다 망해서 그나마 나은 Day2만 올릴게.
Day1에서는 석진이가 반깐으로 등장하는데 그동안 석진이를 그렇게 많이 봤는데도 헉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미모였어.
석진이야 양일 모두 무대를 가지고 놀면서 아미들을 들었다 놓았다 했는데 나에게 Day2 공연은 평생 잊지 못할 공연이 될 거 같아(석진이가 팔탈을 해서는 아니야🙄).
아미들 호응이 너무나 좋았고 아미들이 에피파니때 이벤트 해주는 거 본 석진이의 표정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거야.
난 그런 이벤트가 있는지 몰랐는데 공연 전에 자리에 앉으니까 아미들이 빨간 스티커를 돌리고 있었어. 휴대폰 플래시에 붙이라고. 석진이가 에피파니를 부르기 시작할 때 우리 모두 플래시를 켰는데 처음에 석진이가 노래에 집중한다고 그걸 눈치 못 채고 있었거든. 그런데 어느 순간 관객석을 바라본 석진이가 살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미소를 짓더라고. 지구들도 다들 봤겠지만 그 표정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따스했어. 석진이가 지금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게 표정에서 드러난다고나 할까. 그 이벤트 기획한 분에게 천만번이고 절하고 싶더라고. 이 모습을 찍고 싶었지만 내 카메라 설정이 이상하게 되어 있어서 카메라를 켜니 플래시가 꺼지더라고. 이벤트가 중요하다 싶어서 카메라로 찍지는 못했어.
봄날을 부를 때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이 났어. 그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행복하기도 하고 시간이 끝나간다는 게 아쉽기도 하고 석진이의 보컬이나 표정이 내 마음을 후벼파서 그런 것 같기도 해.
O2 음향이 좋아서 석진이 목소리가 더 빛나더라.
내 생각에는 O2가 무대 조명이 예뻤어.
그리움에와 어비스 부를 때 파란색 레이저도 쏴주던데 다른 곳에서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것 때문에 분위기가 더 깊어지더라고.
디애넛도 실제로 멀리서 보면 간주 나올 때 행성 모양 풍선이 올라오고 기다란 흰색줄(전문용어를 몰라 미안)이 빵 터져서 올라갈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
여기에 대용량 파일 올리는 법을 몰라서 그냥 내 유튜브 계정에 영상을 올렸어. 그다지 잘 찍은 것도 아니고 지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찍은 거라 일주일 정도 뒤에는 동영상을 삭제할 예정이야.
글솜씨가 없어서 횡설수설했는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지구들아.
https://youtu.be/KsXkA54T9Iw?si=SzG28WMNZ1rrietN
https://youtu.be/VMb0jBGToNI?si=wZH3b-ULyMzmn7sS
https://youtu.be/I4alXC8XHUc?si=yXTj9NU2G9ZCCbkI
https://youtu.be/XkiImIzFYhE?si=QzV38GOvAVVyBm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