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보고있죠! 진짜 사랑합니다!

제가 어제 골든 디스크 음원 부문 시상식에서 포춘 쿠키를 하나 뽑았는데요, 2018년 운세가 '장막이 걷히고 빛을 맞이하기 시작하는 때'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이 소중한 대상이 저희의 첫번째 빛이 되어준 것 같아서, 이 모든 영광을 우리 아미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

가장 먼저 당연히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아미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방금 전에 무대 뒤에 있는데 가슴이 이렇게 뛰더라구요. 엄청 떨리더라구요.

2004년인가 멜론 처음 나왔을 때 홍보하던 쪽지를 스트리밍 클럽이라는 쪽지를 제가 하교하다가 받았었는데 지금 그 생각이 나고

14년 뒤에 저희가 여기서 올해의 앨범이라는 상을 받아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정말 음악이 인스턴트 식품처럼 소비되는 시대에 앨범을 어떻게 보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재화를 이렇게 돈을 들여서 구매해주시는 행위 자체가 위대하고 대단한 활동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앨범이라는 지금은 크게 의미가 없어진 시대에 인트로 아웃트로 스킷부터 하나하나 정성들여서 빚은 저희 자식들을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월드와이드 아이콘 이거 완전 아미여러분들 얘기 아닌가요?

일단 월드와이드 말처럼 세계 곳곳에서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윈도우에서 아이콘을 눌러야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실행되는 것처럼 저희를 항상 새로운 창을 열어주시고 저희를 돌아가게 해주시고 실행시켜주시는 이 월드와이드 상을 아미 여러분들께 바치겠습니다.

네 지금 보고계시는 전세계 아미 여러분들 아미분들께 먼저 이 큰 가장 큰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또 올해의 앨범상을 영광스럽게 수상하게 되었는데

이 상은 여기 현재 자리하고 계신 아티스트 분들 뿐만 아니라 정말 지금 이 시간에도 앨범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정말 많은 훌륭한 아티스트 분들이 계십니다.

저희가 결코 그분들보다 낫거나 더 훌륭한 음악을 해서가 아니라 그런것이 저희가 이 상을 받은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께도 영광을 돌리고 싶구요

오늘 꼭 얘기하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이렇게 직접적으로 디테일하게 말씀드린긴 처음인 것 같은데 저희의 대표님이신 힛맨뱅.

저희가 아무것도 없을 때 연습생 때 진짜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런 저희들을 데리고 정말 작업실과 연습실 숙소까지 이렇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면서 저희 가능성을 믿어주셨고

또 2014년도에 역시 저희가 많이 보잘것 없을 때 이런 말씀을 하셨었어요

나는 너희가 데뷔 전부터 이미 대상가수라고는 최소한 생각을 했고 너희 언젠간 조만간 최고의 그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너희를 믿는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가 그때 방피디님 작업실을 나오면서 저희끼리 되게 웃었잖아요 많이

아 피디님이 많이 힘드신가보다 피디님이 많이 힘드신가보다 

피디님 주변분들도 되게 말리셨대요.

아 잘나가던 작곡가가 이제 여기서 커리어가 이제 끝나는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시고 말리셨다고 그러셨는데

저희 아무것도 없을 때 저희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신 

피디님께 오늘 이 영광을 가장 크게 돌리고 싶습니다.

피디님 사랑하고 존경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같이 가겠습니다. 

가장 먼저 당연히 이 순간을 지켜보시는 모든 아미 분들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2018년 한 해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저희가 열심히 데뷔 전부터 달려왔던 결실을 거둬들일 수 있는 한 해였고 

저희 앞에 저희가 굉장히 과분하고 영광스러운 수식어들을 방탄소년단과 BTS 앞에 붙여주셨는데요

사실은 그 수식어들이 좀 과분하기도 하고 좀 부담스럽기도 했고 무겁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초에 저희가 많은 수식어들 때문에 조금 힘들어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희가 원하던 야망, 저희의 그릇 이상으로 물을 넘치게 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던 것이 맞나 저희끼리 허탈해하기도 하고 그랬던 거 같은데요,

생각해보면 이름이랑 수식어들은 사람 하기 나름인 거 같아요.

방탄소년단 이름 처음 들었을 때 많은 분들이 충격과 공포시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2010년에 정해진 팀 이름인데 저희가 얘기한 적 있지만 데뷔 직전까지 숨기고 다녔어요.

니네 팀 이름 뭐니? 하면 아직 안정해졌어요 그러고 다녔는데

지금은 방탄소년단 혹은 방탄 BTS 라는 이름 굉장히 자연스럽잖아요 그쵸? 저희한테 잘 어울리죠?

그래서 저희를 힘들게 했던 수많은 수식어들이 저희가 그 수식어들에 걸맞게 저희가 열심히 노력하고 더 멋있게하면 언젠가 그 부끄럽고 과분하게 느껴지는 수식어들도 저희 몸에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처럼 꼭 걸맞게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어주실거죠?

정말 감사하고 저희가 신인상 첫 해에 받고 그때 본상 내년에 받으면 좋겠다 그게 소원이었는데 저희가 첫 대상 받기까지 4년 반 걸리고 이제는 이 자리에 섰는데 이 자리 잠시 빌려가는거라 생각하고

절대 부끄럽게 거만하게 행동하지 않고 앞으로도 멋지게 성실하게 팀 멤버들 회사 식구분들과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우선 이 가수 일생에 단 한번도 받기 어려운 대상을 이렇게 두 번이나 저희에게 선사해주셔서 진심으로 전 세계 모든 아미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방탄소년단도 여러분의 팬입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여러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저희에게 들려드리는 그 이야기들, 그 에너지들, 그 목소리들이 저희의 작업에 영감을 주고 저희의 무대에 에너지를 불어넣거든요

그래서 이 무대와 이 음악이 저희에게 여러분들이 지대한 영감과 영향을 주셔서 탄생한, 여러분들이 이 앨범과 무대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여러분의 팬입니다.

사실 연말연초에 싱숭생숭하잖아요 약간

괜히 나 잘 살고 있나? 나 잘하고 있나 돌아봐야 될 것 같고 금방 잊어버릴 신년 계획 같은 것도 한번 세워보고 

저도 여러 가지 시상식을 거쳐오면서 생각들이 참 많았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귀결이 되더라고요.

그냥 우리 하던 거나 열심히 하자 하던 거 열심히 잘하자

네 그래서 데뷔 초 때 영상을 막 찾아봤어요.

왜 그때 그렇게 열심히 했지? 왜 우리가 이걸 시작했지?

왜 일곱 명이 빅히트랑 이거 하겠다고 모여가지고 이렇게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을 같이 이뤄냈는지 다시 돌아봤는데

결국에는 그냥 음악, 그리고 무대 그리고 여러분 그게 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까지 보여드린 무대, 음악 그리고 저희가 앞으로 보여드릴 무대, 음악 그것들이

저희가 여러분의 팬으로서 보내는 팬레터라는 사실을 꼭 알아주시고 그 팬레터의 소리를 꼭 읽어주십시오

저희는 그리고 여러분은 서로의 팬이고 서로의 아이돌일 것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