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방탄 세계관의 메타포: (3) 고래 - 내 안의 어둠 (긴글주의)
1,743 10
2018.12.15 03:21
1,743 10

덬들아! 다들 마마 봤지?

뒤늦게 보고 ㅠㅠㅠㅠㅠ 아이라인 지워져써

오늘 나오면서 아이라이너 가져왔는데

 

그나저나 오늘 무대 보니까 쓰고 싶은 많은데,

일단은 나덬이 원래 쓰려던 고래얘기를 할려고.

아이돌 뮤비에 나왔던 KORE는 

지하세계 여왕이라 불리는 페르세포네의 다른 이름이니까,

난 여태 고래는 그냥 어떤 알을 깨고 나오는,

즉 죽었으나 다시 태어나는 뭐 그런거라고 생각했거등?

성경에는 그냥 큰 물고기라 써 있지만

흔히들 고래라고 생각하는 요나 이야기도 있고.

말 드럽게 안 듣는 피노키오 아빠 제페토 할아버지도

요나처럼 비슷하게 물고기 뱃 속 (상어라고 했는데 여기선? -_-)에 있었고.

암튼 고래는 그냥 '죽음과 부활' 이런걸 상징하는 메타포로 많이 쓰였으니

방탄의 어떤 성장 과정 중에 있는 '새로 태어남' 이런 걸 나타내나 싶었지.

뭐 이것도 말이 안되는 건 아닌데...


얼마전에 여기서 본 게 있었어.

나야 외국 사니까 오늘 전시회 못갔는데

여기 방방에서 전시회 포스터? 보고 떠오른게 바로 또 고래였어.


ttXaL

고래의 모습이 나오진 않았지만,

밝은 햇살이 비치는 와중에 무뜬금 고래 꼬랑지라니!

 

근데 포스터에 나온 고래 보고 나서, 생각난 2년전인가

내게 아주 추웠던 겨울날, 혼자서 배회하다 영화 괴물의 아이였어.

당시 나름 긍정적이라 생각했던 인터뷰에서 떨어지고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였는데

, 서울에서 눈이 내렸거든. 춥기도 하고.

괴로움에 길거리를 쏘다니다가

(지민이 말처럼 너무 추워서) 일단 몸을 녹혀야겠단 생각에

들어간 극장에서 시간 맞아서 그냥 영화였어.

근데, 이게 의외로 감동적이더라고.

일본 애니 특유의 형이상학적 메시지/과한 교훈/쓸데없이 밝음 이런거 별로인데,

이건..글쎄 상황이 그래서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맘에 많이 남는 영화였지.


영화의 자세한 내용은 둘째치고

영화의 가장 모티브 중의 하나는 모비딕이야.

인간이지만, 괴물의 손에 길러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던 이치로히코는

결국 자기 자신 속의 어둠에 잡아 먹히고 말지.

그리고 어둠이 결국 고래의 그림자로 애니에선 표현이 되지.


PZehg

그리고 주인공 큐타에게 한자를 가르쳐 카에데는

모비딕소설의 한문 이름인 백경 가르쳐주면서

큐타랑 친구 먹으면서 큐타에게 말들이 있어.

 

선장은 자기 다리를 뺏은 고래에게 복수하려해.

그런데 어쩌면 선장은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는 아닐까?

고래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인 거지

스스로 나를 발견해야 진정한 내가 되는 거야

 

이거 뭔가 방탄 세계관과 많이 닮아 있지 않아?

근데 사실 말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원작 모비딕 교훈이기도 .

모비딕 잡겠다고 난리쳤던 아합 선장은

결국 모두를 희생시키고 말지.

나덬은 첨에 모비딕 읽었을 ,  너무 어렵고 지루하고 해서 -_-

그냥 스타벅스 커피 이름의 원조라는 스타벅 항해사만 기억에 남았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안의 어둠이라는

결국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있단 생각을 하면서

다시 찾아 읽게 됐어.

 

사실 내면의 어둠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쯤에서 많이 아는! 니체도 아주 유명한 말을 남겼지.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 것이다.”

 

안의 어두움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것은 점점 자라서 결국엔 나를 잡아먹는다는 무시무시한 교훈?

근데 이게 많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알게되는 사실같아.

뭔소리냐면,

남을 위해 용서하지 말고, 너를 위해 용서하란 많이들 하잖아?

덬들은 그거 공감해?

사실 그말 들었을 , 그말을 해준 사람의 얼굴을 쎄게 치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어. -_-

잘못은 상대가 했는데, 내가 상대를 용서해야 하나 싶어서.

근데, 말이 맞더라고.

내가 일년 넘게 아침마다 샤워하면서

나에게 잘못을 사람을 미워하고, 저주하면서, 곱씹어 생각하고 그랬거든.

그랬더니, 사람은 둘째치고 삶이 일단 피폐해지더라.

이 순간을 나의 에피파니 순간이라 해두자.


그리고 이건, ‘고통을 통한 성장이랑도 맞닿아 있는 듯해.

뭐냐면, 보통 고통을 겪게 되면 사람은 자기 안에 어둠을 갖길 마련이야.

어떻게 행복하겠어. 정신 놓고 사는 아닌 이상.

근데 어둠이 자라게 내버려두기만 하면,

오히려 어둠에게 내가 먹히는 꼴이 되는거지.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하지만 그런 고통을 겪는 와중에도

안의 어둠을 컨트롤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훌쩍 성장해 있는 나를 있게 된다는 .

내 안의 어둠도 나의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오히려 그 어둠을 컨트롤 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나 할까?

 

근데 고래 얘기하다가 모비딕으로 넘어왔는데,

모비딕 읽어보면 소설은 아합 선장의 어리석은 행동을 지켜보며

사건에 대해서 서술하는 이스마엘이 등장해.

일단 글이 너무 길어질 같아서,

글에서 이스마엘 얘기 더해볼게.


참, 오늘 포스터 보면 방탄 뒤로 보이는 고래는 반쪽에 아주 작은 사이즈야. 

아마 세계관에서 방탄은 어둠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과정 같아.

아주 없앨 수는 없지.

인간의 본성 중 두려움은 가장 원초적이니까.

그래도, 사이즈가 작은 거에, 안심해도 될 거 같다?!


그리고 슼에 올려보는데, 

아니다 싶으면 가차없이 말해줘.

덬들 다들 굳나잇!

 

 

 

목록 스크랩 (54)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310 12.05 19,7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7,8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52,7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74,0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96,166
공지 알림/결과 ♔♔♔방탄소년단 마스터 가이드♔♔♔ 351 20.12.03 586,501
공지 알림/결과 ▶▶▶ 방탄소년단(BTS) 게시판 독립 메뉴 오픈 안내 197 17.06.21 268,7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762105 잡담 솔직히 미안하기라도 하면 ㅇㅈ가직접 해명이라도 해주길바라는건 욕심이겠지 4 03:20 104
3762104 잡담 안 푼 옛날 데모곡이라도 풀었으면 좋겠다 1 03:14 23
3762103 잡담 남준이 노룩패싱 안된단 말한거 보면 ㅌㄷ문 영향같기도 했음 4 03:11 252
3762102 잡담 오늘 위버스 댓글 솔직히 웃겼어 5 03:08 307
3762101 잡담 오늘 라방 이후로 내가 방탄한테 제일 바라는건 이거임 일 터트린 멤버가 앞으로 직접 와라 9 03:04 257
3762100 잡담 회사 상장하고 멤버들 단체에 관해서는 자율성 더 없어진거 같다는거 공감함? 13 03:01 276
3762099 잡담 신인 키우는게 재계약가수들보다 훨씬 돈이 된다는걸 들었는데 5 03:00 199
3762098 잡담 아 ㅇㅈ 짜증난다 2 03:00 218
3762097 잡담 팬끌어모을려고 있는 자컨 없는 자컨 쏟아내던 때가 존나 전전전전생같다 1 02:58 93
3762096 잡담 회사에서 ㅇㅈ 품고가는거 이유 뻔하지않나 5 02:53 368
3762095 잡담 그 주식정보로 돈번 직원들은 다 나갔겠지 2 02:51 139
3762094 잡담 난근데 ㅇㅈ 제외하고 형라들 제대하고 노력을ㅜㅠ 02:51 237
3762093 잡담 판권 장사가 얼마나 괜찮은걸까 갑자기 궁금 02:50 76
3762092 잡담 뭐랄까 진짜 잘되길 응원하고 바라고 애정갖고 기다리고 한 결과가 1 02:48 123
3762091 잡담 악올들은 단체로 징징거리면서 뭐야시발 기다리더니 4 02:46 269
3762090 잡담 ㅇㅈ 놈 작년인데 왜 뭉개고 못나와서 ㅅㅂ 4 02:46 267
3762089 잡담 핵심인력 빠졌단 소리 나온거 몇년정도 된거 같은데 진짜인가봐 5 02:45 320
3762088 잡담 군백기만 잘 버티면 더 힘들 일은 없을 줄 알았지 5 02:42 165
3762087 잡담 이젠 의리인지 정인지가 한가득이라 5 02:40 231
3762086 잡담 사실 지금도 찍은게 없으면 걍 포기를 하겠는데 찍은게 있는데 안주는게 이해가안감 9 02:40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