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무료 숙식 제공·홍법사도 개방 논의
내원정사는 유료 형식 템플스테이 운영키로
BTS 팬들은 “당일치기” 무지출 챌린지 대응
부산시, 지속적 계도···불교계에 감사 표현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계속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교계가 나서고 있다. 부산 내 일부 사찰이 ‘무료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부산시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다음 달 12~13일 BTS 공연 기간 금정구 범어사가 BTS 관광객 20명을 무료로 수용하기로 했다. 범어사는 숙박뿐 아니라 사찰음식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범어사는 최근 BTS 공연에 따른 바가지 논란 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사찰을 개방을 결정했다.
금정구 홍법사도 부산시 제안에 따라 사찰 개방 논의에 들어갔다. 홍법사는 15개 방을 BTS 관광객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신분 확인 등 간단한 절차를 거친 후 공연 기간 중 숙식 제공을 할 예정이다. 서구 내원정사는 이미 부산시와 BTS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 형태의 숙식(유료)을 제공하기로 했다.
홍법사 심산 주지스님은 “사찰이라는 곳은 누구나 쉽게 찾아와 편히 쉴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이라며 “사찰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일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이라면 그 누구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 지역의 바가지 숙박요금 논란(경향신문 2026년 1월16일자 12면 보도)은 올해 초부터 계속되고 있다. 콘서트를 20여 일 앞둔 최근에는 이미 예약한 숙박업소에서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례 등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BTS 팬들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부산에서는 가급적 돈을 안쓰기로 했다” 등 ‘무박’ ‘무지출’ 계획을 알리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월 이후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현장 방문과 계도 활동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관광숙박업 정식 등록 업소의 경우에는 공연 기간 성수기 요금 적용(평시의 1.5~1.7배 수준)에 그치는 등 요금과 관련한 문제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
다만 일부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숙박업소의 경우 과도한 요금을 책정해 약 200건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국세청에 바가지 요금 책정 업소 58곳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요청했다.
부산시 관계자는“예약취소 사례는 온라인 예약사이트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난 1월 BTS 공연 발표 시점에 밤새 예약이 폭주하다 보니 과하게 몰린 예약을 업체가 일부 취소하면서 생긴 사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가지 숙박 논란이 수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불교계가 나서줘 눈물나게 고맙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관광객 숙박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내 다른 대형 사찰을 대상으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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