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 문단 너무 좋아서 가져옴ㅋㅋㅋㅋ
이 시대의 얼굴로 BTS 정국을 뽑는 건 이 시대의 스포츠 브랜드로 나이키를 뽑는 격이다. 하지만 나이키만 한 스포츠 브랜드가 없는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에서 BTS만 한 파워를 가진 그룹도 없다. 내가 정국을 뽑은 게 아니었다. 정국은 이미 이 시대의 얼굴이었다.
정국은 억지로 하는 법이 없었다. 없으면 말하지 않고, 있으면 말했다. 하지만 이제 정국은 자신이 달라졌다고 했다. “표정이든, 골격이든, 얼굴이든, 노래 실력이든.” 다만 정국은 결코 능청스러워진 게 아니다. 이제 자기 매력을 알게 된 거다. 그게 나이 때문인지 경험 때문인지는 몰라도, 결국 ‘어딘가’를 찾아 자기 해결책을 제시한 것 같았다. ‘열정 없이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를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말한 것을 인증하듯.
정국은 점점 몸을 거대하게 키우고 있다. BTS라는 가족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몸집을 고독하게 키워나가고 있다. 정국은 계속 깨지고 넘어지면서 자신이 가진 ‘어딘가’의 결함을 계속 마주할 것이다. 그리고 정국은 또다시 그 ‘어딘가’를 찾는 여정을 떠날 것이다. 난 정국이 어디까지 도달할지는 잘 모르겠다. ‘어딘가’에 도달하면 또 다른 ‘어딘가’를 찾으니까.
+자기연민없는 정국이
https://x.com/mandarinpeach_/status/1876872112243097817?s=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