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까 두 파트로 나눔

1) 시상식장 들어가기 전까지의 잡다한 이야기들 

부대찌개 세트 시켰다가 거대한 스티로폼 박스  보고 흠칫 놀랐지만

어쨌거나 티켓이 나와서 더팩트에 가게 된 대지무묭이

(몬나니 손 사진이 너무 크게 들어가서 다시 수정....)

두근두근 방탄 오프 갈 때만 네일 하는 대지 무묭이(참조: 젤라또팩토리 BTS콜라보 상품)

12시부터 티켓 교환이라고 해서 12시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이 많았어. 친구가 팬앤스타 부스에 줄설 거라고 했더니 그냥 여기 줄 서라고 스태프가 그랬다고 해서 위메프, 더팩트, 팬앤스타 부스가 있는 앞에 모두가 다 같이 한줄로 줄을 서게 되었어. 

우리 뒤에는 일본 아미들이 줄을 서 있어서 서로 번역기로 말을 나누었어. 그분들도 실물 티켓이 있던데 초청권이라고 하더라. 우리는 부대찌개 티켓이라고 하니까 웃었어 ㅋㅋㅋㅋ

12시가 지나도 줄이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이는데 스태프가 나타나서 뭐라뭐라 그러는데 잘 안 들리더라고. 그런데 '부대찌개'라는 키워드가 귀를 낚아채서

"저희도 부대찌개예요!" 하고 손을 막 흔들었음. 주변에서 "부대찌개래"하고 킥킥거림 

그 남자분이 와서 줄이 기니까 우리 앞쪽부터 정리하고 올 테니 기다리라고 하고, 우리 앞쪽 분들 몇명(몇몇의 인간 부대찌개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감

이 줄이 아닌 것 같은 기분에 당황하고 초조해짐. 우리 뒤의 일본아미들도 같이 초조해짐

주변의 다른 팬덤 분들이 "빨리 저 사람들 따라 가요" 하고 채근해주셨어

울상이 되어서 "기다리라고 하던데..."했더니 그런게 어디 있냐고 표가 있는데 빨리 따라가라고 막 그러심

그래서 그분들한테 물어보니 그분들은 우리같은 실물 티켓 교환권이 없는 분들이 줄 서 있는 거더라고(뭔가 다른 초대권?)

어쩌지 싶어서 동동거리는데 그 남자분은 우리한테 다시 돌아올 생각을 안 하는 거야

그래서 내 친구가 "있어봐"하고 냅다 그분이 사람들 데리고 간 쪽으로 달려가서 그쪽에 계신 다른 스태프한테 물어봄

그랬더니 부스 앞으로 바로 들어가게 길을 열어주시더라 그래서 친구가 나한테 막 오라고 손짓을 함

나도 가다가 일본아미들 잘 따라오나 하고 뒤돌아 보니 일본아미들이 "우리는???"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셔서

빨리 따라오라고 막 손짓하니까 그분들도 오셨음 (급할 때는 일본어도 영어도 생각 안 나서 손만 파닥거림 ㅋㅋㅋ)

말하자면 실물티켓이 있으면 공항 출국장에 줄 서 있을 때 패스트트랙으로 들어가는 거더라고. 

그렇게 줄 서 있는 사람들 앞으로 바로 들어와서 부스들 앞에서 일본 아미들과 헤어짐. 

그분들은 더팩트 부스로 가고 우리는 팬앤스타 부스로 갔어 

나는 R석이었는데 플로어 좌석을 받았고, 친구는 A석이었는데 2층 좌석을 받음 

그뒤에 시상식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잠실스토어도 가보고, 점심도 먹고, 올림픽공원 역 앞에 가서 지민이랑 호비 배너도 구경했어

2) 시상식장에 들어간 이후

시상식 시간이 가까워져서 친구랑 헤어져서 플로어석에 입장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내 인생 시야인 거야

D구역 앞열이었는데

앞쪽엔 스탠딩 구역이 있어서 본무대는 거의 안 보일 것 같았지만

돌출이 진짜 손 뻗으면 닿을 것처럼 가까워보였어

부대찌개 정말 최고다! 그랬더니 내 옆사람도 저도요! 저도 부대찌개예요! 하더라

내 오른쪽 아미도, 내 왼쪽 아미도 모두 부대찌개 먹고 오신 분들이었어 ㅋㅋㅋㅋㅋ 

참고로 내 앞줄도 모두 아미였어

내 뒤는 다른 팬덤분들이었는데 시상식 내내 계속 필터링 없이 말을 하시는데 조금 마상....(팬덤 전체에 편견 생길 뻔했지만, 그냥 그분들만 좀 이상한 거겠지. 우리 판도 커서 별 사람 다 있으니. 나도 어디 가서 말 조심하자 정도로 생각했어)

늘 콘서트 때 나눔 준비해가서 나눠줬었는데 이번엔 시상식이라 아미 아닌 분들이 더 많겠지 하고 그냥 갔거든

그런데 먹을 것도 나눠주시고, 직접 만든 굿즈도 나눠주시는데 진짜 미안하더라 ㅠㅠ 나도 준비해갈걸

얘드라 나 슈퍼참치 장바구니 받았어 진짜 귀엽지 않니?

드디어 시상식이 시작되었어

예상대로 본무대는 90퍼센트가 안 보이고 ㅋㅋㅋㅋ

시상도 하필이면 반대편인 왼쪽 끝에서 이루어져서 거의 안 보였지만 많이 슬프진 않았어

돌출 무대가 기대가 너무너무 되니까요

내 옆에 계신 아미분들이랑 초반엔 많이 얘기를 못 나눴는데

애들 첫 수상하러 나오고 수상소감 얘기하고 들어가자마자

애들 왜 저렇게 예뻐! 했더니 "그쵸!!"하셔서 서로 두손 부여잡고 애들 미모로 급 화기애애해짐 

진짜 귀엽고 예쁘고 멋있고 ㅠㅠㅠㅠㅠㅠㅠ

1부 끝나니까 딱 2시간 지났더라 

트위터 잘 안해서 몰랐는데 이미 큐시트가 돌았더라고

옆에 아미분이 큐시트 보여주셔서 보니 정확히 절반정도 무대가 진행되었더라고

아무튼 그 큐시트 보고 적당한 타이밍에 화장실도 잘 다녀옴 

중간중간 나오는 아티스트들도 호감인 분들 많아서 재미있게 무대 잘 보고

모르는 노래도 많았지만 체력되는 한 아미밤 흔들면서 응원하면서 봤어

초반에 다른 가수분 응원색으로 바꿔서 흔들어드렸는데

뒤돌아서 관객석 보니까 아미밤 불빛이 많이 안 보이는 것 같아 속상해서 나중에는 계속 하얀색으로 응원했어.

(내 자리에서 잘 안 보이는 거지 나중에 2층 뒷좌석에서 찍은 트위터 영상 보니까 아미밤 많더라. 내 자리에선 다른 색이 훨씬 많이 보여서 아미들 많이 못 온줄 알았어)

아무튼 드디어 드디어 애들이 나옴 ㅠㅠㅠㅠㅠ

내 자리에서의 본무대 시야 (ㅠㅠ)

다른 얘기지만 저 아미밤에 붙이는 스티커 너무 귀여워서 나도 샀다 

부산콘 전에 오면 좋겠는뎅(캐릭터를 세개나 샀는데 아미밤은 하나라 뭘 붙일지 고민)



돌출 시야 미쳤다리 미쳤다리 ㅠㅠㅠㅠㅠ

내 옆분은 울트라라서 땡겨서 모공까지 찍더라 ㅠㅠㅠㅠ

애들 무대하는 동안은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다

응원법 하는 데까진 했지만 ㅠㅠ 내가 좀 모자랐다. 그래서 응원법 까먹은 부분은 소리라도 지름 ㅋㅋㅋ

애들 소감 말하는데 내가 다 기쁘고 설레고 감사하고 울컥하고

진짜 행복한 날이었다

3년만에 다시 본 체조도 반가웠고, 3년 전엔 체조 외관만 보고 잔디마당에서 응원했는데 

체조 안에 드디어 들어가보고

돌출 가까운 자리에도 앉아봐서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부대찌개...

대지들 맛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