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애들 자체는 물론이요, 세계관에도 환장하는 나로썬
일년 넘게 (명확한) 세계관 떡밥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이제 때가 됐다.
이번 스파콘 VCR이 세계관 떡밥 같아!
본격적으로 글 쓰기전에
제목처럼, 나는 오늘 가마우지 이야기로 시작해볼게.
왜냐면, 나는 뷔로듀스에서 가마우지에게 한 표 던진,
가마우지 빠야.
https://gfycat.com/WiltedUntriedColt
우리 가마우지처럼 흥많고 리듬 잘 타고
옷까지 까리하게 입는 애가 어디 있니
얘는 타고난 아이돌이요, 타고난 엔터테이너야.
내 한이 뭐냐 물으면
시카고까지 가놓고 표 없어 저 가마우지 나오던 날 공연을 못 본거?
하지만 이번에 나타난 서울 파콘에서 나타난 흑조 양반 보면서
우리 가마우지라 하는 덬들 좀 있던데...
https://gfycat.com/CelebratedExhaustedHog
뭐 이 냥반 겁나 잘 생기긴 했지만
우리 가마우지랑은 조금 다른거 같아.
일단 분위기가 너무 다크섹시야.
우리 가마우지 같은 깃털같은 명랑함이 없어 보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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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까지는 그냥 가마우지 영업이고,
이번 파콘에 나온 태형이랑 태형이 VCR 보니까,
빅힡이 대놓고 힌트 준다고 생각해서
세계관 글을 안 쓸 수가 없어.
사실 태형이 까만 깃털 옷 입고 누가 흑조라 하니까
나덬이 첨에 생각난 건,
Black Swan Theory (https://ko.wikipedia.org/wiki/%ED%9D%91%EA%B3%A0%EB%8B%88_%EC%9D%B4%EB%A1%A0)
간단히 말하면 옛날에 고니는 다 흰색, 즉 백조라 생각하다가
어느 사람이 호주인가에서 검은 고니, 흑조를 발견하고 나서 전세계가 충격받음.
왜냐...내가 평생 살아오면서 진실이라 믿던게 (관찰에 관찰을 거듭한 결과였음에도)
진실이 아니었단 거지.
그래서 예상외의 사건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는 걸
Black Swan이라고 주장한 한 경제학자?경제인이 있어.
스파콘에서 흑조 태형이가
'충격'이란 측면에선 이것도 말이 될 수있겠다만
1) 내가 저 책 읽어오라던 교수님 수업에서 너무 힘들었고
2) 보통 블랙스완은 저런의미에선 부정적이라
이건 아니다 싶었지.
그러다 갑자기 생각 난, 영화 블랙 스완!

나탈리 포트만이 이걸로 여우주연상 받았을거야.
진짜 흑조로 변하던 순간의 나탈리의 눈빛은 아직도 기억난다.
이 영화, 많은 사람들이 프로이트 이론으로 해석 하거든?
Id-Ego-Super ego (https://www.simplypsychology.org/psyche.html)
네이버 찾아보면 많은 리뷰들 있으니까 함 다들 봐봐.
개인적으론 프로이트가 맞는 거 같은게,
이드/이고/슈퍼이고 이 세 가지 표현하면서,
성적인 접근을 하는게 너무 빼박이야.
그래서 사실 난 보면서 좀 불편했어.
프로이트 이론 자체도 '무의식'의 역할을 첨으로 소개했다..말곤
너무 성적인 에너지에 집중해서 한계가 있단 비판도 받으니까.
+그러고보니 나탈리는 내가 좋아하는 브이포벤데타에도 나왔네!
하지만 혹시나 이게 세계관이랑 연관 있을까 싶어
영화를 다시 봐봤어.

젤 유명한 버전 포스터.

이건 피땀 마지막 장면.
석진이 얼굴에 금이 가 있지?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면 피땀 뮤비 참고해줘
그리고 블랙스완 주인공 니나는 언제부턴가 등에 생기는 흉터로 힘들어해.

본 거 같지?

너무 똑같지 않아?
+ 쓰다보니 왜 피땀때 내가 이 생각을 못 했을까 -_-
그렇지만 표절이라기보단,
내 생각엔 오마쥬 같단 느낌이야.
왜냐?
일단 울 애들 세계관/뮤비는
프로이트보단 융이 더 잘 설명하거든.
하지만 프로이트랑 융이 어쨌든 무의식을 논의했고,
융은 프로이트 제자이기도 하니
둘이 완전 다르다 보긴 힘들긴 하지.
하지만 성 에너지를 원천으로 본 프로이트와 달리
융은 다양한 기제들이 있다고 했어.
그러니 결론적으로
저 영화 내용과 방탄 세계관은 결을 달리 하고 있지.
그래서 내가 생각할 땐, 표현의 방법을 오마쥬한 거 같아.
그럼 피땀에서 나오는 장면이 저 영화를 오마쥬 한거라면,
1) 태형의 등의 상처는,
자신의 내면의 어두움이 뚫고 나오려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고
+ 왜냐면 니나가 자신의 어둠을 알아가면서,
막판엔 무대에서 저 흉터를 통해 날개가 돋아.
즉, 완벽한 흑조로 재탄생했지.
게다가 니나의 어둠을 투영하는 다른 인물인 릴리의 등에
확연히 새겨져 있는 검은 양 날개.

근데 여기서,, 이름도 릴리다.
우리가 세계관에서 보던 그 꽃...같지 않아?

2) 석진이의 얼굴이 갈라지는 건,
어두움을 콘트롤 하지 못했을 때 내 자아가 깨지는 것.
+ 그러니, 피땀에서 LY으로 넘어올 때,
하라릴에서 석진이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다 그게 아닌 걸 깨닫지.
밝음에만 집중하는 니나의 얼굴이 깨져보이는 것처럼.
플러스, 또 한 번 더 생각해보면,
피땀에서 나오는 내러이션이 데미안 문구이잖아?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고 한다.
이건 빼박 융이지.
성장하려면,
(남에게 보여지는 페르소나와 내가 인식하고 있는) 나의 자아 (Ego)와
(내 내면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무의식에 있는 내 어두운 면) 그림자(Shadow)를 통합시켜야,
진정한 나 자신, 자기 (Self)를 찾을 수 있다는 거지.
그러니 이 통합의 과정에서
어두운 면을 들여다봐야하니 아픔이 따르지만 (파괴),
그건 새로운 창조.
그리고 융의 말했던 것처럼 반대 되는 성질의 합이 완벽이니,
악이자 신, 즉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아프락사스.
+그래서 그런가?
블랙스완에서 니나가 마지막에 그래. I was perfect.
자신의 어둠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완전했는데
그걸 죽였으니 결국 자기가 자신을 죽인 꼴.
I am perfect이 아닌 그래서 I was perfect.
그렇다면
이번 파콘에서 왜 태형이가 흑조같은 깃털 옷 입고 나오고,
VCR에서 왜 터널에서 괴로워하고 헤매는지 대강 알 거 같아.
일단 태형이는 세계관에서
가장 명확하게 '무의식'을 표현한다고 생각해.
이게 싱귤 가사랑도 맥락이 통하고.
이 얼어 붙은 호수에 또 금이 가
호수에 내가 날 버렸잖아
내 목소릴 널 위해 묻었 잖아
호수라는게 결국 무의식을 표현하는거 같음.
+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이 노래 singularity, 즉 특이점.
뭔가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
그러니 태형이로 인해 변화가 일어날 거 같다?
그리고 융이 말한 것 처럼
무의식은 의식을 만나야해.
융은 사람의 무의식은
사실 끊임없이 신호를 보낸다고 봤어.
그리고 그게 '꿈'의 형태로 자주 나타난다고 했고.
그러니 태형이가 (물론 석진이가 시간을 돌리긴 하지만)
자꾸 꿈에서 다른 이들의 어두운 순간을 기억하는 거지.
+ 블랙스완처럼 이번 스파콘에서
태형이는 백조와 흑조를 왔다갔다 했지.
태형이가 의식과 무의식,
즉 자아와 그림자를 통합시키는 시작점이 될거 같아.
이런 태형이 역할땜에
자꾸 꿈에서 다른 애들의 안 좋은 모습들을 보고,
석진이와 대립하고 그런게 아닐까 싶어.
++그나저나, 싱귤저 가사가 진짜 이런 의미면,
김남준은 천재만재.
++ +그럼 다른 애들은 무의식이랑 상관이 없는 걸까?
아니, 내 생각엔 다들 무의식에 있는 어둠의 지배를 받고 있어.
다들 상처 안고 살아가잖아.
하지만 다들 그 상처를 외면하려고 하지, 그걸 극복?하려고 하질 않았어.
즉, 그림자를 억누르려다 보니 반작용으로 힘들어 하는거.
다만 최근 노트에서 보면
뭔가 극복하려는 의지에 관한 힌트가 나와.
공부가 하고 싶다던 남준이, 수목원 찾아가려던 지민이 등등.
++++ 사실 이번에 밝은 걸로 나오던 다른 멤버들 VCR도 보면
뭔가 자신의 어둠을 극복하고 나서야 볼 수 있는 행복의 공간들 같아.
예를 들면,
가족 문제로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던 정국은
자신의 방에서 꿀잠을 자.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있는 호석은
자전거를 타면서 비행기를 날리는 아이스러운 행동을 하고.
얌전 범생이 옷으로 입고 나온 남준이는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느낌이고
호석이와 함께 춤추던 때가 있던 지민이는 맘껏 춤을 추지.
약간 언클리어한건 석진이와 윤기인데..
석진인 시간을 돌리면서 잘해보려했지만 실패했잖아?
그래서 시계가 나오는 거 같은데...
윤기는 뭘까.. 윤기는 진짜 모르겠어 ㅠ
근데 윤기가 퇴학당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진행되잖아?
그러니 석진이가 시간을 돌리는 일이
결국은 윤기가 퇴학당하고,
아지트가 없어지게 되는 시점과 아주 연관있다 싶어.
그래서 석진이와 윤기 VCR에 시계가 등장한게 아닐까???
싶지만 사실 자신없음. -_-
그러면 왜 VCR에서 터널이 나올까?
사실 첨엔 난 지민이가 병원에서 상담하던 거 같은 공간이라 생각했거든.
숏필름인가에 나온데 같은거.
근데 이게 터널 같더라고.

그리고 터널이 나올 때 마다,
내가 생각나는 이동진 평론가의 평론.
https://m.blog.naver.com/lifeisntcool/220277185788
이거 꼭 읽어봐.
갠적으로 진짜 위로가 된 글이야.
그리고 우린 이미 터널을 봤잖아..런에서.
이동진 평론가가 말하는 의미에서 해석해보면
터널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연결 시키는 존재지.
융의 해석을 가져다 붙이면,
의식과 무의식이 통해야 한다는 거랄까.
태형이가 표현하는 무의식은
석진이가 나타내는 의식과 만나야
비로소 완전한 나, Self가 되는 거니까.

그래서 우리 월와핸이 이렇게 키스를 한게 아닐까...싶은거지.
즉, 검은 날개가 돋아난 저 동상과의 키스는
의식의 영역인 자아를 대표하는 석진과
무의식의 영역인 그림자를 상징하는 동상 (혹은 태형)이
만나야 함을 나타내는 거라 생각해.
하지만 VCR에서 태형이는
혼자서 터널에서 괴로워하고 있잖아?
하지만 런에서 터널 생각해보면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는 터널은 즐거웠어.
아무리 남들이 뭐라뭐라 소리지르며 타박해도
같이 있으면 행복했지.

발캡쳔데, 암튼 애들 이 터널에서 즐거워했음요.
이렇게 모아놓으면,
담 앨범은
태형이 VCR 분위기처럼 본격적 그림자 탐색 같아.
괴롭지만 해야만 하는.
그렇지만,
혼자면 힘들지만,
같이 하면 행복한,
런과 같은 터널을 지나가야지.
이런 의미에서
세계관 아이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마주하는 고통의 순간을 겪겠지만,
같이 하면서 극복할 거 같아.
그래서 든 생각인데,
전에도 생각한 거지만,
다시 런, 즉 아지트 때로 돌아갈 거 같아.
아니, 그래야만 해.
다만 이번엔 서로 흩어지지 않고, 함께 해야해.
그래야 아픔을 통한 성장...이걸 이룰테니까.
+ 그래서 메들리에 런이 추가되고
아미피디아에 런이 나오고 뭐 그런게 아닐까?
++ 글 고치다 보니 또 엄청 길어졌다 ㅠ
긴 글 읽게 해서 미안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