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ㄷㄴ
잡담 송아시🎻
214 1
-
기형도 - 여행자
-
오오, 나는 알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내 정체를 눈치챘을까
그는 탄식한다, 그는 완전히 다르게 살고 싶었다, 나에게도 그만한 권리는 있지 않은가 -
윤동주 서시... 버릴 구절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ㅠㅜ
-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8/04 05:45:05)
-
삭제된 댓글입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황지우 시인이 1952년생인데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 광복에 관한 시라는 게 좀 의아해서...(물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지만)
검색해 봤더니, 이런 인터뷰가 있네
Q) 이 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착상이 떠올랐는지요?
그 동기는 무엇이었는지요? 구체적으로 답해주십시오.
A) "이 시는 1986년 11월 어느 날 중앙일보 사옥 내 계간 <문예중앙>에 속한 한 빈 책상 위에서 씌어졌습니다.그 당시 나는 건국대 사태 이후 5공의 탄압 국면이 날로 극성을 부리던 때
어떤 일 때문에 지명수배되어 이른바 ‘도바리’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낮에는 주로 안전지대인 신문사 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잡지사 잡글도 쓰고 하면서 노닥거렸죠.
그런데 하루는 그 신문사에 딸린, 무슨 하이틴 잡지에 근무하는 선배 시인이
<문예중앙> 부서를 지나가다가 문득 나를 발견하고는
“이봐, 황 시인! 시 하나 줘. 하이틴이야. 쉽고 간단하게 하나 얼른 긁어줘!”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한 5분 걸렸을까요, 쓰윽 긁어서 줬습니다. 그리고는 잊어버렸습니다.
독자를 경멸하면서 함부로 써버린, 이 무시받고 망각된 시를 내가 다시 의식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몇 달 뒤 이듬해 봄이었습니다.
친구 부인이 모 대학가 앞에서 그 당시 불온시 되던 사회과학 서점을 하고 있었는데,
그 뭣이냐, 너를 기다린다나 어쩐대나 하는 시가 어느 시집에 있느냐고 물어오는 거였어요.
그게 성우 출신 김세원 씨가 어느 FM 방송에서 낭송한 뒤로 여러 사람이 와서 찾는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얼핏 수치심 같은 걸 느꼈습니다.
2001년 6.15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그해 8월 서울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있던 날 아침,
차를 몰고 학교로 가다가 나는 한 FM 라디오에서 50년 동안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기다려야만 했던
우리 역사의 슬픈 객들을 위해 이 시가 음송되는 걸 우연히 들었습니다.
이 매우 객관적인 매체에 의해 들려지는 내 시가 내 귀에 아주 낯설었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이 시를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강은교 '시에 전화하기'
물론 이 인터뷰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지만
시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읽는 사람들 각자의 몫이지...
그래서 나는 영화 '일 포스티노'에 나오는 이 대사를 무척 좋아해
"시란 시를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
☞7덬 광복이 아니었나? 민주화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시가 늘 그렇듯 시에 시대적 상황을 넣어서 해석하잖아. 그게 좀 아쉬웠지.
"시란 시를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이 말 정말 멋있다......
-
산에는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내 머릿속에 있는거라 정확하지 않지만 가끔 맴돌아 -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도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피천득 - 인연 중의 한구절이야 -
삭제된 댓글입니다.
-
황인찬 무화과 숲
-
자살하고 싶었던 건
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삶을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사실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제이제이
-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6/09/14 17:33:13)
-
바람이 불어서 야자수 잎이 휘청휘청 휘날렸다. 내 머리칼이 흩날리자 고모는 그것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세상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야"고모는 부드럽게 웃었다."생각처럼 나쁘지는 않은데 늘 우리의 밑그림을 넘어서니까 당황하고 불신하게 되는거야.이렇게 네가 나를 보러 와준 것처럼 기대 밖의 좋은 일도 있는 거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 거지.고모는 그걸 알기 때문에 세상에 빚진 것이 없어.""그래서?""자유지."정한아, <달의 바다> 중
-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6/13 10:24:47)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 카테고리 | 제목 | 날짜 | 조회 |
---|---|---|---|---|
이벤트 공지 | 💜아로셀💜 뽀얀쫀광피부를 만들 수 있는 절호찬스!! 100명 체험단 모집 239 | 00:44 | 9,790 | |
공지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24.12.06 | 991,016 | |
공지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24.04.09 | 5,470,567 | |
공지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23.11.01 | 8,937,511 | |
공지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 20.04.29 | 27,694,209 | |
공지 | 알림/결과 | 🖤🎹 단원들의 브람스 아카이빙 - 리뷰북 포인트 모음 🎻🤍 14 | 21.08.14 | 18,534 |
공지 | 알림/결과 | 🖤🎹 브레센도 : 브루레이 분초 모음 🎻🤍 22 | 21.08.01 | 24,284 |
공지 | 알림/결과 | 🖤🎹 정주행을 좋아하세요? 브람스 정주행 가이드 🎻🤍 33 | 21.02.07 | 32,738 |
공지 | 알림/결과 |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Guidebook 🎻🤍 36 | 21.01.31 | 28,751 |
공지 | 알림/결과 | 🖤🎹 안 놓쳤다, 단어장. 뉴단원 보내기 싫어서 왔어요.🎻🤍 36 | 21.01.09 | 21,114 |
공지 | 알림/결과 | 🖤🎹단원들 모여 인구조사 한다🎻🤍 471 | 21.01.03 | 21,681 |
143846 | 스퀘어 | 250212 작가님 인스타 & 인스스 1 | 02.13 | 201 |
143845 | 잡담 | 넷플에 브람스 올라온다🥹 10 | 02.12 | 242 |
143844 | 잡담 | 지금 정주행 5화 보는데.. 준영이 완전 숨쉬듯이 플러팅하네?? 1 | 24.12.29 | 833 |
143843 | 잡담 | 라됴에서 라피협2번 이랑 트로이 메라이 나오니까 생각난다 1 | 24.10.17 | 1,254 |
143842 | 잡담 | 4년만에 다시 봤는데 너무 좋다 1 | 24.10.09 | 1,603 |
143841 | 잡담 | 단어장이나 공지글에 링크 따라가도 없는 글들은 지워진 거겠지...? 1 | 24.10.09 | 1,471 |
143840 | 잡담 | 가을이야 1 | 24.10.05 | 1,276 |
143839 | 잡담 | 날 쌀쌀해지니까 브람스 땡긴다ㅋㅋㅋ 3 | 24.10.04 | 1,545 |
143838 | 잡담 | 준영이 어머니 이혼 축하드려요!! 💐 1 | 24.09.14 | 2,048 |
143837 | 잡담 | 아래 블루레이 첫눈글 보니까 판거 후회된다 2 | 24.09.09 | 2,213 |
143836 | 잡담 | 송아시🎻 1 | 24.08.27 | 1,661 |
143835 | 잡담 | 블레 구입하고 처음 재생해봐 2 | 24.08.24 | 1,985 |
143834 | 잡담 | 송아시🎻 | 24.08.21 | 1,691 |
143833 | 잡담 | 송아시🎻 | 24.08.20 | 1,674 |
143832 | 잡담 | 송아시🎻+1 | 24.08.19 | 1,549 |
143831 | 잡담 | 송아시🎻 1 | 24.08.14 | 1,713 |
143830 | 잡담 | 송아시🎻 | 24.08.10 | 1,848 |
143829 | 잡담 | 송아시🎻 | 24.08.06 | 1,695 |
143828 | 잡담 | 송아시🎻 | 24.08.02 | 1,884 |
143827 | 잡담 | 송아시🎻+1 | 24.08.02 | 1,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