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스물아홉 박은빈, ‘브람스’로 돌아본 20대
713 8
2020.10.21 17:25
713 8

- 채송아 역을 소화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일단 송아 역 자체가 어떤 매력이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주인공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보통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할 법한 고민을 가진, 비범하거나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지 않은 평범함에서 오는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송아가 화자로서, 청자로서, 관찰자로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극이다 보니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에 시청자가 거리감을 느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표현하는 굉장히 복잡한 감정들에 최대한 시청자가 불친절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게, 어떤 감정인지 와닿을 수 있게 표현하는 게 제 숙제로 느껴져 (촬영하면서) 시시때때로 주어지는 과제들을 잘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찌 보면 시대가 원하는 사이다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지라도, 분명 송아 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았다. 스스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송아 같은 사람들이 캐릭터의 삶에 자신을 투영시켜 본인의 삶도 응원할 수 있게 되길 배우로서 가장 크게 바랐다. 송아를 사랑하는 분들이 자신의 삶도 사랑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연기를 했었다.” 

- 극중 바이올리니스트로 나와 바이올린 연습을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다. 바이올린 배워 본 소감이 어떤가. 
“현악기 중에서도 가장 고음을 내는 악기라 (잘 못해서 나오는) 소음공해로부터 벗어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몸 전체가 악기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하다 보니 흉내를 내서 잘 해 보일 수 있기까지가 어려웠다. 조금만 어설픔이 들어가도 연주 장면의 리얼리티가 확 떨어져 정말 고민과 연습을 많이 했다. 3개월 집중 레슨을 받았고, 남은 3개월 동안은 한 달에 한 번 연습 받으면 다행일 정도로 스케줄이 매일 있었지만 틈틈이 하려고 노력했다. 극중 바이올린 전공생 캐릭터다 보니 일 년을 배워도 못할 수준의 어려운 곡을 소화해야 했는데 습득력이 빠른 덕분에 따라잡을 수 있었다. 하하.

대역 선생님의 힘을 빌릴 수도 있었지만 직접 연주를 하면서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야 진정성을 더 드러낼 수 있다는 욕심 때문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감독님, 작가님은 이 정도까지는 예상을 안 했던 것 같다. 직업 자체가 배우라고 생각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 나머지는 채워주실 생각이었던 것 같다. (바이올린 연주 장면을 보고)나중엔 점점 놀라시더라. 하하.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기량을 펼치고 싶었고, 열심히 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중략)

-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모두 신예 작가들의 작품이다. 신예작가와 호흡하면서 느낀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나.
“사람마다 다를 텐데 기성 작가, 신예 작가들에 대해 함부로 일반화를 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이신화 작가와 류보리 작가 모두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품이다 보니 전문성에 있어서 믿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혹시 이런 부분에서 고증이 잘못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을 전혀 배우로서 느끼지 않고 믿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게 큰 장점이었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재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혹시 재능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 있나.
“누군가는 저를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면 타고난 사람이라고 말하기엔 부끄럽고 노력해온 사람인 것 같다. 송아에게 마음이 갔던 것도 자신의 부족함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스스로 돌파하고자 하는 신념을 가졌기 때문이다. 월드클래스 피아노 반주자 박준영한테 ‘정경(박지현 분)이처럼 도와달라’고 하지 않고 ‘내 힘으로 해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힘을 갖춘 인물이기에 참 노력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역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더라. 남한테 의지하지 않고 두 발로 흔들림 없이 설 수 있는 사람,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나와 송아가 맞닿는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의지하려고 하기 보단, 때론 어려울지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해오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향성인 것 같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하면서 배우로서 깨닫게 된 점이 있나. 
“처음부터 흔들리지 않고 꼿꼿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점점 나에 대해 알아가면서 연기할 때의 안정감이 두터워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물론 지금 단언할 수 없고, 내년이 돼 바로 와장창 무너질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스스로 확신하는 단계에 다가서는 게 쉽지 만은 않았다. 점점 자아의 힘이 생기면서 박은빈으로서의 삶을 잘 영위해야 캐릭터로서의 삶도 건강하게 살아낼 수 있더라. 이런 부분들은 20대 때 스스로 부딪히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열심히 살았던 만큼 나름 보람 있었다고 평가를 내려주고 싶다.”  

전문은 링크에서

http://www.sisaweek.com/news/curationView.html?idxno=138489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7 01.08 45,2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5,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9,4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3,477
공지 알림/결과 🖤🎹 단원들의 브람스 아카이빙 - 리뷰북 포인트 모음 🎻🤍 14 21.08.14 21,583
공지 알림/결과 🖤🎹 브레센도 : 브루레이 분초 모음 🎻🤍 22 21.08.01 26,975
공지 알림/결과 🖤🎹 정주행을 좋아하세요? 브람스 정주행 가이드 🎻🤍 33 21.02.07 36,242
공지 알림/결과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Guidebook 🎻🤍 36 21.01.31 32,810
공지 알림/결과 🖤🎹 안 놓쳤다, 단어장. 뉴단원 보내기 싫어서 왔어요.🎻🤍 36 21.01.09 24,899
공지 알림/결과 🖤🎹단원들 모여 인구조사 한다🎻🤍 474 21.01.03 25,39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1149 잡담 나단원 블레를 구해서 왔어! 4 25.10.27 483
141148 잡담 나도 블레 갖고 싶다.. 4 25.09.24 831
141147 잡담 뉴단원 등장 4 25.09.20 832
141146 잡담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6화까지 봤어 3 25.09.14 1,001
141145 스퀘어 250903 작가님 인스스 (5주년 지광인증🎹🎻🖤🤍) 1 25.09.04 1,154
141144 스퀘어 5주년 시청역 지광 7 25.08.31 1,182
141143 잡담 친구한지 5주년! 2 25.07.15 1,675
141142 잡담 송아야 생일 축하해 🎻 4 25.07.15 1,354
141141 잡담 오랜만에 1화 틀었는데 시작부분 볼때마다 ㅠㅠㅠ맘아품 2 25.06.11 1,815
141140 잡담 넷플로 정주행했어!!! 2 25.04.29 2,254
141139 잡담 넷플로 첫눈인데 8회보고 얘기할 데가 없어서 왔어 2 25.04.25 2,617
141138 잡담 넷플릭스로 다시 보고있어 2 25.04.08 2,455
141137 잡담 정주행하다가 블루레이 샀다 3 25.03.17 3,015
141136 잡담 오랜만에 브람스 다시 보는데 역시 좋다 2 25.03.16 2,749
141135 스퀘어 250312 작가님 인스스 1 25.03.12 3,375
141134 잡담 넷플 떴는데 1화 미리보기 30초씬인거 감다살 3 25.03.12 3,046
141133 스퀘어 250212 작가님 인스타 & 인스스 1 25.02.13 3,308
141132 잡담 넷플에 브람스 올라온다🥹 10 25.02.12 3,456
141131 잡담 지금 정주행 5화 보는데.. 준영이 완전 숨쉬듯이 플러팅하네?? 1 24.12.29 3,514
141130 잡담 라됴에서 라피협2번 이랑 트로이 메라이 나오니까 생각난다 1 24.10.17 3,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