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은빈 "'브람스'서 첫 멜로…20대 돌아본 선물같았다"
"끝나고 나니 무사히 잘 마쳤다는 안도감이 든다. 극 흐름상 삭제된 신들이 많아 아쉬움도 들지만 여운이 강한 결말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멜로를 본격적으로 한 건 이 드라마가 처음"이라며 "멜로는 감정라인을 제대로 이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 표정 연기나 침묵 속 표현해야 하는 것이 많아서 그 감정을 날 것으로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송아 시점으로 극이 진행되는 게 많아서 시청자가 송아에 자기 자신을 동일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제 감정과 시청자 감정이 멀어지지 않게 붙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졸업연주회는 대역 없이 다 소화했다. "대역 없이, 선생님 없이 혼자 연주하고 싶었다. 그게 더 진정성이 있다고 느꼈다. 흉내만 내고 싶진 않았다."
클래식 업계 종사자들에게서 '잘 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을 땐 정말 뿌듯했다. 그는 "작가가 클래식 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을 대신 전해줬는데 정말 잘하고 있다, 눈물이 난다고 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배우라는 직업에 만족한다. "하고픈 게 많은 제게 욕구를 채워주는 좋은 직업"이라며 "항상 일이 우선 순위에 있어 결혼이나 연애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송아가 행복해졌듯 송아를 응원해주신 분들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제 송아를 보내고, 송아와 결이 다른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HI★인터뷰] 박은빈 "아홉수 못 느낀 2020년, 목말랐던 칭찬 얻어 보람찼죠"
종영 당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은빈은 "촬영 기간 동안 긴장감과 책임감을 느껴서 이제 안도감이 든다"며 "여운이 강해서 마지막 회 대본을 보고 작가님께 '고생 많으셨다'는 연락을 드렸다. 감정선 위주로 흘러가는 작품이라 아쉽게 편집된 부분이 있어서 블루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소재는 박은빈에게도 새롭게 다가왔다. 그는 "잔잔한 느낌이라 제가 고민한 작품 중 가장 결이 달랐다. 스스로 확신을 갖는 게 필요했다. 주변의 조언을 구했을 때 '아날로그 감성과 29세 청춘 이야기로 30~40대의 향수도 자극할 이야기'라는 분석을 얻었다. 점점 이 작품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02009500005723?did=NA
'브람스' 박은빈 "김민재와 멜로 호흡, 말하지 않아도 맞아" [인터뷰 스포일러]
이날 박은빈은 상대역인 배우 김민재와의 멜로 호흡에 대해 전했다. 박은빈은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한 바를 누군가에게 전달하거나, 내가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오는 걸 싫어하는 편이다. 때문에 웬만하면 평가나 조언을 안 한다. 파트너라고 해서 그런 걸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김민재와 호흡이 좋았던 건 말하지 않아도 생각하는 방향이 같기 때문이다. 또 감독님과도 합이 잘 맞았다. 그게 잘 표현돼서 화면에 담긴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래 배우들과 호흡해 현장에서 편하고 좋았다.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작품은 든든해서 편한 느낌이었고, 이번 작품은 내가 제일 언니나 누나다 보니 중심을 잡고 함께하는 재미가 있더라. 배우들과 모두 호흡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