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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정경이가 준영이한테 하는 행동들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긴 글이야.. 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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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3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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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정경이는 어머니가 어릴 때 사고로 죽은 것 때문에 '누군가가 자기를 떠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는 인물 같아.

그래서 항상 자기를 바라봐주고 트로이메라이를 쳐줄 것 같던(마치 항상 자식을 생각하고 사랑을 주는 어머니처럼) 준영이가 트로이메라이도 더 이상 안 치고 자기랑 멀어지려는 조짐이 보이니 극도로 불안해하는 거지. 어머니를 잃은 기억이랑 겹쳐서 말이야.

그리고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준영이에 대한 감정은 사랑은 아닌 거 같고, 열등감이나 질투도 물론 있겠지만 내 생각엔 그것도 본질은 아닌 거 같아.

본질은 그리움이라고 생각해. 정경이 어머니가 살아계실 적에 즐겨치던 곡이 트로이메라인데 준영이가 어릴 때부터 정경이를 위해 그 곡을 연주해줬잖아. 그래서 정경이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모성애에 대한 결핍을 준영이를 통해 해소해왔고,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준영이한테 투영시켜서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된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지금까지 봤을 때 문숙도, 성근도 가족이지만 뭐랄까 정경이는 그들을 편하게 대하지 못하는 거 같거든? 뭔가 벽이 있는 느낌? 서로가 서로를 살갑게 대하지 못하고 좀 불편해하는 게 느껴져. 근데 그런 두 사람이 과연 어머니를 잃은 15살짜리 소녀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줄 수 있었을까? 그러지 못했을 거 같아. 가족이지만 어색한 그런 가족들 꽤 있잖아 현실에도. 가족이지만 속 깊은 얘기를 털어놓기엔 좀 어색한 그런 사이. 결국 어머니가 돌아가신 정경이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어주었던 건 다른 그 누구도 아닌 트로이메라이를 쳐주던 준영이였을 거야. 그리고 그렇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채워주던 준영이가 자기를 떠날 거 같으니 불안감을 느끼고, 그걸 사랑과 혼동하게 된 거지.

사실 그렇게 새로운 얘기도 아니고 내가 말을 잘 못해서 내가 느낀 바가 잘 전달이 됐을지 모르겠는데 난 이렇게 생각하니까 정경이가 좀 안타깝고 그렇게 어린 애처럼 막무가내로 행동한 게 좀 이해가 가더라고. 재벌집 딸이라 겉보기에는 부족함 없어보여도 많이 외롭고 불안정한 사람인 거 같아 정경이는. 그래서 한결같이 자기만 바라봐주는 현호같은 사람이 딱인 건데...

결론은 정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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