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책을 뭔가 체계적으로 읽는 편도 아니고 감상문을 잘 쓰지도 못하지만 혹시 읽을지 말지 고민하는 덬 있을까 싶어서 아주 짧고 솔직한 후기? 감상? 남겨봐 사실 도서방 눈팅하거나 댓글은 남겨봤어도 글은 처음이라 좀 떨린당
<70세 사망법안, 가결(가키야 미우)>
- 서점 갔는데 재밌어 보여서 내용도 모르고 샀어! 제목 보면 느낌이 오겠지만 70세 사망법안이 가결된 후 일어나는 이야기를 한 가정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 책에 나오는 일본 문화가 처음엔 낯설었는데 읽다보니 적응돼서 그런 부분은 괜찮았어. 남은 삶을 의미있게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될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책이야. 주인공 가족이 우리집 상황과 좀 비슷해서 많이 공감할 수 있었어! 덬들도 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 아쉬웠던 건 결말이 너무 급한 느낌? 갑자기 끝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죽여 마땅한 사람들(피터 스윈슨)>
- 책 끊어서 읽는 걸 안 좋아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는 편이긴 하지만 이 책은 유독 빨리 읽었어. 페이지가 훅 훅 넘어가게끔 만드는 흡입력이 있어. 가장 큰 특징은 장마다 바뀌는 시점과 반전의 연속!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던 반전이 있었어. 밑밥이 엄청 많이 깔린 느낌...? 나는 반전을 좋아해서 재밌었지만 친구는 반전 장치를 너무 많이 심어두니까 복잡해져서 재미가 반감된다고 하더라구. '아름다운 폭력과 우아한 적의'라는 조 힐의 평이 정말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해. 다만 살인을 다루고 있어서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그런 내용 싫어하는 덬들은 유의하길 바라!
<미스터 메르세데스(스티븐 킹)>
- 스티븐 킹의 첫 하드보일드 탐정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해서 굉장히 큰 기대를 안고 본 책이었어. 아쉬웠던 것부터 말하면 개인적으론 묘사가 너무 잔인해서 읽기 힘든 부분이 많았어. 또, 추리 소설은 내가 소설 속 탐정이 된 것처럼 추리해나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아했던 건데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영역이 좁았다고 해야 되나? 하지만 역시 거장은 거장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 양극단에 서 있는 두 주인공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있어. 길이가 긴 편임에도 면밀한 짜임새 덕에 지루하지 않았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정문정)>
- 내가 혼자 담아두고 회피하는 유형의 사람이었구나... 마냥 넘어가는 게 능사는 아니구나, 그런 걸 많이 느꼈어.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자꾸 참으면 내가 무기력해진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굉장히 와닿았어. 덕분에 나만의 해결법을 만들어나가게 됐어. 아쉬웠던 건 제목? 내용을 가장 잘 드러내는 한 문장은 아니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원래 작가의 낮은 자존감을 표현한 글, 자존감이 낮았던 시절 회고록,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 게 나타나는 부분은 읽기 힘들었어 ㅜㅜ
원래 감상은 개인적이니까... 나의 주관적 견해 읽어줘서 고마워 나랑 같은 책을 읽은 다른 덬들의 감상도 궁금해! 내일부터는 트렌드코리아를 읽어볼까 생각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