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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148~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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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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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TIUWQ
무표정하면 떠오르는 그 분

메이너스 스미스가 생각한 또 하나의 전쟁 게임은 '소모전'이다
(중략)
위협하는 데 무한한 시간을 쓸 정도로 여유 있는 동물은 없다
(중략)
그가 다투고 있는 자원은 가치 있는 것일지 모르지만 무한한 가치가 있을 리는 없다
그것은 시간 가치가 어느 정도 있을 뿐이고, 경매에서 그렇듯 각 개체는 그 자원에 어느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려고 한다
이 두 입찰자의 경매, 즉 소모전에서는 시간이 통화인 것이다
(중략)
소모전과 실제 경매의 커다란 차이는, 소모전에서 대가를 치르는 것은 두 경쟁자 모두이지만 이익을 얻는 것은 한 개체라는 점이다
따라서 가장 오래 버티기 전략을 취하는 개체군 내에서는 처음부터 포기하는 전략이 성공하며 개체군 내에 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바로 포기하지 않고 몇 초 기다렸다가 포기하는 개체에게 이익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전략은 한 개체군 내에서 우세를 점하는 '즉시 포기파'에 대하여 유리할 것이다
이때 자연 선택은 포기 시간을 전점 연장하는 방향으로 작용하여, 결국 다투는 자원의 참된 경제적 가치에 따라 결정되는 최대 버티기 시간에 다시 접근할 것이다
(중략)
각 개체가 버티는 시간은 예측 불가능이다
(중략)
소모전에서는 내가 포기하려는 것을 상대가 눈치채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략)
자연 선택은 속마음을 표출하는 행위를 즉시 벌할 것이다
그리하며 무표정한 얼굴, 즉 포커페이스가 진화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포커페이스가 더 나은 것은 왜일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안정한 전략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략)
거짓말의 진화로 손쉽게 승리의 이익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거짓말쟁이의 유전자가 퍼져 나갈 것이다
거짓말쟁이가 대세를 차지하면 선택은 이제 그 속임수를 감지하는 개체를 선호할 것이다
이 때문에 거짓말쟁이는 다시 그 수가 감소할 것이다
소모전에서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 아니다
무표정한 얼굴은 진화적으로 안정하다
결국 항복한다고 해도 그것은 돌발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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