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내뱉는 '욕의 대상'이 되는 일로 대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뱅자멩 말로센.
그의 연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 고문 같은 희생양 업무를 받아들이기에 난 당신이 마조인 줄 알았어, 말로센. 그런데 아니야, 당신 지금 보니까 일종의 성자야."
이 시대의 진정한 성자 뱅자멩 말로센이 줄줄이 딸린 동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진짜임.
화끈한 기자 애인, 깜찍한 동생들, 무시무시한 직장상사, 손 많이 가는 개 한마리와 시끌벅적한 이웃들이 모여 만드는 유쾌한 가족극.
진짜임.
이 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네, 사실 즐거운 가족에게서 뱅자멩 말로센만 딱 떼어놓고 보면 아버지는 누군지 알 수 없고, 매번 동생들을 떠넘기고 사라지는 무책임한 엄마에 (솔직히) 낙후된 동네에 겨우 한 발 걸치고 사는 신세, 줄줄이 딸린 동생들은 심지어 막 태어난 갓난아기까지 그의 책임이고, 직업은 매번 욕받이. 툭하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사건들, 거기에 휩쓸려 용의자 취급을 받거나 피해자가 되거나...
근데 우울한 이야기는 절대 아님.
기꺼이 희생양을 자처하는 뱅자멩과 그 가족들의 진짜 재밌는 이야기야! 뱅자멩이 가끔 슬퍼서 울긴(?)하지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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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만 보자면 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는 연쇄살인, 산문팔이 소녀는 전세계를 상대로한 사기극- 이렇게 무시무시한 미스터리 스릴러물인데
읽다보면 진짜 뱅자멩 말로센의 고군분투 이면서 말로센가의 가족이야기임 ㅋㅋㅋㅋㅋ
내가 재밌게 읽어서 같이 읽고 싶은데 책이 되게 미묘해, 설득을 못하겠어ㅠㅠㅠ
첫 권인 식인귀의 행복이 (당연하지만) 시작하긴 제일 좋고, 네 권 중 제일 재밌었던 건 산문팔이 소녀
덬들 시간되면 꼭 봐주라 ㅠㅠㅠㅠㅠ
무엇보다 인물들이 생동감 넘치는 책이야, 진짜 재밌음. 강추얌...!
읽고나서 그 인물들에 관해 생각해 보는 건 각자의 몫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