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독서를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깊이 하는 편도 아니어서 그냥 도서관 신착 자료 보면서 제목 끌리면 아무거나 읽음ㅋㅋㅋ
이것도 제목이 뭔가 그냥 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짧기도 하고 술술 잘 읽혀서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읽었거든.
이야기는 조금 뻔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좋았어. 좀 미뤄뒀다 엄청 추운 한겨울에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ㅋㅋㅋㅋ
그리고 난 진짜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제목만 보고 읽어서ㅠㅠㅋㅋㅋ 읽기 전엔 제목의 '겨울통'이라는 게 그냥 어떤 관념을 표현한 것인줄 알았는데 소설 안에서는 실제 병명으로 등장해서 그것도 재밌었음.
그러고 오늘 아무생각없이 예전에 책 보고 옮겨 적어 놓았던 문장들을 뒤적여보는데, 그중에 갑자기 눈에 띄는 이름이 보이는 거야. 그 책은 여러 작가들의 글이 모여 있는 '나만 아는 단어'라는 책이고(사실 별로 재미는 없었는데) 읽을 당시에 몇 개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따로 적어 놓았었는데... 이 작가 이름이랑 같이 적어놓은 문장도 있더라고. 딱 어제 겨울통을 읽었는데 오늘 또 이 작가의 이름을 마주치니까 뭔가 신기했어. 그리고 하필 옮겨적어놨던 문장이 바로 이거였어.
왜 나는 겨울을 좋아하는지. 왜 추위와 눈에 대한 환상이 그렇게 깊은지. 보석보다 얼음이 예쁘고 한때는 얼어 죽는 것까지도 흠모했는지. 설경에 걸음을 멈추고 눈으로 가득한 이미지 앞에서는 왜 영원을 염원하고 속절없이 하염없어지는지도.
아무래도 읽자마자 단박에 겨울통이 또 떠오르더라고. 글을 쓴 순서가 이 '나만 아는 단어' 속 글이 먼저인지 '겨울통'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우연 덕분에 이 겨울통이라는 책이 뭔가 더 기억에 남는 책이 될 것 같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