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추석 연휴, 이틀만에 피마새 1n년만의 재독 후 잡담 (당연히 강강강스포)
48 0
2026.10.01 22:44
48 0

하 저거 뭐시냐 유툽 설명회 댓글에서 프랑스 문학상 소식 접하고 

아이고 이거 어디서 수다 떨어야해 드릉드릉 하다가 장르소설 방 가보니 도서방 추천하길래 왔어, 맞게 왔군 휴! ㅋㅋ (도서방에 글 처음 써본다)

 

또다시 이종범작가 땡큐.. ㅋㅋ 몇주전에 눈마새 후반부 설명회 올라오기 시작해서 눈마새 미친듯이 땡기는 것이에요 ㅋㅋ

눈마새는 발간 직후부터 마르고 닳도록 읽어서 dr처럼 문장을 줄줄 외우게되는, 페이지를 넘기면서 약간 사진 기억력처럼(나 그런 능력 없음) 그 페이지의 장면들을 다 띄우고 있는 그런 수준이거든? ㅋㅋ

작년인가 드래곤라자 설명회 보고 뻐렁쳐서 드래곤라자 > 눈마새 재독했었으니 약 1년만의 재독이었는데, 그럼에도 역시나 샐샐 웃음이 샐 정도로 행복감에 젖어서 읽고,

사랑하는 문장과 표현과 장면들을 꼭꼭 씹어서 아주 만끽하면서 완독하고.

그래, 드디어 피마새를 재독할때가 됐어! (다른 많은 덬들처럼 나도 눈마새 5재독하면 피마새 1재독 정도의 비율... 분명한건 10년은 넘었다. 정확히 2016년부터 다시 본 기억이 없으! ㅋㅋㅋ)

결심하고 추석 연휴 마지막, 토일을 풀로 바쳤는데여.. 작정하고 정독하느라고 속도가 원래만큼 안나고, 대망의 마지막 8권... 모든 장면을 유독 생생히 기억하는 그 8권... 일->월로 넘어가는 새벽 2시에 진짜 막 졸면서 기세로 읽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난 3시간 자고 새벽 5시에 출근했어 대단하지!)

그래서 나 8권 다시 읽어야하는데. 아 각설하고. ㅋㅋ (자꾸 수다떨게되네, 뇌에 힘줘라 나...)

 

영도작가님 다른 어떤 책보다 재독했을때 인상이 엄청나게 달라져서, 놀라서(내가 중년이 되었기 때문인가?!!)

이거 얘기하고 싶어서 왔어.

 

눈마새가 거장의 마스터피스라면 피마새는 거장이 글로 보여주는, 할수 있는걸 하는 차력대회! 같은 느낌이 있는데 말야, 어쩌면 초회독 어릴적 잘 이해를 하지 못하고 그냥 읽는다는 것에 꽂혀서 읽었기 때문일까 하고 자문해보기도 했는데, 그것보다는 내가 요즘 열중하고 있는 '원칙'에 대한 생각이 깊게 반영되어서 그렇게 느끼게 된거 같아. 

 

*

혹시 예능 <더 커뮤니티: 보이지 않는 손> 보는 사람? 나 시즌1도 최애인데 이번것도 엄청 열중하면서 실시간 보고 있거든. 그러면서 계속 '원칙'과 '전쟁'에 대한 생각을 최근 몇주간 많이 하고 있었단 말이지. (참고: 현재 더 커뮤니티의 주제가 '원칙주의' vs '실리(결과)주의' 그리고 국가별 '전쟁')

'원칙', 내 신념을 지킬 수 있게 살아야 한다! 원칙이 확고하고 기준이 강하지 않으면, 상황에 팔랑팔랑 나약하게 흔들리고.
원칙이 분명하더라도, 실행하고 지킬 수 있는 능력이, 힘이 없으면 내 신념과 원칙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최근 내내 하고 있었거든. (내가 내 원칙을 지키면서 살 수 있게, 뇌에 힘주고 살자, 강한 사람이 되자(ㅋㅋ) 뭐 이런 다짐)

 

-

최근 이 필터가 내 뇌에 단단히 박혀서 그런지, 그렇게 다시 읽는 피마새의 모든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원칙'을 구사하기 위해 돌진해 마지않는 존재들인거지. 분리주의의 유지를 잇고(유지가 아닌게 밝혀지지만..) 실행과 복수 - 황제살해 숙원을 가진 아실지멘, 바르지 않은 모든것은 처단하고 차단하는 엘시, 개돼지가 아니기 위해 충성서약을 하려다가 전쟁을 당해버린 규리하들, '빌어먹을 원칙주의자들(작중 표현)'인 유료도로당의 분기(원칙주의 부친과 선택을 취하려는 아들), 그리고 실리와 금본주의(ㅋㅋ)자들인 자유무역당 일당들, 걷고 이기는 사람들(군인들)을 무조건적으로 이끌며 '저를 그가 반드시 잡을 것입니다'라고 하는 니어엘, '가짜 레콘'으로 분류되었지만 사실 뭐든지 될수 있는 열망이 뜨거운 뭄토, 요술쟁이가 될 정도의 숙원을 추구하는 하나하나의 레콘들, 등등등... 그리고 아이러닉하지만, 모두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우로보로스의 뱀처럼 거대한 모순을 갖고 있는, 실존하는 많은 존재들.

 

본질(나의 정수, 신념 = 원칙)대로 살려고 투쟁하는 자들과 

결과(실리)를 위해 통제(결론적으로는)하려 하는 황제. 

책 전체가 '원칙, 실증'과 '실리, 실체와 결과'의 거대한 다툼을 집단별로, 종족별로, 지역별로, 개개인별로 면면이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느꼈어. 

그리고 나는 이상주의자이자 의미추구자이자 과정이 중요한 사람이라서 늘 '정의'와 '옳은' 것을 택하려하는 강박이 있는 편인데, 막상 엘시의 '바름'은 나에게 감정적으로 와닿지 않고, 증오와 투쟁심으로 똘똘 뭉친 이들에게 더 마음을 주게돼. 픽션이라는 인지가 있어서인지, 등장인물들의 치열함이 진실함과 비례한다고 느껴지나봐.

 

또 피마새는 몰입, 공감보다는 조금은 건조하게 관찰을 하면서 보는 맛이 있잖아? 하 근데 요번엔 진짜 인물들마다 약간 빙의하는 마음으로 몰입하면서 보게 됐어. 눈물도 엄청 흘리고. 이름이 나오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장면들도 너무나 마음을 후벼파. (이건 에이징이슈 맞는듯? 아 눈물 많아진다구여~ ㅋㅋ)

영도 작가님은 유쾌한 휴우머도 적재적소에 잘 꽂아넣으시지만, 역시 정수는 그 어둡디 어두운 면면을 잔혹한 진실을 낱낱이 보여주는 문장들이다, 싶고. (특히 전쟁과 살육, '적'을 규정하는 장면들에서 많이 나오는) 

 

예전에 볼때는 대하소설 같은 군상극의 면면, 읽는 토론처럼 느껴지는 문장들, 줄줄이 밝혀지는 비밀과 멈추지 않는 반전들 (예를 들면 '그건 아실의 분리주의야', '암살의 주인'의 진실, 엘시 납치 중 밝혀지는 이레의 과거라거나 정우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들에 대한 감탄, 정우의 몸에 새겨진 꿈, 정신억압과 치천제의 정체, 환상근육과 환상마, 즈문누리에서 꽃피운 개밥바라기를 든 무사장(탈해 아니고 '무사장'이죠), 600조라는 어마어마한 숫자 등등등등...! 특히 결말부에는 펑펑 터지는 폭죽놀이를 보는듯이 정신을 못차리면서 작품에 끌려다니고 압도되어 놀라움과 쾌감을 느낀게 컸었는데.   

 

시간차가 크긴 하지만, 나라는 같은 독자가 느낀 감상이 이렇게 달라진게 놀라워서 이 글을 써보게 됐음. 근데 글을 쓰면서 살짝 생각이 정리되어서, 내 현재의 관심사로 내가 연결지은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 아 바로 1권부터 다시 읽고 싶..지만 좀만 더 한가해질때까지 참아야지.....ㅜ
(캠장, 피마새 설명회 얼른 말아줘요.... 하 근데 아직도 눈마새 후반부.. ㅜㅜ 피마새는 후년쯤에나 나오지 않으려나....)

 

다들 댓글로 피마새 수다떨어주라! 눈마새가 프랑스 문학상 탄 지금이 적기! ㅋㅋ 


자, 그럼 나는 다시 7권 후반부터 8권 정독하러..  

댓글 0개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네이밍X더쿠🤎 아이돌 공동개발 #미지굽블러셔 출시! 'NEW 아카이브 플러피 파우더 블러쉬' 체험 이벤트 275 10.01 22,505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인증메일 안오면 스팸함확인) 07.13 1,318,76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306,0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674,7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960,819
공지 알림/결과 ✅2025 도서방 설문조사 결과✅ 23 01.01 13,773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65 22.01.14 120,2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62909 잡담 무스냅 하나 남았네 1 00:30 113
62908 잡담 바형 리더기 쓰는 덬들 주로 어떤거 써? 범용기 필요하다고 하면? 5 10.01 79
62907 잡담 필연적 혼자의 시대 읽고 있는데...끝까지 읽을 만할까? 1 10.01 45
62906 잡담 삼체 재밌게 읽은 덬들 호프도 재밌었니?ㅋㅋㅋ 1 10.01 58
62905 잡담 무스냅 오션 받았는데 화이트 너무 예쁘다 2 10.01 87
» 잡담 추석 연휴, 이틀만에 피마새 1n년만의 재독 후 잡담 (당연히 강강강스포) 10.01 48
62903 잡담 크레마A 살건데 중고 vs 새상품 고민중이야.. 6 10.01 83
62902 잡담 민움사빵 책갈피 둘째치고 그냥 빵이 맛잇넹 1 10.01 133
62901 잡담 덬드라 혹시 이 슬립화면 이미지 있거나 받는 곳 아는 덬 있니 2 10.01 327
62900 잡담 크레마S쓰다가 무스냅 오션 넘어왔더니 속도가 진짜 미쳤다 1 10.01 129
62899 잡담 민음사 세문전 일력 앱 말인데 결제하는 게 3 10.01 224
62898 잡담 내가 읽고 싶어서 하는 챌린지 --> 이기적 유전자 9 10.01 254
62897 잡담 무스냅오션 이번에 산 덬 있어? 10 10.01 402
62896 추천도서 신화, 민담, 동화에서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한 가지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 나이 든 할머니가 다가와서 뭔가 달라고 하거나 뭐라고 조언을 하면 반드시, 반드시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가 여신이나 마녀나 마법사가 아니고 진짜 할머니일 확률은 0에 가깝다. 6 10.01 488
62895 잡담 혹시 종교랑 관련된 책 추천해줄 수 있어?? 6 10.01 154
62894 잡담 민음사빵 대존귀 마운틴 드디어 영접 4 10.01 661
62893 후기 양귀자작가님 모순을 봤어(스포o) 1 10.01 155
62892 잡담 드디어! 한달 걸렸다 2 10.01 464
62891 잡담 리더기 카톡으로 로그인해놓은 어플들은 로그인 안돼? 2 10.01 144
62890 교환 민음사 책갈피 교환할 벗!!! 있나요!? 4 10.01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