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우연히 길에서 보석 꾸러미를 발견해서 그걸 챙겼는데
알고 보니 보석의 주인은 열일곱 번 찔려서 살해당한 사람임
남자는 보석을 자기 방에 숨겨뒀는데
남자가 사는 하숙집 주인 여자가 방에 들어갔다가 그걸 발견하는 바람에
남자가 그 사람을 열일곱 번 찔렀다는 살인마라고 오해함
그래서 남자를 '진짜 남자'로 보게 되고(작중에서 자기는 모욕당했을 때 참는 남자는 싫다고 말함 그런 남자는 자기가 존경할 만한 남자가 아니라면서)
남자도 그 오해에 부응하듯 연기하면서 '진짜 남자'처럼 행동하게 되고 여자의 그 시선을 사랑하게 되는데...
남자랑 여자가 거의 부모자식 나이차라서 같이 데이트나가면 여자가 남자 어머니인 줄 아는 게 소소하게 웃겼어ㅋㅋㅋㅋ 여자가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남자 놀리듯이 어머니 행세 하는 것도
여자가 남자를 길들이는 방식도 흥미로웠음 일부러 모른 척하고 남자를 '평범하게' 대하고 집에서 내쫓고 그러면서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거...
보석 판 돈으로 같이 다른 나라 가서 사업하고 살자고 같이 미래 계획(이라기엔 허술하지만) 세웠는데 남자가 직장에서 승진했단 거 자랑스럽게 알리니까 '뭔소리야? 당신 사업한다며? 나랑 같이 다른 나라 가서 살기로 했잖아 지금 그깟 연봉 좀 오른 걸로 기뻐하는 거야?'하고 몰아붙이는 게 진짜ㅋㅋㅋㅋㅋ
근데 난 이 소설 결말이 제일 좋더라
그 급박한 상황도 그렇고 여자가 마지막으로 말한 대사도 그렇고 마지막 장면이... 개의 행동까지 더해져서 굉장히 쓸쓸한 기분이었어
두 번때로 좋았던 건 여자 취미가 꽃 키우는 건데
이웃이랑 얘기하면서 저 남자 꽃엔 관심도 없을거란 식으로 말했더니 이웃이 '응? 아닐걸요 저 남자 당신 없을 때 꽃에 물 주는 거 봤어요' 해서 잠깐 멍해지는 장면
다른 얘기지만 여자가 과거에 갱단이랑 어울려 다녔다길래 작중에서 보이는 행동이 좀 납득감ㅋㅋㅋㅋ 갱단이랑 다녔는데 남자처럼 평범한 소시민 같은 사람이 눈에 찼을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