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와 2부로 나누어져있고 1부는 아버지 문양목에게 보내는 딸 문필원의 편지로 시작 돼 여러 인물들의 편지로 동학혁명, 삼일운동, 하와이 이민 사업, 해외에서의 독립운동 등을 이야기하면서도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애틋함과 그리움이 가득 담겨있어
(하와이 이민 사업에 대해 미국놈들끼리 주고 받는 편지도 나오는데 열받음 주의...)
2부는 ‘천연희 컬렉션(사진 신부로 하와이로 이주한 천연희가 75세가 되었을 때부터 13년간 기록한 친필 노트와 구술 녹음 테이프, 각종 공문서, 사진, 편지 등)’을 바탕으로 쓰여진 사진 신부 천연희의 이야기
자유와 배움을 위해 하와이로 떠나온 천연희라는 인물 그리고 해외에서도 독립을 위해 애써왔던 사람들과 여성 연대를 볼 수 있어
<압록강은 흐른다>도 많이 읽을 것 같은데 나는 <압록강은 흐른다> 읽을 때 역사의 중심에서 한 발자국 물러난, 미륵 개인의 성장과 고향에 대한 기록이라고 느꼈거든
<먼 곳으로부터>는 역사의 중심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가있는 소설이고, 그 시대를 함께 버티고 이겨낸 사람들과 역사의 기록이라고 느꼈어 그렇다고 아주 읽기 힘든 책은 아니야 작가님이 책 자체가 술술 읽히게 잘 쓰셨더라 1부는 서간체라 더 읽기 편했어
2부에서 천연희라는 인물의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이민 여성의 삶과 여성들도 독립운동을 위해 애썼다는 걸 짧게나마 볼 수 있는 걸로도 나는 좋았는데, '사진 신부'를 중점으로 길게 읽고 싶은 벗들은 아쉬울수도 있어 그런 벗들은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이어서 읽는 걸 추천해 <먼 곳으로부터 - 알로하, 나의 엄마들> 순서로 읽으면 시대 배경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어제 읽으면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ㅠ 직접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많은 부분을 생략했는데... 펼친 자리에서 그대로 완독했을 만큼 빠르게, 진짜 잘 읽어서 추천하고 싶어
좋았던 문장도 남겨두고 갈게
<필원아, 순결한 혁명이란, 없다. 고결한 운동 또한, 없다. 땀과 피와 눈물과 배반과 위선과 질시와 불화가 겹겹이 얽히고설키어 때로 혼란스럽고 때로 역겹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이 범람하는 그곳이 혁명의 자리다.>
그리고 이건 오늘과 딱 어울려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