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하게만 보자면 30대에 접어들고도 현실 감각이 없는 예술충이 손님으로 온 한참 어린 기타맨으로 상상 속 유사연애를 시작, 본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울분을 토해내는 이야기
이 모든 겉면을 떼어내고 찬찬히 곱씹다보면 대중가요 가사 클리셰일만큼 지리멸렬한 감정을 개인이 혼자 사고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아름다운지를 고민하는 작가의 목소리가 들림
늘 제대로 파고들 정성도 없으면서 형이상학적 생각에 매몰되는 사람들에게 추천
이렇게 적으니 불호 후기인 것 같지만 난 정말 간만에 제목 그대로 내 목소리를 옮긴 소설을 만나서 얼얼해
작가의 말이 펀치라인이더라
폴터가이스트에서도 그랬듯 김서해 작가는 들려주기 보다는 아주 뚜렷한 대화를 하고 싶어해서 이 부분도 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