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후기들 다 나도 싫었던 지점들이라 공감하는데 대화들이 너무 재밌었어
그럴 상황이 아닌데 건조한 유머들이 오고감 아래는 내가 빵터진 부분들ㅋㅋㅋ
세인트는 집에 돌아가 퍼레이드를 했다.
" 좀 길구나."
치마가 바닥에 안 끌리도록 세인트가 옷을 손에 쥐고 걷자 노마가 말했다.
"내가 좀 짧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기분이 전혀 아니었던 세인트가 쏘아볼였다.
세인트는 할머니의 화장품 상자를 뒤적이며 인상을 썼다.
"이것들 상한 거 같은데요."
"화장은 와인 같은 거야."
노마가 입을 열었다가 세인트가 기름층이 분리된 1955년산 파운데이션을 들어 보이자 말을 멈췄다.
10분 뒤 노마는 길 건너편에 사는 해리스 부인을 데려왔다.
세인트는 벌집 모양으로 틀어 올린 머리, 연파란색 눈, 전문가용 화장품 박스를 보더니 할머니에게 겁먹은 눈길을 던졌다.
"걱정 마. 해리스 부인은 너새니얼 씨 가게에서 단장하는 걸 도와주고 있으니까." 노마가 말했다.
세인트의 눈이 공포로 더 커졌다.
"너새니얼 씨라면...... 몬타 클레어 장례식장 말이에요?" 해리스 부인이 묵직한 손으로 소녀를 다시 의자에 앉혔다.
"죽은 자도 되살려내는데 너 정도는 다룰 수 있어."
"그리고 변태 쇼가 완성되겠죠." 세인트가 말했다.
"땋은 머리도 뭔가 해주면 좋겠니?"
세인트는 그때 자신이 문제에 빠졌다는 걸 알았다.
소년과 같은 종류의 문제에. 아마도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종류 의 문제에.
너가 미스티랑 같이 있는 거 봤어." 소녀는, 한쪽 운동화를 벗어 돌을 털어내면서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말하려고 죽어라 애를 썼다.
"그 앤 나한테 케이크며 밥이며 무슨 스튜를 먹여. 송아지 뼈 니 두부니 들어본 적도 없는 온갖 잡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그 앤 널 좋아해."
"넌 안 먹어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