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역사 / 신형철]에는 구구절절 옮겨적고싶은 문장이 넘쳐나는데, 오늘은 덕질 파트 부분~
[오타쿠의 덕]이라는 챕터는 <어느 '윤상 덕후'의 고백>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신형철은 유명한 윤상 덕후인데 진심 윤상 덕후인 나를 너무나 자극하여
신형철에게 풍덩 빠지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오늘은 그 중에서 한 구절,
......
'나는 그를 닮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나'는 내가 가장 덜 싫어하는 '나'들 중 하나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우리가 자신의 전부를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보들레르의 시나 모리 오가이의 소설을 읽을 때의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었고,
그것이 자기라는 존재를 긍정하는 입구였다고 고백한다.
"사랑이란 상대의 존재보다 당신 자신을 사랑하게 해주는 것이다." ([나란 무엇인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
덕질은 우리에게 그런 덕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자꾸만 나를 혐오하게 만드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면서, 이 세계와 맞서고 있다.
누군가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면서 추적추적 비내리는 오늘도 버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