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목이 끌려 읽기 시작했는데 회사생활 외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사는 '메리엠'이 회사 인턴부터 시작해서 정직원까지 되는 내용인데..
특정 사건이 없진 않지만, 사건이 진행되는 스토리보다는 그냥 메리암이 몇년간 회사생활 하면서 느끼는 것들에 대한 생각들에 가까움
주인공인 메리엠은 이슬람교도이고, 여성이고, 페미니스트이고, 서브컬쳐를 좋아하고, 팬픽션넷을 좋아하고, 우울감도 있는 소수에 속하는 캐릭터임
참지 못하고 자기 생각을 말하기도 하고, 그러고나서 집에 와서 참을걸하며 후회하기도하고, 반대로 참았던 순간엔 그냥 말해버릴걸 하면서 후회하기도하는데..
메리엠이 좋은 성격이라곤 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 평범해서 그런 모습들에 공감이 많이 갔음
뭐가 엄청 많이 남은 책은 아닌거 같지만 그래도 나는 재미있게 봐서 추천하고 감!
아래는 공감한 쳐놓은 문장/문단 몇개...
"내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고 싶었는지 물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혹시 누가 그런 질문을 던졌다면,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물어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씨가 참 고운 분이시네요. 흥미로운 제안이지만 아니요, 나는 태어나고 싶지 않았어요. 음소거, 차단, 왼쪽으로 밀어서 삭제하기. 사는건 영 쉽지 않다. 우선 매사에 조심해야한다. 우리는 아주 나약한 존재니까."
"어김없이 돌아온 쓰레기 같은 월요일, 이메일로 충분히 대신할 수 있는 거지같은 아침 미팅. 회사생활은 이 두가지의 반복이었다."
"값진 경험은 개뿔. 내가 이 회사에서 총 537가지의 경험을 했는데, 죄다 쓰레기 같았다."
"출근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