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봤을 수도 있음
☆ 취향에 안맞을 수도 있음
☆ (한국에서) 유명한 작가 아니라 선뜻 손 안갈 수 있음
☆ 글재주없어서 실제 책보다 재미없게(ㅠㅠ) 느껴질 수 있음ㅋㅋ
내가 sf, 스페이스 오페라, 포스트 아포칼립스 등등 안가리고 잘보는데 재밌게 읽어서 추천함
우선 작가 소개를 하자면 "리 브래킷 Leigh Brackett"
생전에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의 초기 각본을 쓰기도 했을 만큼 현대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기틀을 닦은 스페이스 오페라의 퀸, 여성 최초로 휴고상 후보에 오른 작가, 할리우드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SF 작가.

번역된 책은 두 권인데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 ★★★☆
화성의 밑바닥 인생이었던 주인공 릭이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인물들과 협력하여 독점 자본인 '회사'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는 과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스페이스 오페라
거대 시스템에 맞서는 개인의 저항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정말 매력적인 소설이야. 화성을 배경으로 흙먼지 날리는 풍경 속에서 주인공과 함께 긴박하게 도망 다니는 듯한 생생한 필치 덕분에 몰입감이 상당하고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랑 비슷하다 생각했어. 가오갤처럼 활기차고 힙한 분위기가 읽혀짐. 물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주인공이 너무 만능인가 싶을 정도로 술술 풀리는 면도 있지만, 초기 스페이스 오페라의 특징이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야. 무엇보다 여성 작가에 대한 제약이 컸을 시대에 이런 대담한 서사를 완성했다는 사실이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고, 가벼운 문체 속에 담긴 탄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음
아득한 내일 ★★★★☆
핵 참사 이후 과학기술과 대도시가 금지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좌절을 딛고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
소년의 모험담 형식을 띠고 있지만 전혀 유치하지 않고 묵직한 통찰이 느껴지는 수작이야. 평소 종교적인 색채에 거부감이 있는 편인데도 이 책은 특정 교리보다는 사회적 세뇌나 개인의 믿음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다가와서 흥미롭게 읽히더라고. 특히 주인공이 꿈꿨던 이상과 비정한 현실 사이에서 벽을 마주하고 당혹해하는 묘사가 압권인데, 1950년대 작품임에도 지금의 고민과 별반 다를 게 없어서 놀라웠어. 인물의 심리가 가끔 급격하게 변하는 부분은 시대적 제약으로 이해할 만하고, 전반적으로 고전 특유의 무게감과 현대적인 재미가 잘 어우러져서 지루함 없이 읽기 좋았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책인데 난 개인적으로 넘 재밌게보고 특히 아득한 내일은 하루만에 다 읽음. 진짜 쭉쭉 읽히더라.
sf 좋아하는 덬들, 아님 시도해보고 싶은 덬들한테 추천하고 싶어서 글 써봄
+ 머더봇다이어리 재밌게 본 덬들은 이 책들도 꽤나 맘에 들어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