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바로 도서관 가서 오버 더 호라이즌 부터 뽑아들고 책 후반에 실린 에소릴의 드래곤이랑 샹파이의 광부들 두 단편 읽었어. 진짜 벗들 얘기대로 읽는게 좋았어! 어제 어스탐경을 읽기 시작했을 때, 이영도가 별안간 펼치는 이야기 보따리가 낯선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정도여야 하나 싶었거든. 아니 도입부가 너무 뭉텅 잘려 굴러온 머리채 같아요 쌤
그리고 먼저 읽어온 벗들이 친절하게 이끌어주다..☆
어스탐은 아직 쪼끔 밖에 안 읽었지만, 더스번을 수묵화로 그린 우직한 중년 신사로 떠올리다가 단편들 읽으면서는 색채 화려한 게임 속 뚱뚱하고 여러모로 좋은 아저씨 캐릭터가 되었엌ㅋㅋㅋㅋ 그리고 사란디테가 '외국인'이라는 것 부터 웃긴 사태에 다다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스번 경이 으르렁거렸다. "실연녀."
사란디테가 대꾸했다. "좋은 남자."
란데셀리암이 말했다. "전채와 간식."
ㅠ ㅠㅠㅠ ㅠㅠㅠㅠㅠ 시트콤이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서관이라 어깨로 흐느끼면서 읽었네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스번이 사란디테한테 가금류와 어패류로 표현했다는 대목도 웃겨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닭대가리 금붕어 하ㅠㅠ
이름을 까먹었는데 혼자 책임지려던 소년이 길바닥에서 울기까지의 상황이나 지혜로운 소녀가 문을 열고 들어가서 해결해버리는 장면이 엄청 인상 깊었어. 캐릭터의 움직임보다 그 인물들이 어찌 하는지를 들려주는 이영도의 필력에 감탄했어. 이 분 글은 오디오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글이 이미 영상과 소리를 싣고 있음ㅠㅠ
암튼 이번주 내내 전쟁과 주식으로 넋이 나갈뻔 했는데😇 덕분에 즐거운 이야기로 마음을 채웠어 정말 다들 읽어봤으면 좋겠다 너무 재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