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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은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쓰셨던거지

무명의 더쿠 | 02-19 | 조회 수 848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재독 끝냈는데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쓰셨던걸까 싶어.

다들 많이들 읽어본 작품이겠지만 내가 그냥 너무 좋아서 인덱스 붙였던 부분 일부 공유해 봄. 


- 그가 사랑한 것도 아마 예술이 아니라 사는 일이었을 것이다. 사는 일을 위해 하나밖에 없는 재주로 열심히 작업을 했다. 그뿐이었다. (p.303)

- 나는 마모되고 싶지 않았다. 자유롭게 기를 펴고 싶었고, 성장도 하고 싶었다.(p.337)

- 보셔요, 엄마. 두고 보셔요. 엄마가 그렇게 억울해하는 건 당신의 생살을 찢어서 남의 가문에 준다는 생각 때문인데 두고 보셔요. 나는 어떤 가문에도 안 속할 테니. 당신이 나를 찢어 내듯이 그이도 그의 어머니로부터 찢어 낼 거예요. 우린 서로 찢겨져 나온 싱싱한 생살로 접붙을 거예요. 접붙어서, 양쪽 집안의 잘나고 미천한 족속들이 온통 달려들어 눈을 부릅뜨고 살펴봐도 그들과 닮은 유전자를 발견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돌연변이의 종이 될 테니 두고 보셔요. (pp.346-347)


아니 너무 좋지 않니???? 어떻게 저런 문장을 쓰실수가 있지... 

평론 읽기 전에 덮고 너무 좋아서 소리지를 뻔했음 너무 좋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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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생님께서 결혼한다고 하셨을때 하신 어머니 말씀은 좋아서 그냥 사진찍어둠ㅋㅋㅋ

내가 어릴때부터 울 엄마한테 귀에 박히듯 들었던 얘기와 비슷해서 웃음나면서 어머님 대단하시다 싶다가도

또 저 힘겨운 시대에, 어머니와 엎치락 뒤치락거리며 스물 셋 평생을 저 소릴 들으며 살아왔던 소녀 박완서에게 얼마나 옭아매는, 벗어나고 싶은 말이었을까 싶기도 하고ㅋㅋㅎㅎㅎ

그래도 그냥 단편적으로 봤을땐 선생님의 어머니가 너무 대단하셔 

신여성은 아니셨다지만 너무나 신여성(p)이었던 분이란 생각이 듦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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