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절반까지 읽는데 진짜 등장인물 다 정 떨어져...톨스토이씨 뭘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인물 심리 묘사를 하는것입니까? 불륜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했기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면서도 안나한테 정 주고 보다가 4부 끝에 (아들 나중에 보려고) 이혼 안 하는 거에 정이 훅 떨어졌다가 7부 절반에 한순간이라도 레빈이 안나한테 유혹당한 거 보고 또 정이 확 떨어짐..나의 키티야.... 나도 레빈의 견해-사실상 톨스토이 개인의 사상-에 반대하는 거 많지만(현대인의 시점으로) 그래도 나름 정 붙이고 보고 있었는데 진짜 개빡친다....지는 그렇게 질투를 해놓고 안나한테 빠져....????? 너무 너무 현실입니다 현실이요...제가 그동안 너무 감정 판타지 로맨스 소설을 너무 많이 봤나봐요ㅠ 하 너무 빡쳐...
농민들과 그 지주들이 기계 절대 안 받아들이는 거 보면서 진짜 근대 시대의 계몽운동에 대해서 경외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당연히 불평등을 느끼고 일어나서 혁명에 동참한 사람들도 있았겠지만 그게 억압받는 거라고는 생각할수도 없는 일반 민중들을 찾아가서 하나하나 교육시키고 운동에 참여하게 시키는 거 어케 한거임??????? 특히 그 당시 지식인-물론 그 시대에도 패션 지식인 있었겠지만- 정말로 본인의 귀족 지위까지 내려가면서도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깊이 존경심이 드는 바이다..
등장인물들아 나 이제 진짜 300페이지만 더 읽으면 끝이니까 제발 더 정 떨어질 짓 하지 말고 바로 파멸해줘 제발..안나의 행동방식은 본인의 생존방식이기에 욕하려다가도 아오 하고 마는데 ㅅㅂ 돌리는 지가 남편의 외도를 겪었으면서도 안나 편 드는데 진짜 욕나온다.. 게다가 브론스키 ㅅㅂ 그새끼도 똑같은데 안나도 싫은데 이 새끼는 사교계에서 욕도 딱히 안 먹고 자리 차지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빡침ㅠ 심지어 의원직도 엿봄..니 미칫나... 안나는 내가 여성이기에 개빡쳐도 당시의 시대상과 엮어서(아니 뭔 20살 많은 잘생기지도 않은 남자랑 결혼시킴??? 대신에 풍족한 생활하긴 했지 그래도!!! 사랑이 존재할 수 없는 아저씨랑!!!)이해할 수 밖에 없어서 브론스키가 너무 화나고 그 와중에 안나가 자기혐오와 죄책감으로 좀먹어가는거에 그렇구나 하면서도 귀족 주제에 ㅈㄴ 배부른소리하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구나...
그 와중에 민음사 번역 탓인지 ㄹㅇ인지 모르겠지만 브론스키 이 새끼 둘이 떠나고 나니까 안나한테 일방반말하는 것도 개빡친다ㅠ안나가 브론스키에게 버림받는 엔딩 생각하면 통쾌하다가도 ㅅㅂ 브론스키의 더큰개큰파멸엔딩을 바라게 됨.. 제발 둘의 동반 파멸엔딩을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