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공모전 카피인데,
그해 도쿄 카피라이터스 클럽에서 심사위원상 받았대

아래는 저자가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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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할 때 이 카피의 핵심은 모든 메시지를 한 방에 정리해주는 태그라인에 있습니다. "테마는 당신 안에"라는 문장이죠. 특정 주제를 정해놓지 않은 이 공모전에 참여하고 싶다면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다름 아닌 '테마 찾기' 입니다. 그런데 이 포스터의 카피는 인생, 일상, 청춘, 불만 등 더할 나위 없는 테마가 있는 곳의 힌트를 알려줍니다. 바로 당신 안에 있다는 사실을요.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공모이니만큼, 이보다 더 적절한 메시지는 없겠죠. 그리고 힌트를 주는 것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쓰면 문학'이 된다는 말을 곁들여주고 있습니다. (...)
공모전 포스터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가능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카피는 사람들로 하여금 글 쓰는 행위에 대한 허들을 낮춰주고, 그 테마를 생활의 연장선에서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단순 위트 있는 것뿐 아니라, 행동하게 하는 목적이 뚜렷한 카피인 겁니다. '나도 나를 속상하게 만들었던 그 일로 이야기를 한번 시작해볼까?',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 담아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면, 여러분은 스스로 이 카피의 목적을 달성해주신 거지요.
카피라이터인 저에게 사람들은 "좋은 카피란 뭐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던집니다. 그럴 때 저는 항상 '목적을 달성하는 카피'라고 답합니다. 웃겨야 한다면 웃기는 글을 쓰는 것이, 버튼을 누르게 만들어야 한다면 후킹한 것이 좋은 카피라고요. 카피란 예술 작품이 아닌 기능적인 글쓰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카피는? 아름다움에 기능까지 갖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