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 눈마새 3회독한 기념으로 한번 써볼게
1. 신은 전일 근무 가능한 무보수 만능 하인이 아니다
이건 되게 사담이긴 한데 난 엄마가 기독교라 어릴때부터
하나님한테 기도하면 다 이뤄진다< 이 말 엄청 듣고 자랐거든
근데 그 말을 전혀 안믿었음ㅋㅋㅋ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문장 보고 너무 공감됐어
원하는걸 다 이루어주는게 신이면 이세상에 불행한 사람이 왜 있겠어?
2. 왕에 대한 것
제목이기도 한...
왕 = 눈물을 마시는 새
눈물은 몸 밖으로 흘려보내는거기 때문에 해롭다
왕은 백성들의 눈물을 마실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가장 빨리 죽지만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진정한 왕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두억시니 피라미드 일 때문에 속상해하던 비형에게 케이건이
다른 사람의 슬픔을 느끼면 죽는다고 한 말도 같은 맥락 같았어
그리고 마지막에 사모가 케이건에게 했던 말들도 감동이었어...
진짜 그부분이 최고의 명장면이야
그리고 이건 그냥 혼자 생각한건데
토디 시노크와 선지자 이야기에서
선지자는 자신이 섬길 왕이 필요해서 토디를 왕으로 만들었고
결국 자신은 먼저 죽어버렸지
그리고 케이건은 떠나는 토디의 모습을 보면서
토디는 이제 선지자의 눈물을 안마셔도 되니까 살아남을거라고 했어
나는 이게 케이건과 사모의 미래를 보여줬다고 생각해
1회독만 했을땐 단순하게
눈마새는 일찍 죽는다 했는데 사모는 왜 오래 살았지? 했는데
3회독 하고 생각해보니...
케이건은 자신의 눈물을 마셔줄 사모를 직접 왕으로 세웠었고
사모는 이제 더이상 케이건의 눈물을 마시지 않아도 돼서 오래 산 것 같아
그걸 토디의 이야기로 보여준건 아닐까 하는 생각하고 혼자 소름돋아함ㅋㅋ
3. 주퀘도의 후회
죽어서까지도 이루고싶었던 간절한 꿈을 이루고도
그렇게 하면 안됐었다고 뼈저리게 후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일을 저지르고 나서야 그게 잘못된 욕심이라는걸 알아챈게 좀 별로긴 했는데
본인도 되게 별로라고 생각해서 계속 사과하러 다시 가야한다고 하는게...
천성이 나쁜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한가지 생각에만 너무 몰두하면
어떤 일까지 벌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 같음
나의 강한 신념이 있어도 늘 주변의 말과 상대방의 입장을 들어보고
주기적으로 내 생각을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함
4. 칸비야 고소리 의장
이건 별거 아니긴 한데
칸비야가 륜과 대화하면서...
륜이 편하게 대화해주는게 용인의 능력이 아니라
그 능력을 사용하는 륜 때문이라고 고맙다고 한게 인상깊었음
보통 사람을 볼때 껍데기만 보기 쉽지만
그 사람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함
5. 괄하이드 규리하
내가 좋아하는 인물중 하나임.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은 라수랑 대화하면서
적을 죽이기 위해 죽이는 것과 내가 살기 위해 죽이는 것은 전혀 다르다
그때문에 나는 전쟁에 얽매여있어도 전쟁에서 자유롭다
라고 말한거...
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
자칫하면 수단이 목적이 되어버리기 쉬운데 그걸 경계하는 말이라 나도 마음에 새김
6. 라수의 후회와 신들의 대화
왜 쉬운 방법이 있단걸 진작 알려주지 않았냐는 라수의 말에
시우쇠가 그럼 자기가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해야겠냐고 하니까
아기가 시우쇠는 네가 네 방식대로 살도록 내버려둔거니 화내지 말라고 한거
이건 1번이랑 좀 연결지어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
사람들은 신이 있다면 나에게 이러면 안돼! 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정말 신이 사람들의 행동에 다 간섭하는게 좋은걸까?
사람은 좋은 길이든 안 좋은 길이든 그저 자신의 삶을 사는거고
신은 그저 그걸 바라보기만 하는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
물론 나를 좋은 방향으로 어떤 신이 이끌어주길 바라게 되긴 하지만
과연 신이 생각하는 좋은 방향과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방향이 같을까?
이것도 생각해 볼 문제임
그리고 라수와 신들의 대화의 결론도...
"하텐그라쥬까지 와서 그냥 되돌아 가는 것이군요"
"산 정상에 선 자들이 항상 하는 일이다. 그들은 도로 내려가지"
7. 자기 완성을 위해 살아가는 자를 조심하라
자기 완성을 위해 살아가는 자
-> 완전성을 고정된 것으로 봄
하지만 두억시니는
-> 완전성을 끝없는 변화로 봄
-> 그러니 힘들어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뭔가 6번이랑 이어지는 것 같긴 하지만
고정된 완벽함은 없으니 상황에 맞춰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예상치 못한 지점에 도달하더라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걸어라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메세지를 받았어!
눈마새에 니체 철학이 담겨있다는데
솔직히 난 니체 철학이 뭔지는 잘 모르고....
눈마새 철학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
위엔 걍 떠오르는거 대충 썼는데 기억력이슈로 안쓴게 더 많음
쨌던 다시 하나하나 곰씹어봐야겠어
벗들도 인상갚었던 부분이나 생각할만한 장면 있었으면 공유해주라
눈마새 이야기 하고싶은데 주변에 읽은 사람이 없어서 슬퍼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