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작해서 도장깨기가 쉽지 않지만...
일단 난 조예은이 술술 잘 읽혀서 좋아.
미사여구가 과하지 않고 담백한데 묘사는 확실해서 심상이 잘 떠오른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특유의 호러틱하면서 키치한 분위기가 강점이라고 생각해서 늘 이런 걸 기대하면서 읽고 있음.
그래서 그 기대랑 멀어지면 조금 아쉽다~ 란 생각이 들어.
1. (단편집) 칵테일 러브 좀비 3.0점
- 모두의 조예은 입문작 아닐까...ㅋㅋ 마지막 단편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가 하드캐리 했다고 생각해.
오나나만 두고 보면 4.5점 주고 싶어ㅋㅋ
특유의 호러틱한 분위기로 가득했던 책.
2. (단편집) 트로피컬 나이트 3.5점
- 칵러좀보다는 순한 맛인데 그래서 좋음ㅎㅎ
칵러좀보다 판타지 느낌이 더해져서 좀 환상동화괴담집 분위기?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가 제일 좋았어.
3. (세 편 연작) 꿰맨 눈의 마을 3.0점
- 트리플에서 나온 연작 소설. 단편 3개가 꿰맨 눈의 마을을 배경으로 이어졌어.
조예은치고는 좀 더 보편적인 순애를 쓴 느낌?
무난무난. 소설 입문해보고 싶어하는 지인들한테 종종 추천하는 책ㅋㅋ
4. (장편) 시프트 2.0점
- 기대를 많이 했나 ㅠㅠ 너무 아쉬웠음.
소재는 좋았는데 좀 늘어져서... 좀 더 콤팩트한 분량으로 하거나 아예 단편이었어도 좋았을 듯
초창기 작품이래서 초창기는 이런 느낌이었구나~ 했어
5. (장편) 적산가옥의 유령 4.5점
- 조예은 작품 중에는 오나나랑 적산가옥 제일 좋아해.
특유의 축축하고 스산하고 호러틱한 분위기 살리면서, 스토리도 꽤 인상적이었음.
적산가옥을 배경으로 할머니가 살던 과거와 주인공이 있는 현재가 교차하는 구성.
비 많이 오는 여름 (특히 8월)에 읽는 걸 추천!
6. (위픽 단편) 만조를 기다리며 4.0점
- 딱 깔끔한 위픽 단편이면서 조예은 감성이 잘 느껴져서 좋았어.
사실 내용은 좀 뻔한 느낌이긴 했지만 내가 조예은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담겨있어서 점수를 후하게 줬어ㅋㅋ
7. (중장편) 스노볼 드라이브 3.5점
- 오젊작 작품. 청소년이 등장하는 디스토피아 물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무난하게 잘 읽은 듯? 내가 원래 이런 디스토피아 작품을 좋아해서 좀 더 후하게 보기도 함 ㅋㅋ
왠지 청소년 소설같단 생각을 많이 했음ㅋㅋ
8. (단편집) 치즈 이야기 2.5점
- 기대했던 단편집인데 좀 아쉬웠다~ 조예은 느낌이 물씬 나는 책이긴 했지만 이미 1, 2의 단편집을 읽은 뒤라 그런지 살짝 물리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하나...?
호러틱한 분위기는 제일 강했지만... 호러 느낌이 이만큼 강하다면 칵러좀처럼 좀 더 짧게 구성하는 편이 더 좋았을 것 같았어. 읽다보니 후반엔 살짝 지쳤어ㅋ
9. (연작? 장편?)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2.0점
- 이걸 왜 장편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아쉬움. 시작은 단편이었다는데...
첫 챕터가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역시 그게 처음 시작이 된 단편이더라고.
뉴서울파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군상극... 같은데 읽다보니 내가 젤리로 녹아드는 기분이어서 다소 질렸다.
하지만 그런 걸 노렸다면 성공한 걸지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내가 풍기는 듯했어ㅋㅋ
10. (청소년소설) 초승달 엔딩 클럽 2.5점
- 청소년 소설에 조예은 감성을 더해서 정확히 호러 판타지 키치한 이야기가 만들어진 듯
무난무난했음.
대충 이정도 읽은 듯?
이제 굵직한 작품 중에는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랑 <입속 지느러미> 정도 남은 것 같은데
요즘 책태기라... 나중에 슬슬 읽어봐야지
조예은 작가 좋아하는 것치고는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까 인상깊었던 책은 많지 않은 것 같아...ㅋㅋ
오나나랑 적산가옥 때문에 여기까지 달려온 것 같다...
다음에 적산가옥 같은 장편 하나만 더 써줬으면 좋겠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