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달에는 바빠서 책 많이 못읽었어 ㅠㅠ
제일 재밌게 본 건 연매장하고 얼음나무숲!
연매장 정말 너무 좋았다... 우리나라 격동기에 이념에 따른 각종 학살 및 슬픈 과거가 떠오르기도 하고, 무엇보다 토지개혁때의 이야기를 현재로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과거로 되짚어 가는 흐름이 자연스러웠고, 어느 시대든 격동기에 많은 비극이 발생하지만 이렇게 미시적으로 그리면서도 거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감탄스러웠음.
얼음나무숲은 천재와 천재의 이야기인데, 음악과 엮어서 성장소설+청춘소설+로맨스+미스터리+추리+비극+희극 다 나오는데 끝까지 주먹쥐고 읽었음. 외전까지 읽어야 진짜 완성인 소설.
얼나숲 너무 재밌었어서 녹슨달 바로 이어서 봤는데 녹슨달은 너무 억장와르르라 다 읽고 마음이 좀 힘들었음
새의 선물은 다들 인생책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문장은 진짜 좋았거든. 인물들도 다 생동감 넘치고. 그런데 화자가 초등학생인데... 자꾸 그 부분이 걸릴때마다 중간중간 몰입 깨져서 완독하는거 좀 힘들었음. 하지만 그 시대의 인물들, 특히 여성들의 삶을 다각도로 그려서 그건 정말 좋았음.
고요한 읽기는 책들과, 거기에 나오는 개념들에 대해 끈질기게 탐구하고 사유하는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음. 작가의 종교적 색채가 좀 드러나긴 하는데 그것 또한 개념에 대한 모색의 배경으로 생각하고 읽으면 괜찮았음
12월에는 모임도 많고 바빠서 더 읽을 시간 부족할 것 같지만... 책벗들하고 수다 떨면서 천천히 또 읽어나가야지.
다들 행복한 12월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