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완전 미쳤나봄. 이번달에 개인 신기록 세웠다!!
아무것에도 재미를 못 느끼다가 갑자기 책에 확 꽂혀버리게 된거야.
책+도서방+민음사tv로 도파민 풀충전했던 11월이었음
사실 아이가 있는 직장인이라서 여가시간이 많이 없어
일, 육아, 잠을 제외한 모든 시간은 책을 읽었어.
머리 말릴 때, 화장실에서 앉아있을 때, 양치할 때, 점심 먹은 후, 아이들이 노느랴 잠깐 나를 놔줄 때, 아이들 재울 때 등 모든 시간을 독서에 썼음
그리고 사실 요즘 업무가 좀 한산해서 잠깐식 월루하는 시간에도 딴짓 안하고 책을 읽었어(높은 파티션 만세!)
나중에 시간없어서 책을 못 읽겠다는 핑계를 대는 미래의 나는 이 기록을 보고 당장 책을 펴길..
내가 이번달 추천하는 책은 <꽤 낙천적인 아이>야
(다른 책들은 이미 너무 유명해서 따로 추천은 안하겠음)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원소윤님이 쓴 자전적인 소설이야
일단 첫장에 있는 작가 소개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누가... 작가 소개에 태어난 병원을 적나요... ㅋㅋ
냉소적+유머러스한 시선으로 보는 가족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야
가볍고 재밌게 써 나갔지만 가슴 찡한 부분도 있고, 눈물이 나와서 잠깐 멈춰야 하는 부분도 있어
(내가 부모의 입장이어서 더 슬펐던 것도 있어. 또 하필 <흰> 다음으로 읽어버려서 더 오열파티)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재밌게 봤던 부분 하나 소개할게
어머니가 교도소에 봉사활동 다니던 에피소드인데 진짜 웃김 ㅋㅋ

아.... 아버지... 좀 더 잘하시지 그러셨어요...
아무튼 모두 즐독하고, 내가 재밌게 읽은 책도 다들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번달부터는 좀 설렁설렁 읽고 운동 좀 해야지. 아이고 삭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