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이 나오는데
꼭 그 사람을 떠나지 못하는 여자가 등장함.
그게 협박이든 자의적이든..
'사람들은 대게 왜 여자가 떠나지 않는지 궁금해한다. 왜 남자가 폭력을 휘둘렀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어디간걸까. 그것만이 유일하게 비난받아야 할 일 아닐까'
머리로는 알겠어. 근데 마음이 안 좋아서 피해자랑 자꾸 선을 긋게됨.
심지어 가폭 가정에서 자라서 아빠를 증오하면서 살았는데 또 가폭하는 남자랑 결혼해서 이런 대사를 해. 심지어 연애때도 폭력사태가 한번 있었고. 근데 젤 웃긴건 이 여주도 못떠나는 엄마한테 지쳐서 엄마를 한구석엔 원망하면서 살았다는거야.
심지어 피해당해놓고도 나는 이 남자를 사랑해(그냥 사랑도 아님 개사랑함), 우리 아빠랑은 달라, 내가 그 행동을 하면 안됐어, 고쳐 나가면 돼, 이게 마지막이야, 기회를 줘야돼 끝없이 폭력을 정당화하고 또 피해받음. 그냥 맞는것도 아니고 피가 철철남.
떠나면 끝날거라는거 알면서도 못떠나고 남자 진로 걱정하면서 가폭사실을 숨겨. 이 여자가 어디 모지리가 아님. 안타까운게 이 여자가 진짜 괜찮은 여자라는거야.
숨막히는 내가 정상이지.. 그래서 이젠 폭력당하는 신 나와도 그래 또 시작이군 하고 선긋게 됨.... 아니면 내 마음이 와장창 무너짐.
해피엔딩으로 끝나도 망가진 기분을 수습할 수 있을거 같지 않다. 첨엔 나도 안타깝고 화났는데. 보는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해.
1부까진 진짜 재미있어 손이 떨렸는데
이젠 주먹이 울다 포기함.
1부만 읽고 빨리 다 읽고 도서방에 추천해야징ㅎㅎㅎ 했는데 이젠 비추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음ㅋㅋㅋㅋㅋ
책<우리가 끝이야>
하우스메이드 읽을때가 그립네.
진짜.
사이다 감성을 찾는건 아닌데.. 그래도 쉽지 않다.
또 한가지 힘든 점은 계속 둘의 신체적 애정표현이 묘사된다는점. 근데 때릴때도 똑같이 스킨쉽함. 강간하고. 때리고 미안하다고 성관계. 사랑의 표현이었던게 똑같은 형태로 폭력이됨. 첨엔 진짜 무슨 웹소 혹은 야동인줄..
지금 찾아보니 작가개인말고도 소설도 좀 말이 많네. 이유가 다 있음... 진짜 읽기 힘드네.
앞으로도 가폭이야기는 엥간하면 안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