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벗들아!! 독후감 쓰기 및 문학 해석하기에 소소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문학적 장치를 쫌쫌따리 소개하려구 해🧐 오늘은 마침 금요일이니까 프라이탁의 피라미드를 쉽게 풀어쓸게 ㅋㅋ
프라이탁?? 금요일??? 이게 문학이랑 뭔 상관??

프라이탁 가방...은 아니구 ㅋㅋ 독일어로 프라이-탁은 금-요일이라는 뜻인데 마침!!! 글 쓰려고 했던 주제를 정립한 사람이 독일 극작가 구스타브 프라이탁이야!! (철자가 한끗으로 다름 가방은 Freitag 사람은 Freytag)
뭐 옛날에 살았던 유럽 백인 아저씨에 대해서 구구절절 설명하고 싶진 않아서 바로 내용으로 넘어갈게 ㅎㅎ 프라이탁이 제시한 피라미드는 간단히 말하자면 기승전결의 서양 문학 버전임!!!! 별거 없음!!!!!! 실제로 프라이탁의 피라미드 그림을 보면
이거는 7단계짜리인데 사실 프라이탁이 처음 이 내용을 정리했을땐 5개밖에 없었엉(1번 3번 4번 5번 6번) 근데 학자들이 쯥... 쫌 아쉽... 뭐 더 없어?? 하다가 지금의 7단계로 나뉘어졌음 ㅋㅋ
솔직히 엄청 직관적이라 그림만 봐도 뭔지 알 거 같지?? ㅋㅋ 이 개념은 줄거리 쓸때 아주~~~~ 유용함! 7단계 설명하구 예시를 들어볼게
1. 배경 설명 (Exposition)
영어 단어 exposition은 사실 직역하면 설명, 해설 이런 뜻인데 동시에 전시회, 박람회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해 exposition에 expos 요 부분이 영어로 설명한다는 동사인 explain이랑 같은 뿌리를 두고 있어 ㅎㅎ 보통 이 부분은 문학 작품의 세계관, 시점, 공간, 기본적인 캐릭터 설정 등등을 독자에게 주입해주는, 말 그대로 배경 설명 단계야 그래서 독자들이 사전 정보를 보기 좋게 전시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기도 함!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한 고을에서..." → 배경 설명 중 시간과 공간을 한방에 설명해주는 아주 간결하고 훌륭한 표현임ㅋㅋㅋㅋㅋㅋ
"프리벳가 4번지" → 엄청 짧은 배경 설명이지만 영국의 분당, 영국의 일산, 영국의 과천 이런 뉘앙스라는 걸 단박에 설명함 런던(=서울)에서 살짝 빗겨나있으면서 비교적 널찍하고 한적하고 깔끔하고 평범무난의 극치 ㅇㅇ 마법 세계와는 저어어언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곳!
사실 장소나 시점 외에도 등장인물의 나이라든가... 그 작품 속 특이한 계층사회 구조라든가... 무튼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전 대충 독자가 알아야하는 것들을 설명해주는 단계인데 이걸 교묘하게 뒤로 미루거나 숨겨서 하나의 장치로 쓰는 소설들도 많아

찐 배경 설명을 일부러 최대한 늦게 알려줘서 보는 사람들 소름돋게 만드는 작품의 대명사인데 이거 원작 책도 재밌으니 추천함!
2. 발단 (Inciting Incident)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구간이야ㅋㅋ 뭔가 주인공이 움직일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라고 보면 됨 뭔가 사건이 될 수도 있고, 만남이 될 수도 있고, 주변인물의 죽음이 될 수도 있고 등등

(이 분 자주 등장하시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둘이 연회에서 만나는 순간이 발단 모먼트인거지 이 순간부터 사실상 이야기가 팝콘와그작 타임이 되는거야 ㅋㅋ

헝거 게임 1편에서도 동생 프림이 선발된 순간이 3부작 전체의 발단 사건인데 이게 바로
https://img.theqoo.net/UoGsky
캣니스가 이렇게 결심을 하게된 계기인거ㅜㅜㅜㅜ 책 아직 안읽은 덬들은 책 꼭 읽어봐ㅠㅠ 엄청 덤덤하게 쓰여져 있어서 더 슬픔ㅠㅠ
3. 상승 (Rising Action)
모양이 상승세라 상승인거지 사실상 "전개"라는 뜻이야 긴장이 고조되고 더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더 많은 갈등이 생기고 등등 내 기준 작가의 역량이 점점 드러나는 구간이라고 생각함 여기서 한끗차이로 늘어지거나,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갑자기 노답 상황으로 빠지거나, 떡밥을 너무 많이 흘리거나, 등등......... 앞에 1번 2번 잘 해놓고 3부터 김새는 책 너무 많이 읽음ㅠㅠㅠㅠ
4. 절정 (Climax)
클라이맥스 ㅇㅇ 주인공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단계! 해리포터 시리즈로 따지면 7권에서 호그와트 전투에서 해리가 볼드모트한테 아브라 카다브라 맞는 그 순간, 반지의 제왕으로 따지면 프로도가 반지를 용암으로 던질락 말락하는 그 순간인거 (하 쓰면서도 벅차오르는 감정ㅜㅜ)
이 부분도 일부러 비틀어서 문학적 장치로 쓰는 작가들이 있어 ㅋㅋ 아주 유명한 예시로

이 미친(p) 개벽돌책은 절정이 오히려 안티-클라이맥스(직역하자면 반-절정)인걸로 유명함 엄청나게 허무하고 얼척없는 42라는 숫자로 절정을 갑자기 엥? 하게 만드는데 그게 희한하게도 납득이 되는 정말 웃긴(++) 책임 참고로 나 이 책 n회독함 걍 뇌빼고 읽어도 존잼 ㅋㅋ
5. 하강 (Falling Action)
역시 말이 하강인거지 사실상 전개 파트 2라고 보면 됨 막 이제 갈등이 점점 해결되기 시작하고 주인공의 운명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등등 근데 이게 살짝 헷갈릴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엔딩이 아님! 하강은 클라이맥스 직후에 일어나는 일들을 말하는 거야 예를 들어 백설공주에선 왕자한테 키스받는 장면이 클라이맥스가 아니라 앞서 말한 갈등 최고조 단계, 즉 공주가 독사과 베어무는 순간이 클라이맥스인거고 그 뒤 백설공주가 잠에 빠지고 난쟁이들이 유리관에 눕혀주는 내용이 하강에 해당됨! 즉 뭔가 이야기가 다 해결된 건 아니고 그냥 진짜 갈등 긴장 맥스 찍은 그 직후를 지칭하는 게 하강인거지
6. 해결 (Resolution)
드디어...! 갈등 해소 모먼트🍺 답답했던게 싸악 내려가는 시원한 순간이 찾아옴🥤 볼드모트가 죽고 사우론이 죽고 수많은 왕자들이 수많은 공주에게 뽀뽀 갈기고 용과 악마와 귀신들이 퇴치당함!!!!!! 여기서 작가가 문제를 제대로 해결을 안해주면 아주 찝찝한...ㅎ

크 오만과 편견의 혐관 존맛도리 해결 장면... 여주의 편견과 남주의 오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고백 및 프로포즈! 아주 시원하고 따숩고 설레는 하 오랜만에 다시 읽어야겠다
7. 결말 (Denouement)
영어에서도 외래어 취급 받는 데누망 ㅋ 프랑스 사람들이 말하는 데누망은 우리로 따지면 얽히거나 꼬인 것을 푼다는 느낌에 조금 더 가깝다고는 하는데 뭐 사실 그렇게 문화적인 건 나도 잘 모르겠구 다만 해결과 결말은 가끔 붙어있지만 대부분 분리해서 볼 수 있어
해결 → 그래서 갈등이 어떻게됨?
결말 → 그래서 주인공이 어떻게됨?
즉 결말은 갈등이 해소된 이후 주인공이나 주인공이 사는 세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서술하는 구간이야 즉 앞에 3번 상승 단계에서 뿌린 떡밥을 아무리 늦어도 여기에선 다 회수해야하는 거 ㅇㅇ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게 대표적인 결말임 ㅋㅋㅋㅋㅋ 백설공주랑 왕자랑 뽀뽀하고 사과 뱉어내고 왕비 몰아내는 것까지는 해결 부분에 들어가는거고 그 뒤에 결혼하고 성에 다시 들어가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게 결말인거지
슬픈 결말도 많음 가장 대표적인 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 어린 왕자 가지마... 어른 되어서 읽으면 더 슬픈 책 탑5 안에 드는 거 같아...
와 얘기가 너무 길어졌지ㅜㅜ 이렇게까지 길게 쓰려던 건 아닌데 쓰면서 내가 신나서 말이 많아졌넹 ㅋㅋㅋ 서양 문학에서 정립된 개념이라 아무래도 직역된 단어들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독후감에서 줄거리 쓰기에도 쉽고 심지어 이 단계들을 독특하게 꼬아쓴 책들은 다 읽고 나서 내용 정리할때 와~!!!! 이게 절정단계인줄 알았는데 상승 과정이었고 절정은 이거였어!! 하는 순간도 생기고 ㅋㅋㅋ
가장 최근에 완독한 책을 아래 리스트에 맞춰 짧게 정리해봥ㅋㅋ 각 단계를 특이하게 이용한 상황도 있을거고 아님 정석대로 쫙 흘러간 책도 있을거고 중간에 단계를 빼버린 책도 있을거임 ㅋㅋ 더 흥미로운 건 지금 읽고 있는 책을 리스트에 맞춰 일단 기재해봐 당연히 후반부는 비어있겠지 근데 다 읽고 나서 적었던 거 다시 보면 작가의 의도가 더 잘 보일 때도 있어 발단이라고 생각했던게 사실 발단이 아니라 배경에 포함되었거나 아님 절정인 줄 알았는데 더 치솟는 경우도 있을거야 ㅋㅋ 그러다보면 독후감을 쓰든 해석을 하든 책 자체를 더 곱씹어보게 되어서 기억에도 잘 남더라구
1. 배경 설명:
2. 발단:
3. 상승:
4. 절정:
5. 하강:
6. 해결:
7. 결말:
유용했으면 좋겠다! 다들 즐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