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부인-최치수의 복잡한 모자관계라든가... 윤씨부인이 절로 떠나 있었을 때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최치수가 돌아온 어머니에게 거부당했을 때의 심리묘사도 좋았고
모자관계를 '쌍방이 혼신의 힘으로 겨루는, 숨결조차 내기 어려운 침묵, 긴장은 두 모자 사이의 공간을 팽팽하게 메운다.'라는 식으로 서술하는 거
이 서술방식은 나중에 서희가 아버지 대할 때도 어느 정도 반복되고
좀 딴소리지만 새 아내 들이겠다고 불쑥 말했을 때 최치수가 속으로는 새 아내 들여봤자 서희에게는 혹이 생기는겁니다 서희에게는 순한 신랑감이나 필요합니다 < 하고 생각하는 부분도 좋아
최치수한테 맞은 용이가 어머니한테 이 얘길 했을 때 신분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말을 듣는데
용이 누이가 죽었을 때 최치수가 우는 걸 보고는 앞으로 치수가 때려도 그를 미워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부분 뭔가 마음아파
최치수도 용이에 대해 글을 배웠다면 시인이 되었을 테고 말을 탔으면 장수가 되었을 거라고 말하는 게...ㅠㅠ
윤씨부인과 김개주의 관계도 흥미로워(김개주 쉴드 아님)
윤씨부인의 마음속엔 항상 김개주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거나
그 윤씨부인이 김개주가 효수되었다는 소식 듣고 눈물 흘리는 거...
현대 관점으로 보면 정말 가지가지로 결함 많은 인물들인데
그럼에도 작가가 인물 조형을 너무 잘해놔서 다들 너무 매력적이야(선한 인물이라는 뜻 아님)
특히 최치수ㅋㅋㅋㅋㅋㅋㅋ 묘사를 진짜 끝내주게 해놓음ㅋㅋㅋㅋㅋ